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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送岑著作(송잠저작)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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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送岑著作(송잠저작) : 소식(蘇軾)

                  잠저작량을 전송하며

 

懶者常似靜靜豈懶者徒拙則近於直而直豈拙歟

夫子靜且直雍容時卷舒嗟我復何為相得歡有余

我本不違世而世與我殊拙於林間鳩懶於冰底魚

人皆笑其狂子獨憐其愚直者有時信靜者不終居

而我懶拙病不受砭藥除臨行怪酒薄已與別淚俱

後會豈無時遂恐出處疏惟應故山夢隨子到吾廬

 

 

懶者常似靜(나자상사정) : 게으른 것은 언제나 고요함과 닮았지만

靜豈懶者徒(정개나자도) : 고요한 것이 어떻게 게으른 것과 같으랴?

拙則近於直(졸칙근어직) : 졸렬하면 강직함에 가깝지마는

而直豈拙歟(이직개졸여) : 강직함이 어떻게 졸렬함이랴?

夫子靜且直(부자정차직) : 선생은 고요하고 강직하셔서

雍容時卷舒(옹용시권서) : 조용조용 때맞추어 말고 펴고 하시네.

嗟我復何爲(차아복하위) : 내가 더 이상 아무것도 못 하게 됐을 때

相得歡有餘(상득환유여) : 선생과 만나게 되어 기쁨이 넘쳤었네.

我本不遠世(아본불원세) : 나는 본래 세상을 거스르지 않는데

而世與我殊(이세여아수) : 세상이 자꾸만 나하고는 달라지네.

拙於林間鳩(졸어림간구) : 나는 야 숲속의 비둘기보다도 재주가 없고

懶於氷底魚(나어빙저어) : 얼음 밑의 물고기보다도 게으르네.

人皆笑其狂(인개소기광) : 사람들은 모두 내가 미쳤다고 비웃는데

子獨憐其愚(자독련기우) : 선생만은 유독 나의 어리석음을 좋아했네.

直者有時信(직자유시신) : 강직한 것은 이따금 나도 자신이 생기지만

靜者不終居(정자불종거) : 고요한 곳에 끝까지 머무를 수가 없네.

而我懶拙病(이아나졸병) : 나의 이 게으르고 졸렬한 병은

不受砭藥除(부수폄약제) : 침과 약의 치료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네.

臨行怪酒薄(임행괴주박) : 길 떠남에 임하여 술이 싱겁다 탓함은

已與別淚俱(이여별루구) : 이별의 슬픈 눈물 한데 섞어 그렇다네.

後會豈無時(후회개무시) : 뒤에 다시 만날 날이야 어찌 없으랴마는

遂恐出處疎(수공출처소) : 출사한 이와 은퇴한 이는 결국 멀어질 것이네.

惟應故山夢(유응고산몽) : 오로지 고향으로 돌아가는 꿈속에나

隨子到吾廬(수자도오려) : 그대 따라 내 집으로 돌아가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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