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將之湖州戲贈莘老(장지호주희증신노) : 소식(蘇軾)
호주로 떠나기 전에 장난삼아 손신노(孫莘老)에게 드린다.
余杭自是山水窟,仄聞吳興更清絕。湖中桔林新著霜,溪上苕花正浮雪。
顧渚茶牙白於齒,梅溪木瓜紅勝頰。吳兒膾縷薄欲飛,未去先說饞涎垂。
亦知謝公到郡久,應怪杜牧尋春遲。鬢絲只好封禪榻,湖亭不用張水嬉。
餘杭自是山水窟(여항자시산수굴) : 여항은 본래 멋진 산수가 다 모인 곳인데
仄聞吳興更淸絶(측문오흥갱청절) : 듣자 하니 오흥은 더욱 멋지다네.
湖中橘林新著霜(호중귤림신저상) : 호수 속의 귤 숲에는 방금 서리가 내린 듯
溪上苕花正浮雪(계상초화정부설) : 개울가의 갈대꽃은 바로 공중에 뜬 눈인 듯하네.
顧渚茶芽白於齒(고저다아백어치) : 고저산의 차싹은 이빨 보다도 더 희구요
梅溪木瓜紅勝頰(매계목과홍승협) : 매화나무 계곡의 모과꽃은 뺨보다도 더 붉다네.
吳兒膾縷薄欲飛(오아회루박욕비) : 오나라 사는 이들 회는 날아갈 듯 얇게 뜬다는데
未去先說饞涎垂(미거선설참연수) : 가기 전에 먼저 얘기만 해도 침이 줄줄 흐르네.
亦知謝公到郡久(역지사공도군구) : 사안이 오래전에 그 고을에 가신 걸 아나니
應怪杜牧尋春遲(응괴두목심춘지) : 두목이 봄놀이 가는 게 너무 늦다고 나무랐었네.
鬢絲只可對禪榻(빈사지가대선탑) : 머리가 하얀 이 몸은 선탑이나 바라볼 수 있을 뿐
湖亭不用張水嬉(호정불용장수희) : 호숫가의 정자 앞에 수상유희는 펼칠 것 없다오
* 孫莘老(손신노) : 손각(孫覺). 고우(高郵) 사람. 왕안석(王安石)과 친했으나 의견이 달라 중앙정부에서 떠났으나 철종(哲宗) 때 어사중승(御史中丞)이 되어 용도각학사(龍圖閣學士)가 되었다. 희녕(熙寧) 4년 오흥(吳興) 태수가 되어 墨妙亭을 지었다.
* 禪榻(선탑) : 참선할 때 앉는 의자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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