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연융주양사군동루(宴戎州楊使君東樓) - 두보(杜甫)
융주 양사군의 동루에서 잔치하다
勝絶驚身老(승절경신로) : 좋은 자리라서 몸 늙은 것에 놀라고
情忘發興奇(정망발흥기) : 감정을 잊고 흥을 발하는 것 신기하다.
座從歌妓密(좌종가기밀) : 자리는 가기(歌妓)의 친밀함을 따르고
樂任主人爲(락임주인위) : 즐기는 일은 주인 하는 대로 맡겨 두면서
重碧拈春酒(중벽념춘주) : 짙게 푸른빛이 감도는 봄 술을 잡고
輕紅擘荔枝(경홍벽려지) : 옅게 붉은빛을 띠고 있는 여지를 쪼갠다.
樓高欲愁思(루고욕수사) : 누각 높아 근심스런 생각에 잠기려 하는데
橫笛未休吹(횡적미휴취) : 횡적은 불기를 그치지 않는다.
* 이 시는 영태 원년 6월 융주(戎州)에서 지었다. 두보는 영태 원년 5월 성도를 출발하여 배를 타고 장강을 따라 내려가다가 잠시 융주에 들렀다. 그때 융주자사 양 씨가 베푼 동루 연회에 초대되어 잠깐의 연락(宴樂)에 몸을 맡긴 적이 있었는데 이 시는 당시 연회석상의 상황을 묘사하면서 여행길에 있는 처지라 편치만은 않은 심사를 써 내고 있다. '양사군'이 누구인지는 자세하지 않다. '동루'는 융주 관청의 동북쪽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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