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越州張中舍壽樂堂(월주장중사수락당) : 소식(蘇軾)
월주 장중사의 수락당
青山偃蹇如高人,常時不肯入官府。高人自與山有素,不待招邀滿庭戶。
臥龍蟠屈半東州,萬室鱗鱗枕其股。背之不見與無同,狐裘反衣無乃魯。
張君眼力覷天奧,能遣荊棘化堂宇。持頤宴坐不出門,收攬奇秀得十五。
才多事少厭閑寂。臥看雲煙變風雨。筍如玉箸椹如簪,強飲且為山作主。
不憂兒輩知此樂,但恐造物怪多取。春濃睡足午窗明,想見新茶如潑乳。
靑山偃蹇如高人(청산언건여고인) : 우뚝 솟은 청산은 도도한 고인이고
當時不肯入官府(당시불긍입관부) : 평상시에 관청에는 들려 하지 않더니
高人自與山有素(고인자여산유소) : 고인은 평소 청산과 친분이 있는 터라
不待招邀滿庭戶(부대초요만정호) : 초대하지 않아도 마당에 가득 찾아오네.
臥龍蟠屈般東州(와룡반굴반동주) : 동쪽 고을이 절반이나 와룡이 서렸는데
萬室鱗鱗枕其股(만실린린침기고) : 집 만 채가 즐비하게 그놈의 다리를 베고 있네.
背之不見與無同(배지불견여무동) : 등을 져서 안 보이면 없는 것과도 같은 법이고
狐裘反衣無乃魯(호구반의무내노) : 여우 갖옷 뒤집어 입는건 미련한 짓 아니던가?
張君眼力覰天奧(장군안력처천오) : 장선생은 시력이 하늘 속을 들여다볼 정도라
能遺荊棘化堂宇(능유형극화당우) : 형극을 전당으로 바꿀 줄도 알았네.
持頣宴坐不出門(지신연좌불출문) : 턱을 괴고 가만히 앉아 문밖으로 안 나가도
收攬奇秀得十五(수람기수득십오) : 아름다운 경치를 절반은 볼 수 있네.
才多事少厭閑寂(재다사소염한적) : 재주는 많고 일은 적은데 한적한 것을 싫어해
臥看雲煙變風雨(와간운연변풍우) : 누워서 구름과 안개가 비바람으로 변함을 본다.
筍如玉筋椹如簪(순여옥근심여잠) : 죽순은 옥 젓가락 버섯은 비녀 삼아
强飮且爲山作主(강음차위산작주) : 억지로 마시고 산을 위해 주인 노릇을 하네.
不憂兒輩知此樂(불우아배지차락) : 아이들이 이 즐거움을 알까 봐서 걱정이고
但恐造物怪多取(단공조물괴다취) : 너무 많이 갖는다고 조물주가 야단칠까 걱정이네.
春濃睡足年窗明(춘농수족년창명) : 봄기운 짙어 푹 자고 나면 한낮의 창문이 훤할 테고
想見新茶如潑乳(상견신다여발유) : 새로 끓이는 차에서는 젖 같은 거품이 솟았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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