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북풍행(北風行) - 이백(李白)
북풍은 불고
燭龍棲寒門(촉룡서한문) : 촉룡이 한문에 깃들어
光曜猶旦開(광요유단개) : 햇빛이 여전히 아침에 열린다.
日月照之何不及此(일월조지하불급차) : 해와 달의 빛임이 어찌 여기에 이르지 않으리오.
惟有北風號怒天上來(유유북풍호노천상래) : 오직 북풍이 노호하여 천상에서 내려오는구나.
燕山雪花大如席(연산설화대여석) : 연산에 내리는 눈꽃의 크기는 연꽃 같아서
片片吹落軒轅臺(편편취락헌원대) : 편편히 불리어 헌원대에 떨어지는구나.
幽州思婦十二月(유주사부십이월) : 유주에는 십이월에 임 생각하는 아낙들
停歌罷笑雙蛾摧(정가파소쌍아최) : 노래도 그치고 웃음도 그만두고 두 눈썹도 꺾이었구나.
倚門望行人(의문망행인) : 힘없이 문에 기대어 길 떠난 임을 바라보며
念君長城苦寒良可哀(념군장성고한량가애) : 만리장성에 계신임의 고통과 추위를 생각하니 애련하기만 하여라.
*《山海經/大荒北經》西北海外,赤水之北,有章尾山。有神,人面蛇身而赤,直目正乘,其暝乃晦,其視乃明,不食不寢不息,風雨是謁。是燭九陰,是謂燭龍。
중국 고대 지리지《山海經》에서 북쪽 바다 밖에, 赤水 북쪽에, 章尾山이 있다. 산에 신이 있는데, 사람 얼굴에 뱀의 몸을 하고 있으며 빨갛고, 그 눈은 정방형 수레 같았는데, 그가 잠들면 어두워지고, 그가 쳐다보면 밝아졌고, 먹지도 잠자지도 쉬지도 않고, 비바람을 알려준다. 이것이 燭九陰인데 燭龍이라 부른다.
*《淮南子/墜形訓》八紘之外,乃有八極,自東北方曰方土之山,曰蒼門;東方曰東極之山,曰開明之門;東南方曰波母之山,曰陽門;南方曰南極之山,曰暑門;西南方曰編駒之山,曰白門;西方曰西極之山,曰閶闔之門;西北方曰不周之山,曰幽都之門;北方曰北極之山,曰寒門……..燭龍在雁門北,蔽於委羽之山,不見日,其神人面龍身而無足。
前漢淮南王 劉安(BC179~ BC122)이 지은《淮南子》에 북방은 북쪽 끝에 있는 산을 寒門이라한다.
* 燭龍은 雁門의 북쪽에 있는데, 委羽山에 가려져 있고, 해를 볼수 없으며, 그 신인의 얼굴은 용의 몸을 하고 발이 없다.
* 燕山은 燕나라 梧台 동쪽 河北省 薊縣(계현)에 있는 산으로 옥과 비슷한 燕石이 많이난다.
* 軒轅臺는 黃帝軒轅氏常先을 기리기 위해 幽州(燕京, 河北省順天縣/范陽郡)에 쌓았다.
別時提劍救邊去(별시제검구변거) : 떠나던 날 칼을 가지고 변방을 구하러 가더니
遺此虎紋金鞞靫(유차호문금비채) : 이 호랑이 무늬 박힌 화살통만 남기셨도다.
中有一雙白羽箭(중유일쌍백우전) : 통 속에는 한 쌍의 흰 깃털 화살만 남아있어
蜘蛛結網生塵埃(지주결망생진애) : 거미줄이 쳐지고 먼지만 이는구나.
箭空在(전공재) : 화살통만 남아있고
人今戰死不復回(인금전사불부회) : 사람은 이제 전쟁에 죽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구나.
不忍見此物(불인견차물) : 차마 이 물건을 보지 못하여
焚之已成灰(분지이성회) : 태워서 이미 재가 다 되었도다.
黃河捧土尚可塞(황하봉토상가새) : 황하의 물은 오히려 흙으로 막을 수 있건만
北風雨雪恨難裁(북풍우설한난재) : 북풍과 눈비는 없애버리기 어려움을 한하노라
*《後漢書/卷33》今天下幾裏,列郡幾城,奈何以區區漁陽而結怨天子?此猶河濱之人捧土以塞孟津,多見其不知量也!
南朝宋(420~479)나라 范曄(398~445)이 편찬한《後漢書/逸民列傳/嚴光》에 지금 천하는 몇 리나 될까, 여러 고을들 몇 성이 될까, 어찌 구차하게 漁陽으로 결부하여 임금을 원망할까? 이에 黃河 물가 사람들이, 흙을 쌓아 孟津을 막으려하니, 자신을 헤아림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많이 보여주는 것이다.
* 黃河捧土는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어림없는 일을 추진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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