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조추산중작(早秋山中作) -왕유(王維)-
이른 가을 산 속에서 짓다
無才不敢累明時(무재부감누명시) : 재주 없어 밝은 세상에 누가 되기 싫어
思向東溪守故籬(사향동계수고리) : 동쪽 냇가로 돌아가 고향 울타리 지키리라.
不厭尙平婚嫁早(부염상평혼가조) : 상평이 자식 혼일 일찍 마친 일 싫지 않으나
卻嫌陶令去官遲(각혐도령거관지) : 도연명이 관직을 버림이 늦음이 도리어 싫어라.
草堂蛩響臨秋急(초당공향림추급) : 초당에 귀뚜라미 소리 가을에 더욱 절박하고
山裏蟬聲薄暮悲(산리선성박모비) : 산속 매미소리 저녁에 더욱 슬퍼진다.
寂寞柴門人不到(적막시문인부도) : 적막한 사립문에 사람은 찾지 않으니
空牀獨與白雲期(공상독여백운기) : 쓸쓸한 평상에서 혼자 구름과 기약하노라.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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