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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戲子由(희자유)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5.

산과바다

陽虎(양호 ) : 기원전  500 년경 중국 춘추시대 노나라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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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戲子由(희자유) : 소식(蘇軾)

                자유를 희롱하여

 

宛丘先生長如丘宛丘學舍小如舟常時低頭誦經史忽然欠伸屋打頭

斜風吹帷雨註面先生不愧旁人羞任從飽死笑方朔肯為雨立求秦優

眼前勃谿何足道處置六鑿須天遊讀書萬卷不讀律致君堯舜知無術

勸農冠蓋鬧如雲送老齏鹽甘似蜜門前萬事不掛眼頭雖長低氣不屈

余杭別駕無功勞畫堂五丈容旂旄重樓跨空雨聲遠屋多人少風騷騷

平生所慚今不恥坐對疲氓更鞭箠道逢陽虎呼與言心知其非口諾唯

居高忘下真何益氣節消縮今無幾文章小技安足程先生別駕舊齊名

如今衰老俱無用付與時人分重輕

 

 

宛丘先生長如丘(완구선생장여구) : 완구선생은 키가 커서 언덕 같은데

宛丘學舍小如舟(완구학사소여주) : 완구학사는 집이 작아 조각배 같네.

常時低頭誦經史(상시저두송경사) : 완구선생은 언제나 고개 숙인 채 경전과 사서를 낭송하는데

忽然欠伸屋打頭(홀연흠신옥타두) : 갑자기 하품하며 기지개를 켜다가 쿵 하고 천장에서 머리 받네.

斜風吹帷雨注面(사풍취유우주면) : 장막에 바람이 불어와 얼굴에 비가 치면

先生不愧旁人羞(선생불괴방인수) : 선생은 태연한데 옆 사람이 부끄럽네.

任從飽死笑方朔(임종포사소방삭) : 배가 터져서 죽을 난쟁이야 동방삭을 비웃어

肯爲雨立求秦優(긍위우립구진우) : 빗속에 섰을망정 진나라 가수야 되겠느냐!

眼前勃蹊何足道(안전발혜하족도) : 눈앞의 다툼이야 말할 것이 없고

處置六鑿須天游(처치육착수천유) : 감정을 다 죽이고 천상에서 놀아야지

讀書萬卷不讀律(독서만권불독률) : 책을 만권 읽었어도 법률은 읽지를 않아

致君堯舜知無術(치군요순지무술) : 우리 임금 요순으로 만들 수 없음을 잘도 아네.

勸農鬧蓋鬧如雲(권농료개료여운) : 권농의 갓과 수레가 구름처럼 부산해도

送老虀鹽甘似蜜(송로제염감사밀) : 늙은이에겐 나물과 소금이 꿀같이 달다네.

門前萬事不挂眼(문전만사불괘안) : 문 앞의 모든 일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頭雖長低氣不屈(두수장저기불굴) : 고개를 항상 숙였어도 기개는 높다네.

餘杭別駕無功勞(여항별가무공노) : 항주의 통판은 공로도 없이

畵堂五丈容旂旄(화당오장용기모) : 오장이 들어가는 으리으리한 단청집에 사네.

重棲跨空雨聲遠(중서과공우성원) : 허공에 걸린 겹겹의 누각에 빗소리도 아련하고

屋多人少風騷騷(옥다인소풍소소) : 인적 드문 수많은 건물에 바람 소리 스산하네.

平生所慚今不恥(평생소참금불치) : 평생토록 부끄럽게 여겨 온 일이건만 지금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坐對疲氓更鞭箠(좌대피맹갱편추) : 앉은 채로 지친 백성 대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채찍질도 한다네.

道逢陽虎呼與言(도봉양호호여언) : 길에서 양호를 만나면 그를 불러 이야기하고

心知其非口諾唯(심지기비구낙유) : 속으로는 그른 줄 알면서 입으로는 맞장구치네.

居高志下眞何益(거고지하진하익) : 지위만 높고 뜻이 낮으면 무슨 보탬이 되랴

氣節消縮今無幾(기절소축금무기) : 의기와 절개가 쪼그라들어 이제 얼마 안 남았네.

文章小技安足程(문장소기안족정) : 문장은 잔재주라 칠 게 없지만

先生別駕舊齋名(선생별가구재명) : 선생과 통판이 다 옛날에는 이름을 날렸네.

如今衰老俱無用(여금쇠노구무용) : 지금은 노쇠하여 둘 다 쓸모가 없을지라도

付與時人分重輕(부여시인분중경) : 세인들에게 맡기어 경중을 가려 보자꾸나.

 

 

* 陽虎(양호) : 기원전 500년경 중국 춘추시대 노나라의 인물

陽虎去齊走趙簡主問曰:「吾聞子善樹人。」虎曰:「臣居魯樹三人皆為令尹及虎抵罪於魯皆搜索於虎也臣居齊薦三人一人得近王一人為縣令一人為候吏及臣得罪近王者不見臣縣令者迎臣執縛候吏者追臣至境上不及而止虎不善樹人。」主俛而笑曰:「夫樹橘柚者食之則甘嗅之則香樹枳棘者成而刺人故君子慎所樹。」

 

陽虎(양호)라는 사람이 () 나라를 떠나 () 나라로 피신하였다. () 나라 簡主(간주)陽虎(양호)에게 물었다. “내가 듣기로 당신은 인재를 잘 길러낸다고 들었소.”

陽虎(양호)가 대답하였다: “제가 () 나라에 있을 때 세 사람을 길러냈는데 그들 모두 令尹(영윤-현령)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 나라에서 죄인이 되자 그들 모두는 나를 잡으려고 수색하였습니다. 제가 () 나라에 있을 때는 세 사람을 천거하였는데 한 사람은 왕과 가까이할 수 있는 측근이 되었고, 한 사람은 縣令(현령)이 되었으며, 한 사람은 변경 지키는 관리가 되었습니다. 제가 () 나라에서 죄인이 되자 왕의 측근에 있는 사람은 저를 만나주지 않았고, 縣令(현령)이 된 사람은 저를 맞아들여 체포하려 하였고, 변경 지키는 관리가 된 사람은 저를 추격하여 국경까지 이르렀는데 추격이 실패하자 멈추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사람을 양성하는데 능력이 없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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