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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密州宋國博以詩見紀在郡雜詠次韻答之(밀주송국박이시견기재군잡영차운답지)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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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密州宋國博以詩見紀在郡雜詠次韻答之(밀주송국박이시견기재군잡영차운답지) : 소식(蘇軾)

        밀주의 국자박사 송씨가 시로써 그 고을에 있을 때 잡다하게 차운하여 읊은 시

 

吾觀二宋文字字照縑素淵源皆有考奇險或難句後來邈無繼嗣子其殆庶胡爲尙流落用舍眞有數

當時苟悅可愼勿笑杕杜斫窗誰赴救袖手良優裕山城辱吾繼缺短煩遮護昔年謬陳詩無人聊瓦註

於今賡絶唱外重中已懼何當附家集擊壤追鹹濩

 

 

吾觀二宋文 : 내가 두 송씨의 글을 보니

字字照縑素 : 한 글자 한 글자가 흰 비단을 비추네.

淵源皆有考 : 모두가 사물의 근원을 다져가며 쓴 것이라서

奇險或難句 : 간혹가다 까다롭고 난해한 구절도 있었네.

後來邈無繼 : 그 뒤로 아득하게 후계자가 없다가

嗣子其殆庶 : 이 집안의 장손이 거의 비등해졌거늘

胡爲尙流落 : 무엇 때문에 아직도 여기저기 떠도느냐 하면

用舍眞有數 : 등용 여부가 참으로 하늘에 달렸기 때문이라네.

當時苟悅可 : 저들이 때를 만나 잠시나마 좋아하나니

愼勿笑杕杜 : 채두를 모른다고 부디 웃지는 마시오

斫窗誰赴救 : 창문을 베는 사람 누가 구하리오?

袖手良優裕 : 팔짱 낀 채 참으로 한가로이 지내시네.

山城辱吾繼 : 산성에서 욕되게도 저의 뒤를 이었으니

缺短煩遮護 : 번거롭지만 부족한 것을 덮고 감싸 주시오

昔年謬陳詩 : 왕년에는 내가 시를 잘못 읊었었나니

無人聊瓦注 : 다른 사람이 없어서 혼자 대충 읊은 거라네.

於今賡絶唱 : 지금은 절창에 화답하려 하자니

外重中已懼 : 외물이 중대해서 이미 두렵네.

何當附家集 : 어찌 그대의 문집에 덧붙여져서

擊壤追咸濩 : 격앙가(擊壤歌) 대합 대호를 좆아갈 수 있으리오?

 

 

* 縑素(겸소) : 서화에 쓰는 흰 비단.

* 淵源(연원) : 사물(事物)의 근원(根源).

* 杕杜(채두) : 형제자매가 없이 외롭게 삶.

* 絶唱(절창) : 비할 데 없이 뛰어난 시문(詩文).

* 擊壤歌(격양가) : 땅을 치며 노래한다는 뜻이며 요()나라 때의 태평세월을 구가한 것이다. 이 노래는 요나라 때 지은 노래라 하나 필경 후세의 위작(僞作)일 것이라는 설이 강하다. 격양이란 원래 나무를 깎아 만든 양()이라는 악기를 친다는 뜻과, []을 친다는 뜻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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