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13. 古風 其十三 - 이백(李白)
君平旣棄世(군평기기세) : 군평은 세상을 버리고
世亦棄君平(세역기군평) : 세상 역시 군평을 버리나니
觀變窮太易(관변궁태역) : 변화를 보고 태역을 궁구하며
探原化羣生(탐원화군생) : 근원과 뭇 사람의 변화를 탐구하고
寂寞綴道論(적막철도론) : 적막하게 도론을 저술하는데
空簾閉幽情(공렴폐유정) : 낡은 주렴이 깊은 마음을 가리네.
騶虞不虛來(추우불허래) : 추우는 헛되이 오지 않고
鸑鷟有時鳴(악작유시명) : 봉황은 울 때가 있나니
安知天漢上(안지천한상) : 어찌 알리요 은하수 위
白日懸高名(백일현고명) : 태양에 걸린 고명한 이름을.
海客去已久(해객거이구) : 해객은 이미 오래전에 가고
誰人測沉冥(수인측침명) : 누가 오묘한 경지 헤아릴까.
* 君平 : 前漢 사람 嚴遵(엄준)의 字 - 蜀(촉)의 서울 成都에서 卜筮(복서)로 살며 老子를 연구, 老子指歸(노자지귀)를 저술하였다.
* 卜筮(복서) : 점쟁이
* 世亦棄君平(세역기군평) : 세상 역시 군평을 버려
(군평이 속세를 떠나 은거하니 세상도 군평에게 벼슬을 주지 않았다.)
* 太易(태역) : 列子의 宇宙論에서 우주의 생성 첫 단계인 氣가 보이지 않는 단계, 다음 단계는 氣의 시초인 太初이다.
* 觀變窮太易(관변궁태역) : 變化 보고 太易 窮究하여
(만물의 변화를 관찰하고 우주 생성의 始初를 窮究하다.)
* 羣生(군생) : 群生, 백성, 많은 사람
* 探原化羣生(탐원화군생) : 근원과 뭇 사람 변화 탐구하네.
(우주 만물의 근원과 많은 사람들의 변화를 탐구하다.)
* 寂寞(적막) : 적막하다
* 綴(철) : 엮다, 짓다
* 道論 : 道를 論하는 철학. 老子의 도덕경, 莊子의 道論(도론), 葛洪(갈홍)의 도론 등 다수
* 空 : 낡은, 초라한, 보잘것없다
* 簾(렴) : 발, 주렴
* 幽情(유정) : 깊이 간직한 정감
* 空簾閉幽情(공렴폐유정) : 낡은 주렴이 깊은 마음을 가리더라.
(君平이 초라한 발을 드리우고 사물의 근원과 변화를 탐구하고 저술에만 열중하여 그의 깊은 마음을 엿볼 수 없다.)
* 騶(추) : 마부
* 虞(우) : 염려하다, 舜임금의 성, 나라의 이름
* 騶虞(추우) : 周文王 때 나타난 의로운 짐승. 흰 바탕에 검은 무늬가 있으며 범같이 생겼고 꼬리가 몸보다 길며 生物을 먹지 않고 살아 있는 풀을 밟지 않는다.
* 騶虞不虛來(추우불허래) : 추우는 헛되이 오지 않고
(추우 같은 의로운 짐승이 이 세상에 나타날 때는 다 역할이 있다 이백이 자신을 추우에 비유하다.)
* 鸑(악) : 봉황
* 鷟(작) : 자색 봉황
* 鸑鷟有時鳴(악작유시명) : 봉황은 울 때가 있어
(이백이 자신을 봉황에 비유하고 장차 경륜을 論할 날이 올 것이라 희망 한다.)
* 安 : 어찌
* 天漢 : 天河, 은하수
* 安知天漢上(안지천한상) : 어찌 알리요 은하수 위 (海客이 뗏목을 타고 한없이 갔더니 은하수에 닿아 견우직녀를 만났다는 전설)
* 白日 : 태양
* 白日懸高名(백일현고명) : 태양에 걸린 고명한 이름 (은하수 위로 높이 떠 있는 태양에 걸려 있는 고명한 이름 李白)
* 海客 : 바닷사람. 배를 타고 바다를 방랑하는 사람
* 海客去已久(해객거이구) : 해객은 이미 오래전에 갔으매 (오래전에 죽은 君平을 海客에 비유하다.)
* 誰人(수인) : 누구, 어떤 사람
* 測(측) : 헤아리다
* 沉(침) : 잠기다
* 冥(명) : 저승, 하늘, 바다, 어둠. 아득하다, 어둡다. 심오하다.
* 沉冥 : 깊고 오묘한 경지
* 誰人測沉冥(수인측침명) : 누가 오묘한 경지 헤아릴까 (君平은 가고 없는데 이백의 깊고 오묘한 경륜을 누가 알아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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