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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越州張中舍壽樂堂(월주장중사수락당)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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壽樂堂(수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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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越州張中舍壽樂堂(월주장중사수락당) : 소식(蘇軾)

                 월주 장중사의 수락당

 

青山偃蹇如高人常時不肯入官府高人自與山有素不待招邀滿庭戶

臥龍蟠屈半東州萬室鱗鱗枕其股背之不見與無同狐裘反衣無乃魯

張君眼力覷天奧能遣荊棘化堂宇持頤宴坐不出門收攬奇秀得十五

才多事少厭閑寂臥看雲煙變風雨筍如玉箸椹如簪強飲且為山作主

不憂兒輩知此樂但恐造物怪多取春濃睡足午窗明想見新茶如潑乳

 

 

靑山偃蹇如高人(청산언건여고인) : 우뚝 솟은 청산은 도도한 고인이고

當時不肯入官府(당시불긍입관부) : 평상시에 관청에는 들려 하지 않더니

高人自與山有素(고인자여산유소) : 고인은 평소 청산과 친분이 있는 터라

不待招邀滿庭戶(부대초요만정호) : 초대하지 않아도 마당에 가득 찾아오네.

臥龍蟠屈般東州(와룡반굴반동주) : 동쪽 고을이 절반이나 와룡이 서렸는데

萬室鱗鱗枕其股(만실린린침기고) : 집 만 채가 즐비하게 그놈의 다리를 베고 있네.

背之不見與無同(배지불견여무동) : 등을 져서 안 보이면 없는 것과도 같은 법이고

狐裘反衣無乃魯(호구반의무내노) : 여우 갖옷 뒤집어 입는건 미련한 짓 아니던가?

張君眼力覰天奧(장군안력처천오) : 장선생은 시력이 하늘 속을 들여다볼 정도라

能遺荊棘化堂宇(능유형극화당우) : 형극을 전당으로 바꿀 줄도 알았네.

持頣宴坐不出門(지신연좌불출문) : 턱을 괴고 가만히 앉아 문밖으로 안 나가도

收攬奇秀得十五(수람기수득십오) : 아름다운 경치를 절반은 볼 수 있네.

才多事少厭閑寂(재다사소염한적) : 재주는 많고 일은 적은데 한적한 것을 싫어해

臥看雲煙變風雨(와간운연변풍우) : 누워서 구름과 안개가 비바람으로 변함을 본다.

筍如玉筋椹如簪(순여옥근심여잠) : 죽순은 옥 젓가락 버섯은 비녀 삼아

强飮且爲山作主(강음차위산작주) : 억지로 마시고 산을 위해 주인 노릇을 하네.

不憂兒輩知此樂(불우아배지차락) : 아이들이 이 즐거움을 알까 봐서 걱정이고

但恐造物怪多取(단공조물괴다취) : 너무 많이 갖는다고 조물주가 야단칠까 걱정이네.

春濃睡足年窗明(춘농수족년창명) : 봄기운 짙어 푹 자고 나면 한낮의 창문이 훤할 테고

想見新茶如潑乳(상견신다여발유) : 새로 끓이는 차에서는 젖 같은 거품이 솟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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