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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和子由與顔長道同遊百步洪相地築亭種柳(화자유여안장도동유백보홍상지축정종유)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5.

산과바다

버드나무 그늘에서 물보라를 밟을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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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子由與顔長道同遊百步洪相地築亭種柳(화자유여안장도동유백보홍상지축정종유) : 소식(蘇軾)

자유가 안장도와 함께 백보홍에 놀면서 지은 시에 차운하여 땅을 골라 버들 심고 지은 정자에서 짓다.

(次韻子由與顔長道同遊百步洪으로 되어 있는 곳도 있다.)

 

平明坐衙不暖席歸來閉閣閑終日臥聞客至倒屣迎兩眼蒙籠余睡色

城東泗水步可到路轉河洪翻雪白安得靑絲絡駿馬蹙踏飛波柳陰下

奮身三丈兩蹄間振鬣長鳴聲自幹少年狂興久已謝但憶嘉陵繞劍關

劍關大道車方軌君自不去歸何難山中故人應大笑築室種柳何時還

 

 

平明坐衙不暖席 : 새벽에 관아에 앉아 있다 자리도 데워지기 전에

歸來閉閣閑終日 : 돌아와서 문을 닫고 하루종일 가만히 누웠다네.

臥聞客至倒屣迎 : 손님이 왔다는 소리 들리면 신 거꾸로 신고 나가

兩眼蒙籠餘睡色 : 두 눈이 몽롱하여 잠자던 기색이 역력하네.

城東泗水步可到 : 성곽 동쪽에 있는 사수(泗水)는 걸어서도 갈만하고

路轉河洪翻雪白 : 길이 꺾이는 급류에는 백설이 뒤집혀있네.

安得靑絲絡駿馬 : 어찌하면 푸른 실을 준마의 머리에 매고

蹙踏飛波柳陰下 : 버드나무 그늘에서 물보라를 밟을 수 있으려나

奮身三丈兩蹄間 : 두 개의 발굽으로 세 길이나 펄쩍 뛰고

振鬣長鳴聲自乾 : 갈기를 날리며 길게 울던 소리가 절로 우렁찼네

少年狂興久已謝 : 젊은 시절의 호방한 흥취는 옛날에 이미 없어져

但憶嘉陵繞劍關 : 강릉강이 검문관을 감돌던 일만 기억이 나네.

劍關大道車方軌 : 검문관 앞 큰길은 수레가 나란히 갈 수 있거늘

君自不去歸何難 : 그대가 스스로 떠나지 않으니 어찌 돌아가리

山中故人應大笑 : 산속의 친구가 틀림없이 집 짓고 버들 심으려

築室種柳何時還 : 언제나 돌아올 거냐고 큰 소리로 웃겠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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