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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送顔復兼寄王鞏(송안복겸기왕공)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5.

산과바다

중양절엔 서리 맞은 꽃향기 맡기로 약속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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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送顔復兼寄王鞏(송안복겸기왕공) : 소식(蘇軾)

               안복을 전송하고 아울러 왕공에게 부친다

 

彭城官居冷如水誰從我遊顔氏子我衰且病君亦窮衰窮相守正其理胡爲一朝舍我去輕衫觸熱行千里

問君無乃求之與答我不然聊爾耳京師萬事日日新故人如故今有幾君知牛行相君宅扣門但覓王居士

淸詩草聖俱入妙別後寄我書連紙苦恨相思不相見約我重陽嗅霜蕊君歸可喚與俱來未應指目妨進擬

太一老仙閑不出踵門問道今時矣因行過我路幾何願君推挽加鞭箠吾儕一醉豈易得買羊釀酒從今始

 

 

彭城宮居冷如水 : 물처럼 차가운 팽성의 관사 생활

誰從我游顔氏子 : 누가 나를 따르는가? 안씨의 아들일세

我衰且病君亦窮 : 나는 늙고 병들고 그대 또한 곤궁하니

衰窮相守正其理 : 이게 바로 쇠잔한 이와 곤궁한 이가 지킨다는 이치

胡爲一朝捨我去 : 그러더니 무엇 때문에 하루아침에 나를 버리고

輕衫觸熱行千里 : 가벼운 적삼을 입고 더위 속에 천리 길을 가네.

問君無乃求之與 : 관직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더니

答我不然聊爾耳 : 그런 것이 아니라 잠시 갈 뿐이라고 대답하네

京師萬事日日新 : 경사(京師 서울)에는 만사가 날마다 새로워지니

故人如故今有幾 : 변함없는 옛 친구가 지금 몇 이나 있으려나?

君知牛行相君宅 : 그대는 우행가의 재상댁을 알 테니

扣門但覓王居士 : 거기서 문을 두드려 왕거사만 찾게나

淸詩草聖俱入妙 : 맑은 시에 초서도 잘 써 모두가 절묘한데

別後寄我書連紙 : 헤어진 뒤 끊임없이 내게 편지를 보냈다네.

苦恨相思不相見 : 보고파도 못 보는 것 몹시 한탄하면서

約我重陽嗅霜蕊 : 중양절엔 서리 맞은 꽃향기 맡기로 약속했네.

君歸可喚與俱來 : 그대가 돌아올 때 부를 수 있으면 함께 와도

未應指目妨進擬 : 조정에서 그를 지목해 승진을 방해하지는 않네.

太一老仙閑不出 : 태일궁의 노신선은 한가로워 외출도 아니 하고

踵門問道今時矣 : 문으로 찾아가 도를 묻기엔 지금이 적시라네

因行過我路幾何 : 내친김에 내게 오면 길이 얼마나 되겠나?

願君推挽加鞭箠 : 그대가 밀고 당기며 편달을 좀 해주게나

吾儕一醉豈易得 : 우리 한번 취하는 것 어찌 쉬운 일이겠나?

買羊釀酒從今始 : 양고기 사고 술 빚는 일 지금 시작하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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