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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次韻答邦直子由四首(차운답방직자유사수)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5.

산과바다

목욕하는 갈매기나 보는 것이 부럽군요.
목욕하는 갈매기나 보는 것이 부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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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次韻答邦直子由四首(차운답방직자유사수) : 소식(蘇軾)

                이방직과 자유의 시에 차운하여 화답한다.

 

簿書顚倒夢魂間知我疏慵肯見原閑作閉門僧舍冷病聞吹枕海濤喧

忘懷杯酒逢人共引睡文書信手翻欲吐狂言喙三尺怕君瞋我卻須呑

 

城南短李好交遊箕踞狂歌總自由尊主庇民君有道樂天知命我無憂

醉呼妙舞留連夜閑作淸詩斷送秋瀟灑使君殊不俗樽前容我攬須不

 

老弟東來殊寂寞故人留飮慰酸寒草荒城角開新徑雨入河洪失舊灘

車馬追陪跡未掃唱酬往復字應漫此詩更欲憑君改待與江南子布看

 

君雖爲我此遲留別後淒涼我已憂不見便同千里遠退歸終作十年遊

恨無揚子一區宅懶臥元龍百尺樓聞道鵷鴻滿臺閣網羅應不到沙鷗

 

次韻答邦直子由一首

五斗塵勞尙足留閉關卻欲治幽憂羞爲毛遂囊中穎未許朱雲地下遊

無事會須成好飮思歸時欲賦登樓羨君幕府如僧舍日向城南看浴鷗

 

 

其一

簿書顚倒夢魂間

知我疏慵肯見原

閑作閉門僧舍冷

病聞吹枕海濤喧

忘懷杯酒逢人共

引睡文書信手翻

欲吐狂言喙三尺

怕君瞋我卻須呑

 

 

其二

城南短李好交遊 : 성 남쪽 키 작은 이 씨는 사람 사귀길 좋아하고

箕踞狂歌不自由 : 마음대로 다리 뻗고 노래할 순 없겠네.

尊主庇民君有道 : 주상을 받들고 백성을 지키니 그대는 도를 지켜

樂天知命我無憂 : 천명을 알고 즐기는 것도 걱정할 게 없다네.

醉呼妙舞留連夜 : 술 취해 춤추게 해놓고 밤새도록 즐기는 한편

閑作淸詩斷送秋 : 한가로이 시를 지어 가을을 보내기도 하실 터

瀟灑使君殊不俗 : 초탈하신 사자께선 전혀 속되지 않으시니

樽前容我攬須不 : 술 마시며 제가 수염을 만져도 용서하시겠지

 

 

其三

老弟東來殊寂寞 : 아우가 동쪽으로 와서 몹시 적막하게 지내자

故人留飮慰酸寒 : 친구가 붙잡아 술 먹이며 궁상맞은 신세 위로하네.

草荒城角開新徑 : 풀이 무성한 성 모퉁이에 새로운 길이 열리고

雨入河洪失舊灘 : 빗물이 흘러든 급류에는 옛 여울이 사라졌네.

車馬追陪迹未掃 : 수레와 말이 뒤따라간 자국도 없어지기 전에

唱酬往復字應漫 : 이리저리 창화하느라 글자가 뭉개졌을 터이네.

此詩更欲憑君改 : 이 시 또한 그대들 덕에 고치고 다듬어서

待與江南子布看 : 강남의 자포에게 한번 보여주고 싶도다

 

* 唱和(창화) : 한쪽에서 시나 노래를 부르고 다른 쪽에서 화답함. 연주에 맞추어 노래를 부름.

 

 

其四

君雖爲我此遲留 : 그대가 나를 위해 이리 오래 머물건만

別後凄凉我已憂 : 헤어진 뒤의 처량함이 나는 이미 걱정이네.

不見便同千里遠 : 가까이 있어도 보지 못하면 천 리 마냥 멀 터

退歸終作十年游 : 지금 사직한다 해도 객지살이 이미 십 년이네.

恨無揚子一區宅 : 양자의 집 한 채가 없는 것이 한스럽지만

懶臥元龍百尺樓 : 진원룡의 백 척 누각에 누워 게으름 피우려네.

聞道鵷鸞滿臺閣 : 원추와 난새가 조정을 메웠다고 들었나니

網羅應不到沙鷗 : 갈매기에게 그물을 치지는 않을 것이네.

 

 

次韻答邦直子由一首

五斗塵勞尙足留 : 쌀 다섯 말 때문에 고생하는 것 아직 아닌데

閉關却欲治幽憂 : 빗장 걸고 차라리 우울증을 고치고 싶다네.

羞爲毛遂囊中穎 : 모수의 주머니 속 송곳이 되기도 부끄럽고

未許朱雲地下遊 : 주운이 되어 지하에서 노닐 엄두도 못 냈네.

無事會須成好飮 : 일없으면 애주가나 되어야 할 일이지

思歸時欲賦登樓 : 고향이 그리울 땐 등루부나 읊을 일이네.

羨君幕府如僧舍 : 그대 막부가 절간 같아 날마다 성남에서

日向城南看浴鷗 : 목욕하는 갈매기나 보는 것이 부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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