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20
《詩 三百三首 其一二十》
個是何措大(개시하조대) : 행색 초라한 저 선비가 누구이길래
時來省南院(시래성남원) : 때때로 남원에 와 인사방을 보는가?
年可三十餘(연가삼십여) : 나이는 삼십을 훌쩍 넘겼고
曾經四五選(증경사오선) : 시험에 합격한 것도 벌써 네댓 차례
囊裡無靑蚨(낭리무청부) : 주머니 속에는 땡전 한 푼 없지만
篋中有黃絹(협중유황견) : 상자 속엔 언제나 책이 들어있네.
(篋中有黃絹一作卷)
行到食店前(행도식점전) : 길을 가다 음식점 앞을 지날 때면
不敢暫回面(불감잠회면) : 잠시도 얼굴 돌려 다른 데를 못 보나니
▶ 措大(조대) : 가난뱅이 서생(=초대醋大)을 가리키며 독서인이나 관원을 경멸하는 투로 일컫는 말로 나중에는 과거에는 합격했지만 벼슬을 얻지 못한 가난한 선비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 명明의 사조절謝肇浙은 《오잡조五雜俎》에서“今人以秀才爲措大, 措醋也, 蓋取寒酸之味(오늘날 사람들이 수재를 조대라고 부르는데 ‘조措’는 ‘초醋’를 말하는 것이니 궁색한 형편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 南院(남원) : 관리의 이동 내용을 게시하던 곳
▶ 靑蚨(청부) : 물벌레의 일종으로 그 피를 돈에 발라두면 그 돈이 도로 돌아온다는 데서 구리로 만든 돈을 이렇게 부르기도 했다.
▶ 黃絹(황견) : 누런 비단. 여기서는 책의 뜻으로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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