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和子由與顔長道同遊百步洪相地築亭種柳(화자유여안장도동유백보홍상지축정종유) : 소식(蘇軾)
자유가 안장도와 함께 백보홍에 놀면서 지은 시에 차운하여 땅을 골라 버들 심고 지은 정자에서 짓다.
(次韻子由與顔長道同遊百步洪으로 題 되어 있는 곳도 있다.)
平明坐衙不暖席,歸來閉閣閑終日。臥聞客至倒屣迎,兩眼蒙籠余睡色。
城東泗水步可到,路轉河洪翻雪白。安得靑絲絡駿馬,蹙踏飛波柳陰下。
奮身三丈兩蹄間,振鬣長鳴聲自幹。少年狂興久已謝,但憶嘉陵繞劍關。
劍關大道車方軌,君自不去歸何難。山中故人應大笑,築室種柳何時還。
平明坐衙不暖席 : 새벽에 관아에 앉아 있다 자리도 데워지기 전에
歸來閉閣閑終日 : 돌아와서 문을 닫고 하루종일 가만히 누웠다네.
臥聞客至倒屣迎 : 손님이 왔다는 소리 들리면 신 거꾸로 신고 나가
兩眼蒙籠餘睡色 : 두 눈이 몽롱하여 잠자던 기색이 역력하네.
城東泗水步可到 : 성곽 동쪽에 있는 사수(泗水)는 걸어서도 갈만하고
路轉河洪翻雪白 : 길이 꺾이는 급류에는 백설이 뒤집혀있네.
安得靑絲絡駿馬 : 어찌하면 푸른 실을 준마의 머리에 매고
蹙踏飛波柳陰下 : 버드나무 그늘에서 물보라를 밟을 수 있으려나
奮身三丈兩蹄間 : 두 개의 발굽으로 세 길이나 펄쩍 뛰고
振鬣長鳴聲自乾 : 갈기를 날리며 길게 울던 소리가 절로 우렁찼네
少年狂興久已謝 : 젊은 시절의 호방한 흥취는 옛날에 이미 없어져
但憶嘉陵繞劍關 : 강릉강이 검문관을 감돌던 일만 기억이 나네.
劍關大道車方軌 : 검문관 앞 큰길은 수레가 나란히 갈 수 있거늘
君自不去歸何難 : 그대가 스스로 떠나지 않으니 어찌 돌아가리
山中故人應大笑 : 산속의 친구가 틀림없이 집 짓고 버들 심으려
築室種柳何時還 : 언제나 돌아올 거냐고 큰 소리로 웃겠도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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