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再用前韻寄莘老(재용전운기신노)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7.

 

산과바다

黃鶴塔 (황학탑)

蘇軾 詩 HOME

 

 

 

                  再用前韻寄莘老(재용전운기신노) : 소식(蘇軾)

                  다시 지난번 시의 운자를 사용하여 손신노(孫莘老)에게 부친다.

 

君不見夷甫開三窟不如長康號癡絕癡人自得終天年智士死智罪莫雪

困窮誰要卿料理舉頭看山笏拄頰野鳧翅重自不飛黃鶴何事兩翼垂

泥中相從豈得久今我不往行恐遲江夏無雙應未去恨無文字相娛嬉黃庭堅莘老婿能文

 

 

吾不見夷甫開三窟(오불견이보개삼굴) :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이보가 굴을 세 개나 팠어도

不如長康號癡絶(불여장강호치절) : 장강이 천치라고 불린 건만 같지 못했음을?

癡人自得終天年(치인자득종천년) : 어리석은 자는 자득하여 천수를 다 누리지만

智士死智罪莫雪(지사사지죄막설) : 지혜로운 자는 지혜에 죽어 그 죄를 씻을 수 없다네.

困窮誰要卿料理(곤궁수요경요리) : 곤궁하다고 누가 그대에게 자기 일을 잘하라고 하겠소?

擧頭看山獨拄頰(거두간산독주협) : 고개를 들어 먼 산을 보며 홀로 뺨을 받힐 텐데

野鳧翅重自不飛(야부시중자불비) : 들오리는 날개가 무거워서 스스로 안 난다지만

黃鶴何事兩翼垂(황학하사양익수) : 황학은 무슨 일로 두 날개가 축 처졌는가?

泥中相從豈得久(니중상종기득구) : 진흙탕 속의 상종이 어찌 오래가겠소?

今我不往行恐遲(금아불왕행공지) : 지금 내가 안 가면 아마 늦을 테지요

江夏無雙應未去(강하무쌍응미거) : 강하의 천하무쌍이 아직 가지 않았을 텐데

恨無文字相娛嬉(한무문자상오희) : 그와 함께 시문으로 즐긴 적이 없어 안타깝소

 

 

* 孫莘老(손신노) : 손각(孫覺). 고우(高郵) 사람. 왕안석(王安石)과 친했으나 의견이 달라 중앙정부에서 떠났으나 철종(哲宗) 때 어사중승(御史中丞)이 되어 용도각학사(龍圖閣學士)가 되었다. 희녕(熙寧) 4년 오흥(吳興) 태수가 되어 墨妙亭을 지었다.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