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送顔復兼寄王鞏(송안복겸기왕공) : 소식(蘇軾)
안복을 전송하고 아울러 왕공에게 부친다
彭城官居冷如水,誰從我遊顔氏子。我衰且病君亦窮,衰窮相守正其理。胡爲一朝舍我去,輕衫觸熱行千里。
問君無乃求之與,答我不然聊爾耳。京師萬事日日新,故人如故今有幾。君知牛行相君宅,扣門但覓王居士。
淸詩草聖俱入妙,別後寄我書連紙。苦恨相思不相見,約我重陽嗅霜蕊。君歸可喚與俱來,未應指目妨進擬。
太一老仙閑不出,踵門問道今時矣。因行過我路幾何,願君推挽加鞭箠。吾儕一醉豈易得,買羊釀酒從今始。
彭城宮居冷如水 : 물처럼 차가운 팽성의 관사 생활
誰從我游顔氏子 : 누가 나를 따르는가? 안씨의 아들일세
我衰且病君亦窮 : 나는 늙고 병들고 그대 또한 곤궁하니
衰窮相守正其理 : 이게 바로 쇠잔한 이와 곤궁한 이가 지킨다는 이치
胡爲一朝捨我去 : 그러더니 무엇 때문에 하루아침에 나를 버리고
輕衫觸熱行千里 : 가벼운 적삼을 입고 더위 속에 천리 길을 가네.
問君無乃求之與 : 관직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더니
答我不然聊爾耳 : 그런 것이 아니라 잠시 갈 뿐이라고 대답하네
京師萬事日日新 : 경사(京師 서울)에는 만사가 날마다 새로워지니
故人如故今有幾 : 변함없는 옛 친구가 지금 몇 이나 있으려나?
君知牛行相君宅 : 그대는 우행가의 재상댁을 알 테니
扣門但覓王居士 : 거기서 문을 두드려 왕거사만 찾게나
淸詩草聖俱入妙 : 맑은 시에 초서도 잘 써 모두가 절묘한데
別後寄我書連紙 : 헤어진 뒤 끊임없이 내게 편지를 보냈다네.
苦恨相思不相見 : 보고파도 못 보는 것 몹시 한탄하면서
約我重陽嗅霜蕊 : 중양절엔 서리 맞은 꽃향기 맡기로 약속했네.
君歸可喚與俱來 : 그대가 돌아올 때 부를 수 있으면 함께 와도
未應指目妨進擬 : 조정에서 그를 지목해 승진을 방해하지는 않네.
太一老仙閑不出 : 태일궁의 노신선은 한가로워 외출도 아니 하고
踵門問道今時矣 : 문으로 찾아가 도를 묻기엔 지금이 적시라네
因行過我路幾何 : 내친김에 내게 오면 길이 얼마나 되겠나?
願君推挽加鞭箠 : 그대가 밀고 당기며 편달을 좀 해주게나
吾儕一醉豈易得 : 우리 한번 취하는 것 어찌 쉬운 일이겠나?
買羊釀酒從今始 : 양고기 사고 술 빚는 일 지금 시작하려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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