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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寒山詩集(寒山, 拾得, 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22

by 산산바다 2024. 3. 23.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한산시(寒山詩) 122

        《詩 三百三首 其一二二

 

浪造凌霄閣(낭조릉소각) : 아까운 줄 모르고 능소각을 짓고

虛登百尺樓(허등백척루) : 헛되게 백 척 높이 다락을 오르네.

養生仍夭命(양생잉요명) : 양생을 잘해도 결국에는 죽고말고

誘讀詎封侯(유독거봉후) : 책 읽는 누구나 벼슬하지는 못하네.

不用從黃口(불용종황구) : 어리석은 어린아이 따를 필요 없고

(不用從黃口一作石)

何須厭白頭(하수염백두) : 머리 세고 늙는다고 싫어할 것 없네.

未能端似箭(미능단사전) : 화살처럼 곧게 살지는 못하더라도

且莫曲如鉤(차막곡여구) : 그렇다고 낚시처럼 굽어서도 안 되네.

 

() : 함부로, 마구

凌霄閣(능소각) : 나라 명제明帝 때 세운 누각의 이름. 그러나 특정한 누각을 지칭한 것으로 보지 않아도 무방하다.

신수기搜神記6卷六 연소생응燕巢生鷹魏黃初元年, 未央宮中有鷹, 生燕巢中, 口爪俱赤. 至靑龍中, 明帝爲凌霄閣, 始構, 有鵲巢其上. 帝以問高堂隆, 對曰 :詩云:惟鵲有巢, 惟鳩居之.今興起宮室, 而鵲來巢, 此宮室未成, 身不得居之象也.

위문제魏文帝(조비曹丕)황초黃初 원년에 미앙궁의 제비집에서 사는 매 한 마리가 있었는데 부리와 발톱이 모두 붉었다. 청룡靑龍 연간에 이르러 명제明帝(조예曹叡)가 능소각凌霄閣을 지으려고 서까래를 올렸는데 까치가 그 위에 집을 지었다. 명제가 천문을 보는 고당륭高堂隆에게 이에 대해 묻자 고당륭이 답했다. “시경(소남召南 작소鵲巢)에서 이르기를惟鵲有巢, 惟鳩居之(까치가 집을 지으니 비둘기가 와서 사네)’라고 했습니다. 지금 궁실을 짓는데 까치가 와서 둥지를 튼 것은 이 궁실이 완성되지 못하고 몸도 들어가 살지 못하리라는 것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명제가 이를 듣고 불쾌하게 여겼으나 공사는 곧 흐지부지되어버렸다)

() : 어찌, 진실로, 적어도

黃口(황구) :공자가어孔子家語에서 유래한 것으로, 어린아이 또는 미숙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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