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황보악운계잡제오수(皇甫岳雲溪雜題五首) -왕유(王維)-
황보악의 운계에 대한 잡영 다섯 수
其一
조명간 鳥鳴磵 : 새 우는 골짜기
人閒桂花落(인한계화낙) : 사람 한가하고 계수나무꽃 떨어지고
夜靜春山空(야정춘산공) : 밤시간 고요하고 봄산은 비어있구나.
月出驚山鳥(월출경산조) : 달뜨자 산새들이 놀라고
時鳴春澗中(시명춘간중) : 때때로 봄 골짝 안에서 울어대는구나.
其二
연화오 蓮花塢 : 연꽃 핀 언덕
日日採蓮去(일일채련거) : 날마다 연꽃 따러가서는
洲長多暮歸(주장다모귀) : 모래톱이 길어 늘 저물어 온다네.
弄篙莫濺水(농고막천수) : 상앗대 놀려도 물 튀기지 말게나
畏濕紅蓮衣(외습홍련의) : 붉은 연꽃에 옷 적실까 두렵다네.
其三
로자언 鸕鶿堰 : 가마우지 나는 언덕
乍向紅蓮沒(사향홍련몰) : 잠깐 붉은 연꽃 향했다가 사라지고
復出淸浦颺(복출청포양) : 다시 맑은 포구 나와서는 날아오른다.
獨立何褵褷(독립하리시) : 홀로 서니 깃털 어찌나 파르르 터는지
銜魚古査上(함어고사상) : 고목 뗏목 위에서 물고기를 물고 있다.
其四
상평전 上平田 : 상평전에서
朝耕上平田(조경상평전) : 아침에는 상평전 밭을 갈고
暮耕上平田(모경상평전) : 저녁에는 하평전 밭을 가노라.
借問問津者(차문문진자) : 나루터 묻는 사람에게 묻노니
寧知沮溺賢(영지저익현) : 어찌 장저 걸익의 현명함을 알까?
其五
평지 萍池 : 부평초 가득한 연못
春池深且廣(춘지심차광) : 봄 연못은 깊고도 넓은데
會待輕舟廻(회대경주회) : 가벼운 배 돌아오기 기다리네.
靡靡綠萍合(미미녹평합) : 흩어진 푸른 부평초 합쳐지고
垂楊掃復開(수양소복개) : 늘어진 버들 쓸어가니 다시 물길 열린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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