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淸明日宴梅道士房(청명일연매도사방)/宴梅道士山房(연매도사산방) : 맹호연(孟浩然)
청명에 매도사의 방에서 잔치하며
林臥愁春盡(림와수춘진) : 숲에 누워 봄이 다감을 안타까워하고
開軒覽物華(개헌람물화) :. 창을 열고 아름다운 경치를 살려본다.
忽逢靑鳥使(홀봉청조사) : 홀연히 반가운 심부름꾼 청조(靑鳥)를 만나
邀入赤松家(요입적송가) : 나를 맞아 적송자의 집으로 들인다.
丹竈初開火(단조초개화) : 단약 굽는 화로에 막 불을 지피고
仙桃正發花(선도정발화) : 선도(仙桃)는 꽃이 활짝 피었다.
童顔若可駐(동안야가주) : 젊음을 머무르게 할 수 있다면
何惜醉流霞(하석취류하) : 유하주에 취해본들 어찌 아까워하리
* 靑鳥使(청조사) : 신화에 나오는 새의 이름으로 서왕모(西王母)의 서신을 전하는 새다. 후대에 일반적으로 시종(侍從)이나 편지를 전하는 심부름을 하는 단약 화로에 첫 불을 지피고 있고 사람을 지칭하였다.
선도(仙桃)는 이제 막 꽃이 지고 있다.
* 赤松子 : 중국에 전해져 오는, 신선의 이름. 중국, 상고(上古) 시절의 신선.
신농(神農) 때의 비를 관장하는 신으로, 후에 곤륜산(崑崙山)에 들어가 신선이 되었다고 함. 젊음을 만약 멈추게 할 수 있다면 유하주에 취한들 무엇이 아까울까.
* 淸明日 : 24절기 중 다섯 번째로, 春分과 穀雨 사이에 든다. 음력으로는 3월이지만, 양력으로는 4월 5~6일 무렵이다. 이때부터 날이 풀리기 시작해 화창해지기 때문에 청명이라고 한다.
* 開軒 : ‘軒’은 난간으로, 난간의 문을 연다는 뜻이다. ‘褰帷’로 되어 있는 본도 있으니, ‘휘장을 걷어 올리다.’라는 뜻이다.
* 靑鳥使 : 靑鳥는 고대 신화와 전설에 西王母를 모시는 새로서, 후대에 일반적으로 侍從이나 편지를 전하는 심부름을 하는 사람을 지칭하였다. 여기서는 梅道士가 보낸 사람을 뜻한다. 《太 平御覽》에 “漢 武帝 고사에 이르기를, 7월 7일 上께서 承華殿의 齋室에 있었는데, 홀연히 靑 鳥 한 마리가 서쪽으로부터 날아와 궁전 앞에 앉았다. 상이 東方朔에게 물으니, 동방삭이 말하기를 ‘이곳에 西王母가 오실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잠시 후 서왕모가 이르렀는데, 두 마리 청조가 서왕모를 양 곁에서 모시는 듯하였다.[漢武故事曰 七月七日 上於承華殿齋正中 忽有一 靑鳥 從西方來集殿前 上問東方朔 朔曰 此西王母欲來也 有頃西王母至 有二靑鳥 如挾侍王母 旁]”라고 하였다.
* 邀入赤松家 : 적송자는 신화와 전설 속의 신선으로 神農氏 때의 雨師였다고 전한다. 《搜神記》 에 “불에 들어가도 타지 않았으며 곤륜산에 이르러 항상 서왕모의 석실 속으로 들어갔는데, 풍우를 따라 오르내렸다. [能入火不燒 至崑崙山 常入西王母石室中 隨風雨上下]”라고 하였다. ‘入’이 ‘我’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 丹竈初開火 : 단조는 선약을 만드는 화로를 지칭한다. ‘金竈’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 仙桃正落花 : 仙桃는 신화와 전설 속에 서왕모가 키우는 복숭아이다. 《漢武帝內傳》에 “또 시녀에게 명하여 다시 복숭아 과실을 다시 찾아오게 하니, 순식간에 옥반에 仙桃 일곱 알을 담아 왔다. 크기가 오리알만 하고 둥글고 푸른색이었는 데, 서왕모에게 바치니 서왕모가 네 개는 무제에게 주고 세 개는 자신이 먹었다. 복숭아 맛이 달고 좋아 입 안 가득 맛이 느껴졌다. 무제가 복숭아를 먹고 문득 그 씨를 거두어 넣자 서왕모가 무제에게 까닭을 물으니, 무제는 그것을 심고자 한다고 하였다. 서왕모가 말하기를 ‘이 복숭아는 삼천 년에 한 번 열매를 맺는다. 고 하였다. [又命侍女 更索桃果 須臾 以玉盤盛僊桃七顆 大如鴨卵 形圓靑色 以呈王母 母以四 顆與帝 三顆自食 桃味甘美 口有盈味 帝食 輒收其核 王母問帝 帝曰欲種之 母曰 此桃三千年 一生實]”라고 하였다. ‘落’이 ‘發’로 되어 있는 본도 있으나, 《孟浩然詩集箋注》를 따랐다.
* 流霞 : 떠다니는 채색 구름 또는 신선이 마시는 음료를 뜻하는데, 여기서는 술을 지칭한다. ‘流 瑕’ 또는 ‘流赮’라고도 쓴다. 《抱朴子》 〈內篇〉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보인다. “河東의 項曼都 가 입산하여 신선술을 배우고 십 년 만에 집에 돌아오니, 집안사람들이 그 까닭을 물었다. 항 만도가 말하기를 ‘산중의 仙人이 용을 타고 와서 나를 맞아 하늘로 올라갔다. 선인이 流霞(류하) 한 잔을 마시게 했는데, 그러자 죽지도 않고 배고프지도 않게 되었다.’라고 하였다. [河東 項曼都入山學仙 十年而歸家 家人問其故 曼都曰 在山中仙人乘龍 迎我上天……仙人以流霞一 杯飮我 輒不死不飢]”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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