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送岑著作(송잠저작) : 소식(蘇軾)
잠저작량을 전송하며
懶者常似靜,靜豈懶者徒。拙則近於直,而直豈拙歟。
夫子靜且直,雍容時卷舒。嗟我復何為,相得歡有余。
我本不違世,而世與我殊。拙於林間鳩,懶於冰底魚。
人皆笑其狂,子獨憐其愚。直者有時信,靜者不終居。
而我懶拙病,不受砭藥除。臨行怪酒薄,已與別淚俱。
後會豈無時,遂恐出處疏。惟應故山夢,隨子到吾廬。
懶者常似靜(나자상사정) : 게으른 것은 언제나 고요함과 닮았지만
靜豈懶者徒(정개나자도) : 고요한 것이 어떻게 게으른 것과 같으랴?
拙則近於直(졸칙근어직) : 졸렬하면 강직함에 가깝지마는
而直豈拙歟(이직개졸여) : 강직함이 어떻게 졸렬함이랴?
夫子靜且直(부자정차직) : 선생은 고요하고 강직하셔서
雍容時卷舒(옹용시권서) : 조용조용 때맞추어 말고 펴고 하시네.
嗟我復何爲(차아복하위) : 내가 더 이상 아무것도 못 하게 됐을 때
相得歡有餘(상득환유여) : 선생과 만나게 되어 기쁨이 넘쳤었네.
我本不遠世(아본불원세) : 나는 본래 세상을 거스르지 않는데
而世與我殊(이세여아수) : 세상이 자꾸만 나하고는 달라지네.
拙於林間鳩(졸어림간구) : 나는 야 숲속의 비둘기보다도 재주가 없고
懶於氷底魚(나어빙저어) : 얼음 밑의 물고기보다도 게으르네.
人皆笑其狂(인개소기광) : 사람들은 모두 내가 미쳤다고 비웃는데
子獨憐其愚(자독련기우) : 선생만은 유독 나의 어리석음을 좋아했네.
直者有時信(직자유시신) : 강직한 것은 이따금 나도 자신이 생기지만
靜者不終居(정자불종거) : 고요한 곳에 끝까지 머무를 수가 없네.
而我懶拙病(이아나졸병) : 나의 이 게으르고 졸렬한 병은
不受砭藥除(부수폄약제) : 침과 약의 치료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네.
臨行怪酒薄(임행괴주박) : 길 떠남에 임하여 술이 싱겁다 탓함은
已與別淚俱(이여별루구) : 이별의 슬픈 눈물 한데 섞어 그렇다네.
後會豈無時(후회개무시) : 뒤에 다시 만날 날이야 어찌 없으랴마는
遂恐出處疎(수공출처소) : 출사한 이와 은퇴한 이는 결국 멀어질 것이네.
惟應故山夢(유응고산몽) : 오로지 고향으로 돌아가는 꿈속에나
隨子到吾廬(수자도오려) : 그대 따라 내 집으로 돌아가야겠네.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東坡居士 蘇軾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吉祥寺賞牡丹(길상사상모란) : 소식(蘇軾) (0) | 2022.09.15 |
---|---|
雨中明慶賞牡丹(우중명경상모란) : 소식(蘇軾) (0) | 2022.09.15 |
姚屯田挽詩(요둔전만시) : 소식(蘇軾) (0) | 2022.09.15 |
越州張中舍壽樂堂(월주장중사수락당) : 소식(蘇軾) (0) | 2022.09.15 |
戲子由(희자유) : 소식(蘇軾) (0) | 2022.09.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