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이거기주작(移居夔州作) - 두보(杜甫)
기주에 이주하여 짓다
(詩題의 ‘作’이 ‘郭’으로 된 판본도 있다.)
伏枕雲安縣(伏枕雲安縣) : 운안현에서 병으로 누워있다가
遷居白帝城(遷居白帝城) : 백제성으로 옮겨와 산다네.
春知催柳別(春知催柳別) : 봄은 버들을 재촉하여 이별할 줄 알았고
江與放船淸(江與放船淸) : 강에는 맑은 물에 배 띄워 놓았네.
農事聞人說(農事聞人說) : 이웃사람 말을 듣고 농사도 짓고
山光見鳥情(山光見鳥情) : 새들의 정다움에 바라보니 산 빛도 찬란하네.
禹功饒斷石(禹功饒斷石) : 우임금의 물길 낸 공으로 끊긴 돌이 많아
且就土微平(且就土微平) : 부드럽고 평평한 땅에 나아가 살려네.
이 시는 대력 원년(766년) 늦은 봄 두보가 54세 때 귀향을 결심하고 성도를 떠나 고향인 장안으로 가려고 기주로 옮길 때 지은 것이다. 운안에서 기주로 가게 된 과정과 옮겨올 때의 상황, 그리고 기주에 와서 그곳 사람들이 농사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새들이 지저귀는 산 경치를 즐기면서 그곳에 정착한 이유를 말하였다. 시제의 ‘作’이 ‘郭’으로 된 판본도 있다.
≪보주두시≫ 공은 대력 원년 봄이 저물 무렵 기주성에 이주하였는데 이 시는 마땅히 그때에 지은 것이다. 그러므로 시에 “봄은 버들을 재촉하여 이별할 줄 알았다”고 하였다.(公以大曆元年春晩移居夔州城, 此當是其時作, 故詩云春知催柳別.)
≪두시상주≫ 황학의 주에서 이 시는 대력 원년 봄이 저물 때 지은 것이라고 하였다. ≪당서≫에 “기주 운안은 산남동도에 속한다”고 하였다. ≪환우기》에 “기주 운안현은 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기주 봉절현으로부터 243리이다”라고 하였다.(黄鶴注, 此大曆元年春晚作. 唐書, 夔州雲安屬山南東道. 寰宇記, 夔州雲安縣, 上水去夔州奉節縣二百四十三里.)
≪독두심해≫ 기주에 들어갈 때의 시이다.(入夔州詩.)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詩聖 杜甫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융주양사군동루(宴戎州楊使君東樓) (0) | 2020.12.31 |
---|---|
황하이수(黃河二首) (0) | 2020.12.31 |
제도수(題桃樹) (0) | 2020.12.31 |
의장(倚杖) (0) | 2020.12.31 |
악록산도림이사행(岳麓山道林二寺行) (0) | 2020.12.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