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12. 古風 其十二 - 이백(李白)
松栢本孤直(송백본고직) : 송백은 본래 고고하고 강직하여
難爲桃李顔(난위도리안) : 애교 있는 얼굴하기 어려우나니
昭昭嚴子陵(소소엄자릉) : 맑고 밝은 엄자릉은
垂釣滄波間(수조창파간) : 푸른 물결에 낚시를 드리우나니
身將客星隱(신장객성은) : 몸을 객성처럼 숨기고
心與浮雲閑(심여부운한) : 마음은 뜬구름처럼 한가하네.
長揖萬乘君(장읍만승군) : 천자에게 길게 읍하고
還歸富春山(환귀부춘산) : 부춘산으로 돌아오나니
淸風灑六合(청풍쇄육합) : 맑은 바람은 천지사방에 불고
邈然不可攀(막연불가반) : 아득하니 잡을 수 없네.
使我長嘆息(사아장탄식) : 나로 하여금 장탄식케 하고
冥棲巖石間(명서암석간) : 깊숙한 바위틈새 숨어 사노라.
* 松栢 : 소나무와 측백나무. 꿋꿋한 지조, 절개
* 桃李(도리) : 美人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顔 : 표정, 빛깔, 안색, 形色
* 桃李顔 : 쳐다보면 마음을 뺏는 아름다운 얼굴
* 難爲桃李顔(난위도리안) : 애교 있는 얼굴을 하기 어려우니(아름다운 자태로 황제를 기쁘게 하는 일을 하기 어렵다고 비유적으로 말하다.)
* 昭 : 밝다
* 嚴子陵(엄자릉) : 嚴光(엄광) - 後漢의 초대 황제 光武帝 劉秀의 죽마고우다. 劉秀가 병사를 일으켰을 때 도왔고, 그가 황제가 되어 벼슬을 주려고 하나 사양하고 富春山으로 돌아가 은거하였다.
* 垂釣(수조) : 낚시를 드리우다
* 滄波 : 푸른 물결
* 垂釣滄波間(수조창파간) : 푸른 물결에 낚시를 드리우나니(벼슬도 사양하고 隱居하다)
子陵釣魚
太公釣魚 願者上鉤 태공은 낚시질 하면서 덥석 물기를 바라고
子陵釣魚 自得其樂 엄자릉은 낚시질 하면서 스스로 그 즐거움을 깨닫네.
* 將(장) : 바야흐로, 잡다, 함께 하다. 데리고 가다, ~을
* 客星(객성) : 떠돌이 별. 행성이 아닌 별로 妖星(요성)이며 彗星(혜성)은 객성이다
* 隱 : 가리다, 감추다, 사라지다
* 身將客星隱(신장객성은) : 몸을 객성처럼 숨기고
(꼬리를 끌며 사라지는 彗星처럼 속세를 떠나 몸을 숨긴다. 엄자릉이 光武帝 劉秀와 잠자리를 같이 할 때 다리를 황제의 배 위에 올려놓고 잤는데 太史가 客星이 御座(어좌)를 침범하였다고 상주하니 황제가 웃으며 엄자릉이 나의 배위에 다리를 올려놓고 잤다고 하였다는 古事를 연상하여 客星이라는 말을 쓴듯하다.)
* 長揖(장읍) : 길게 읍하다. 두 손을 마주 잡아 눈높이만큼 들어서 허리를 굽히는 예
* 萬乘 : 일만 대의 병거, 天子
* 灑(쇄) : 뿌리다, 깨끗하다, 불다, 흔들다, 드리우다
* 六合 : 天地四方, 천하, 우주
* 淸風灑六合(청풍쇄육합) : 맑은 바람은 천지사방에 불고(엄자릉의 淸風 같은 몸가짐 칭송이 천지사방에 자자하다.)
* 邈然(막연) : 막연하다, 아득하다
* 攀(반) : 더위잡다, 달라붙다
* 邈然不可攀(막연불가반) : 아득하니 잡을 수 없더라.(李白은 엄자릉의 몸가짐이 아득히 높아 따라잡을 수 없으니 사모하는 마음이 저절로 우러나온다.)
* 冥(명) : 깊숙하다, 어둡다
* 棲(서) : 깃들이다, 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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