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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탁구)/탁구 기초 기술 강좌

탁구 포핸드 커트 Forehand Cut

by 산산바다 2017.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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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포핸드 커트 Forehand Cut

 

1. 포핸드 커트의 개요

2. 타구점과 스탠스 등의 기본적인 사항들

3. 포핸드 커트의 연속 동잘

4. 포핸드 커트의 변형

5. 포핸드 커트의 변형

6. 포핸드 커트에서 실수의 유형들

* 용어 사전

내용 출처 : 한국버터플라이 홈페이지의 탁구 기술 강좌 고슴도치

 

지난 회에는 수비전형 선수의 기본기술인 백핸드 커트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회에는 백핸드 커트에 이어서 포핸드 커트에 대하여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최근의 수비전형 선수들은 포핸드 공격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는 합니다만, 포핸드 커트는 여전히 수비전형 선수라면 누구나 갖추고 있어야만 하는 기본적인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강좌를 통하여 포핸드 커트의 요령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나서 꾸준한 연습을 통하여 기본을 몸으로 익혀 주시기 바랍니다.

 

 

 

 

 

1. 포핸드 커트의 개요

 

이번 회에서 다룰 내용은 포사이드(오른손잡이라면 오른쪽)으로 날아온 상대방의 공격을 수비하는 기술인 "포핸드 커트(Forehand Cut)"입니다. 커트의 강좌는 먼저 지난 회에 백핸드 커트를 다루고 그 다음 순서인 이번 회에 포핸드 커트를 다루는 순서로 진행되고 있는데, 포핸드 커트보다 백핸드 커트를 먼저 다루는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 포핸드 커트

- 라켓은 위에서 아래로 크게 하고 앞으로 밀어내도록 해서 볼을 보냅니다.

- 겨드랑이는 열어주고 스윙은 작지 않게 크게 해줌으로써 회전 강한 볼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  포인트 ; 볼을 확실하게 끌기 위해 왼발에서 오른발로 체중이동.

 

* 백핸드 커트

- 기본이 되는 발의 위치는 평행발이나 오른발이 조금 앞으로 있는 상태입니다. 팔꿈치를 기점으로 한 타구법으로 포핸드 커트와 같게 스윙은 앞으로 스윙해주고 확실하게 스윙 하는 것으로 회전이 증가합니다.

- 포인트 ; 볼을 확실하게 끌어 주기 위한 라켓 높이는 머리 높이 정도까지 올려주는 것

 

 

포핸드 커트와 백핸드 커트는 모두 수비전형(커트 주전형) 선수의 기본 기술입니다만, 그 중에서 좀 더 기본이 되는 것은 백핸드 커트입니다. 그러면서도 백핸드 커트는 또한 실수하기 쉬운 기술이기도 합니다. 백핸드 기술은 몸이 팔의 움직임을 제한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실수하기 쉬운 경우가 많으며, 이는 백핸드 커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우 정확하게 기술을 구사하지 않을 경우 백핸드 커트는 어지간해서는 몸에 붙지 않습니다. 하지만, 포핸드 커트는 상대적으로 더 구사하기가 쉽습니다. 몸 오른쪽(오른손잡이의 경우)에는 팔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어떠한 요소도 존재하지 않으므로 넓은 공간에서 상당한 융통성을 갖고 기술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포핸드 커트는 기본적으로는 백핸드 커트를 거울로 비춘 것과 거의 같기 때문에 일단 백핸드 커트를 몸에 붙이고 나면 매우 익히기 쉽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백핸드 커트는 수비전형의 플레이에서 대단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주 중요한 기술이면서도 몸으로 익히기가 어렵기 때문에 수비전형을 코치하는 단계에서 포핸드 커트보다도 먼저 가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포핸드 커트를 먼저 가르치는 경우도 볼 수 있으나 엄밀히 따지면 이것은 약간 순서가 반대로 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커트는 수비전형의 기본 기술이라고 하지만 공격전형 선수가 플레이에 변화를 주기 위하여 커트를 구사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 역시 주로 사용되는 것은 백핸드 커트이며 포핸드 쪽으로는 커트 대신 공에 전진회전을 걸어서 높이 띄우는 로브(high loop) 또는 중후진에서의 드라이브를 사용한 반격이 사용되는 경우를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공격전형 선수들은 포핸드 커트는 전혀 배우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최근의 수비전형 선수들은 포핸드 드라이브에 의한 공격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백핸드면에는 주로 롱핌플 러버(long pimple rubber)가 사용되므로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나, 포핸드 면에는 거의 예외 없이 평면러버(pimple in rubber)를 쓰며 이것은 파괴력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공격 전형이 사용하는 러버와 사용 방법에서의 근본적인 차이는 없습니다. 포핸드 면의 평면러버를 사용한 드라이브에 의한 적극적인 반격, 서비스를 넣은 후의 적극적인 3구 공격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수비전형 선수들의 비율이 최근에는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커트는 백핸드로만 하고 포핸드로는 커트를 하지 않으며 순전히 공격으로 일관하는 독특한 플레이스타일을 보여주는 선수까지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백핸드 커트의 사용 비율이 포핸드 커트보다 더 높기 때문에 백핸드 커트를 먼저 다루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포핸드 커트에 의한 수비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특수한 전형의 선수를 제외하면 수비전형은 아무래도 포핸드 드라이브를 사용한 반격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상대방의 강력한 드라이브를 포핸드 커트로 받아내야 할 상황도 실전에서는 아주 많이 접하게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포핸드 커트가 취약하면 포사이드는 명백한 약점으로 드러나게 되며, 집중공격을 당하여 무너지든가 혹은 무리하게 반격으로 일관하다가 잦은 실수로 자멸하게 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수비전형 선수라면 포핸드 커트 역시 백핸드 커트와 동일한 비중으로 꾸준히 연습하여 반드시 안정된 커트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2. 타구점과 스탠스 등의 기본적인 사항들

 

- 포핸드 커트의 기본 위치와 스탠스

기본 위치는 백핸드 커트에서와 같습니다. 커트는 일반적으로 탁구대의 엔드라인으로부터 3미터 이상 떨어져서(3~5m) 하게 되지만, 기본 위치는 탁구대로부터 약 1m 정도 떨어진 위치입니다. 1m를 약간 넘는 중진에 자리를 잡고 그곳에서부터 이동하여 다양한 위치에서 커트를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커트에서는 커트 전용의 풋웍이 매우 중요한데, 이것은 다른 풋웍을 다루기 전에 먼저 다루게 될 것입니다.

 

포핸드 커트의 스탠스는 백핸드 커트와 반대로 포핸드 스탠스입니다. 오른손잡이라면 왼발이 앞으로 가며 오른발이 뒤로 가게 되며, 이때, 양발을 잇는 선의 각도는 탁구대의 엔드라인으로부터 약 45도의 각도를 이룹니다. 기본 각도는 45도이며 가능한 한 각도를 줄이지 않고 확실한 스탠스로 타구하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백핸드 커트에서도 스탠스는 중요하지만 포핸드 커트에서는 스탠스가 더욱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확실한 포핸드 스탠스(45)를 취하면 몸 앞에서 팔을 움직일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생기므로 융통성이 대단히 높아지게 되며, 몸 옆(오른손잡이의 경우 몸 오른쪽)으로 공을 완전히 끌어들이면서 오른발로부터 왼발로의 중심이동을 제대로 사용하여 무겁고 위력적인 커트를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스탠스가 제대로 잡히지 않고 오른발이 지나치게 앞으로 나오게 되면 중심이동도 어려우며 움직일 수 있는 공간도 제한되게 되므로 안정된 포핸드 커트하기가 어렵습니다.

 

- 커트의 타구점

포핸드 커트의 타구점은 백핸드 커트와 마찬가지입니다. 타구점은 공이 바운드된 후의 정점과 정점을 지난 후의 구간입니다. 처음에는 강한 전진회전이 걸리지 않은 공을 정점에서 받아내는 연습을 하고, 그 후 점점 강한 전진회전이 걸린 공을 정점보다 더 뒤의 낮은 위치에서 받아내는 연습을 합니다. 그러나 타구 포인트는 탁구대의 높이보다 내려가서는 안 됩니다. 정점과 탁구대면의 높이 사이에서 공을 맞추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지나치게 늦게 치게 되면, 공이 높게 뜨면서 느리고 약하게 날아가게 되므로 다음 공에서 더 강력한 공격을 허용해 버리게 됩니다. 

 

 

 

(31-2절의 대부분의 그림은 지난 회의 백핸드 커트 강좌에 나온 것과 같은 그림입니다.)

탁구대면의 높이 대신 자신의 "허리 높이" 정도를 커트의 타구점의 최저 기준으로 잡을 수도 있습니다.

 

- 커트의 라켓면과 공을 맞추는 위치

라켓면의 움직임도 백핸드 커트와 동일합니다. 라켓면은 백스윙을 할 때 중립(라켓면이 앞을 보는 상태)이거나 약간 열린 상태였다가, 아래로 내리치는 동작과 함께 점차 조금씩 열려 갑니다. 백스윙한 상태에서 지나치게 많이 열려 있으면 커트가 높게 뜨기 쉽습니다. 

 

 

 

라켓면을 여는 각도의 조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드라이브에서와 마찬가지로 "라켓이 움직이면서 그리는 평면 위를 라켓면이 미끄러져 나간다."라는 느낌으로 조정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스윙의 방향과 라켓면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으며, 공을 더 날카롭게 도려내어 강한 회전을 걸어 줄 수 있습니다.

 

- 커트의 스윙 방향과 스윙 스피드

스윙 방향도 백핸드 커트와 다를 바 없습니다. 커트의 스윙 방향은 아래쪽과 앞쪽입니다. , 비스듬하게 앞으로 나아가면서 내려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각도는 날아오는 공의 회전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만약 전진회전이 많이 걸려 있다면 내리치는 각도는 더 수직에 가깝게 되며, 전진회전이 적게 걸려 있다면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이 강해질 것입니다.

 

 

 

스윙 스피드 역시 백핸드 커트에서와 동일합니다. 날아오는 공이 약하다면 스윙이 느리더라도 충분히 받아낼 수 있으나, 날아오는 공이 빠르면 빠를수록 느린 스윙으로는 제대로 받아낼 수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강하고 빠른 공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빠른 스윙을 해 주어야만 합니다. 라켓면의 각도나 스윙 방향을 맞춘다고 하여 해결되지 않는 것입니다. 느린공에 대해서는 스윙도 약간 느리게 하고 빠른 공에 대해서는 더욱 빠르게 하는 등 공의 스피드에 따라서 스윙 스피드도 조절해 주어야 하며, 스윙 스피드와 스윙 방향의 감각은 몸이 스스로 반응할 수 있을 때까지 수많은 연습을 통하여 익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데, 포핸드 커트는 백핸드 커트에서보다 좀 더 몸을 사용하여 팔 전체를 움직일 수 있으므로 자신이 느끼는 것보다 더 빠른 스윙을 하기가 쉽습니다. 단순히 "빠르게" 내리친다기보다는 체중이동을 사용하면서 부드럽게 내려치면서 공에 맞추어 몸으로 조절하는 요령을 익히시는 것이 좋습니다.

 

 

 

3. 포핸드 커트의 연속동작

 

그러면 이제 포핸드 커트의 실제 연속동작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속동작에 대하여 일단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고 나서, 다음 절에서 스윙의 각 단계별로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연속동작 A는 앞에서 본 그림입니다.

 

 

 

A-1은 포핸드 커트를 위한 준비자세입니다. 기본적으로는 탁구대로부터 1m 이상 떨어진 위치에 포핸드 스탠스로 비스듬하게 서서 포핸드 커트를 시작합니다.

 

A-2는 백스윙을 취한 상태입니다. 백스윙을 할 때는 우선 위몸을 위에서 볼 때 시계 방향(오른쪽 어깨가 뒤로 빠지고 왼쪽 어깨가 앞으로 나가는 방향)으로 돌리면서 살짝 굽혀서 오른발에 체중을 싣습니다. 이와 동시에 라켓 끝을 위로 들어 올립니다. 이때 팔꿈치는 몸에 붙인 채로 고정시켜서는 안 되며,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라켓을 올리는 동작은 그림과 같이 팔꿈치를 중심으로 아래팔을 위로 들어 올리는 것에 의하여 이루어져야 하며, 팔 전체를 들어 올리거나 오른쪽 어깨를 치켜 올려서는 안 됩니다. 이것이 잘 되지 않을 때는 팔꿈치가 허리 높이보다 약간 높은 정도의 높이를 유지하도록 신경을 써 줌에 의해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위치의 기준은 팔꿈치는 몸 오른쪽에서 어깨와 허리 사이, 라켓은 얼굴 높이 정도가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라켓 끝은 완전히 위를 향하며, 라켓면은 거의 중립(위나 아래를 향하지 않고 완전히 앞이나 옆을 보는 상태)이 됩니다.

 

A-2~4는 스트로크(포워드 스윙 &임팩트 &폴로스루)가 이루어지는 과정입니다. 임팩트는 A-3에서 이루어집니다. A-2~4의 과정에서는 오른발에서 왼발로의 체중이동과 함께 스트로크가 이루어지는데, 주로 팔꿈치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백핸드 커트와는 달리 포핸드 커트에서는 어깨와 위팔이 스트로크에 좀 더 많이 참여하게 됩니다.

 

우선, 아래로 내려치는 기본적인 운동은 팔꿈치에 대하여 위로 들어 올려 졌던 아래팔이 팔꿈치를 축으로 돌면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중심이 됩니다. 그러나 포핸드 커트에서는 단순히 팔꿈치를 축으로 하여 아래팔을 움직이는 운동만으로는 커트가 불안정해지기 쉽다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팔꿈치를 중심으로 하는 운동만으로는 라켓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좀더 안정된 움직임을 위해서는 "팔 전체를 어깨를 이용하여 움직인다."라는 느낌으로 내려치는 커트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그렇다고 하여 백스윙할 때 어깨를 치켜 올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백스윙에서는 팔꿈치를 중심으로 아래팔을 들어올린 후 스트로크 단계에서는 몸을 사용하여 팔 전체를 움직여서 내리친다."라는 개념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팔 전체를 움직이는 움직임에 팔꿈치를 축으로 아래팔이 움직이는 움직임을 더하여 라켓을 더욱 가속시킵니다.

 

어깨의 역할은 팔을 아래와 앞으로 움직여 주는 것입니다. 오른발에서 왼발로의 체중이동과 동시에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나아가면서 아래로 내려가 줍니다. A-2~4의 과정에서 팔꿈치가 비스듬하게 약간 내려가면서 앞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팔꿈치가 움직이는 동작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며, 팔꿈치를 움직여 주는 것은 어깨입니다. 그리고 스트로크가 이루어지는 동안 A-2~3과 같이 자세가 더 내려가게 됩니다. , 이때 오른발에 점점 체중이 실리는 것이 아니라 오른발에서 왼발로의 체중이동이 이루어지고 있어야만 한다는 점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섣불리 자세만 흉내 내다가는 오른발에만 체중이 지나치게 더 실려 버리게 되기 쉽습니다.

 

움직임이 이루어지는 동안 라켓면은 A-2의 중립 위치로부터 점점 열려 가서 A-4에서는 45도 정도 열린 각도가 됩니다. 그리고 임팩트는 A-3에서 이루어지는데, 이때의 타구 위치는 몸 옆(오른쪽)의 허리 높이 정도가 기준입니다. 공이 바운드 후의 정점을 지나서 탁구대 밑으로 내려가기 전인 위치에서 임팩트 하도록 합니다.

 

"팔꿈치를 중심으로 아래팔을 회전시키는 동작"만으로 포핸드 커트를 하지 말고 팔 전체를 움직이는 느낌으로 커트하라고 설명했습니다만, 그렇다고 하여 팔꿈치를 축으로 하는 아래팔의 회전이 빠지면 곤란합니다. 이 동작만으로 커트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일 뿐입니다. 팔 전체가 움직이는 동작에 아래팔의 회전이 더해져서 라켓의 스피드를 더욱 높임으로써 임팩트를 더욱 강하게 할 수 있게 됩니다.

 

폴로스루(A-3~4)가 끝난 시점인 A-4에서는 팔꿈치는 거의 펴진 상태가 되며, 라켓은 A-4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하여 움직이면서 호를 그리며 A-5의 위치까지 자연히 올라오게 됩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하실 것은 A-4~5의 동작에서 공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섣불리 동작만을 흉내 내다 보면 "이미 임팩트가 끝난 후의 이 동작"을 커트의 핵심 동작으로 오해하여 "퍼 올리는 듯한 임팩트"를 하기 쉽습니다. 지나치게 공의 아랫면을 맞추려고 할 경우에도 퍼 올리는 스윙이 나오기 쉬운데, 이것은 올바른 커트 동작이 아니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옆에서 본 그림인 연속동작 B를 관찰해 보겠습니다.

 

 

 

연속동작 B는 연속동작 A를 옆에서 본 것과 거의 같습니다.

 

B-1은 준비 자세입니다. 오른발이 뒤이며 왼발이 앞인 스탠스라는 점을 잘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이 상태에서는 아직 완전히 45도 정도는 아니므로, 백스윙을 취하면서 좀더 완전한 포핸드 스탠스를 만들게 됩니다.

 

B-2는 백스윙을 취한 상태입니다. 날아오는 공에 맞추어 오른쪽 어깨가 뒤로, 왼쪽 어깨가 앞으로 움직이는 방향으로 위몸이 회전하며, 동시에 스탠스도 미세하게 조정하여 줍니다. 오른쪽 어깨와 팔꿈치가 B-1보다 뒤로 움직였음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팔꿈치보다 위쪽으로 아래팔을 올림으로써 라켓을 위로 들어 올립니다. B-2에서 라켓의 높이는 얼굴 높이 정도가 되며, 팔꿈치는 어깨와 허리의 중간 정도의 높이를 유지합니다. 이때 라켓 끝은 완전히 위를 향하고, 라켓면은 중립에 가까운 상태가 됩니다.

 

B-2~4는 스트로크가 이루어지는 과정입니다. 어깨, 팔꿈치, 라켓 끝이 움직여 가는 방향을 잘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B-2에서 오른발에 실렸던 체중을 왼발로 이동시키는 것을 이용하여 B-2에서 뒤로 빠졌던 오른쪽 어깨가 다시 앞으로 나아가면서 동시에 아래로 내려가도록 하는 것이 스윙의 근본이 됩니다. 오른쪽 어깨의 움직임에 의하여 팔꿈치는 더 아래로 내려가면서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고, 아래팔은 팔꿈치를 중심으로 돌면서 앞으로 나아가며 동시에 아래로 내려갑니다. 어깨를 사용하여 팔 전체를 내리치며 이와 동시에 아래팔을 돌리면서 아래로 내려가도록 한다는 느낌입니다. 어깨를 축으로 하는 위팔의 운동, 위팔과 팔꿈치를 축으로 하는 아래팔의 운동이 합쳐져서 임팩트 순간의 라켓의 스피드를 높이게 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이동입니다. 체중이동이 들어가야만 안정되면서도 묵직한 회전이 걸린 커트를 할 수 있습니다. B-2에서의 어깨, 팔꿈치의 위치와 B-4에서의 어깨, 팔꿈치의 위치를 비교해 보시면 어떤 방법으로 움직임이 이루어지는지 쉽게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임팩트는 B-3의 근처에서 이루어지며 임팩트 높이는 허리 정도가 기준이 됩니다. 반드시 B-2와 같이 라켓이 임팩트 높이보다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과정에서" 임팩트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공을 맞추는 위치는 공의 중심선보다 조금 더 아래쪽의 부분입니다.

 

폴로스루가 끝난 상태인 B-4에서는 체중은 왼발에 실리게 됩니다. 단순히 폼만을 흉내 내거나 팔만으로 스윙을 하게 되면 B-4에서도 오른발에 체중이 실려 있게 되기 쉬우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또한, 포핸드 스탠스를 충분히 잡지 못했을 경우에도 체중이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B-4에서는 팔은 거의 펴진 상태가 되지만 완전히 펴지게 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 라켓이 멈추지 않고 스윙이 계속 이어져 나가면서 라켓 끝이 호를 그리면서 위로 올라가서 B-5와 같이 마무리가 이루어지고, 여기서 다시 B-1의 기본자세로 돌아가게 됩니다. 전체 스윙이 부드럽게 타원을 그리는 듯한 느낌으로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도 부드러운 포핸드 커트의 스윙을 하기 위한 요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포핸드 커트의 중요 포인트

 

이번에는 단계별로 포핸드 커트 기술의 중요 포인트들을 짚어 보겠습니다.

 

(1) 왼발이 앞인 포핸드 스탠스를 철저하게 지킨다.

 

 

 

포핸드 스탠스를 철저히 지키는 것은 포핸드 커트에서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오른발이 뒤, 왼발이 앞이며 두 발 사이를 이은 선이 탁구대의 엔드라인과 약 45도의 각도를 이루는 포핸드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포핸드 커트를 할 때의 중요한 이점은 몸 앞의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점과 체중이동을 사용하기 쉽게 된다는 두 가지입니다. 또한, 포핸드 스탠스를 유지하며 포핸드 커트를 함으로써 앞뒤로 움직이는 풋웍을 구사하기도 쉽게 된다는 부가적인 이점도 생기게 됩니다. 만약 양쪽 발이 평행에 가까운 상태로 포핸드 커트를 하게 되면 공간도 제한되며 중심이동도 이루어지지 않게 되므로 항상 스탠스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포핸드 커트를 하도록 해야 합니다.

 

(2) 올바른 스탠스 상태에서 위몸을 돌려서 백스윙하여 몸 앞의 공간을 완전히 만든다.

 

 

 

바른 스탠스를 유지한 상태에서 몸을 돌려서 백스윙함으로써 몸 앞의 공간을 완성하게 됩니다. 몸을 돌리지 않으면 공간 자체가 나오지 않는 백핸드 커트에 비하여 포핸드 커트는 스탠스만으로도 공간이 생기기는 하지만, 백스윙에서 오른쪽 어깨가 뒤로 빠지고 왼쪽 어깨가 앞으로 움직이는 식으로 몸을 돌리지 않으면 좀더 크고 안정된 스윙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위몸을 돌려서 백스윙을 하면서 동시에 오른쪽 발에 어느 정도 체중을 실어 주면서 공을 잡을 공간을 만들고, 이후의 단계에서 왼발로의 체중이동과 함께 위몸이 다시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공을 맞추게 됩니다. 백스윙에서 오른쪽 어깨가 뒤로 움직이므로 이와 동시에 오른쪽 팔꿈치도 어깨의 움직임을 따라서 뒤로 움직이게 됩니다. 팔꿈치가 몸에 붙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3) 백스윙에서 라켓을 충분히 위로 올린다.

 

 

 

백스윙에서 특히 중요한 것이 라켓을 위로 올리는 것입니다. 라켓을 위로 올리는 것은 임팩트 위치를 향하여 내려치기 위한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백스윙"이라는 것은 임팩트에서 라켓의 스피드가 최대가 되도록 하기 위하여 가속하기 위한 거리를 확보하는 과정이라는 것은 커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라켓 끝을 완전히 위로 올려 주어야 합니다. 라켓 끝을 완전히 위로 올리는 이유는 라켓 끝이 날카롭게 돌아가는 스피드를 스윙에 더하여 더욱 강한 후퇴회전을 걸기 위한 것입니다.

 

(4) 백스윙에서는 아래팔을 사용하여 팔꿈치 위로 라켓을 올리며 오른쪽 어깨는 살짝 내려간다.

 

포핸드 커트는 몸 앞(오른쪽)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큰 공간을 활용하여 어깨를 사용하는 큰 스윙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백스윙에서 오른쪽 어깨는 뒤로 움직이면서 약간 아래로 내려가되, 지나치게 내려가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어깨를 사용하는 큰 스윙"이라고 하는 것을 지나치게 의식하면 백스윙에서 어깨를 치켜 올려 버리게 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라켓을 올리는 동작은 어깨가 아니라 아래팔을 사용해야 합니다. 어깨를 올려 버리게 되면 스윙이 전체적으로 불안정해집니다. 백스윙에서는 어깨를 올리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하며, 아래팔을 위로 올림으로써 라켓을 완전히 위로 올리도록 합니다. 이때 어깨는 위몸이 구부러지는 동작에 의하여 약간 아래로 내려가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런데, 어깨가 내려간다고 하여 지나치게 내려가서는 안 됩니다. 어깨가 내려가는 동작에 의하여 오른발에 체중이 실리게 되는데, 어깨가 너무 아래로 내려가면 오른발에 체중이 지나치게 실리며 그 후의 체중이동이 제대로 되지 않게 되어 버리며, 체중이동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퍼 올리는 스윙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5) 백스윙에서 라켓면은 중립이다.

 

 

 

백스윙을 취한 상태에서 라켓면은 완전히 앞을 보는 상태, 즉 중립이 되는 것이 기본입니다. 여기서 약간 더 열린 상태가 되는 것은 허용되나 지나치게 열려서는 안 됩니다. (그림에서는 약간 닫힌 상태임.) 커트와 푸시는 서로 다른 기술입니다. 푸시에서는 라켓면이 위를 보는 것이 기본이지만 커트는 아래로 내리치는 스윙이므로 기준이 되는 라켓 각도는 중립에 가깝습니다. 약간 열린 정도에 불과하며 임팩트 순간에도 그렇게 많이 열리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커트는 주로 상대방이 전진회전을 걸어서 넘긴 공을 받아내는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라켓면이 너무 열려 버리면 공은 높게 뜨기 쉽습니다. 그리고 백스윙에서 라켓면이 열려 버리면 스트로크 과정에서 라켓면이 더 많이 열리게 되므로, 반드시 백스윙에서 라켓면은 중립이 되도록 의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체중이동을 사용하여 어깨를 움직임으로써 스트로크를 행한다.

 

 

 

포핸드 커트의 스트로크의 움직임의 근본이 되는 것은 체중이동입니다. 오른발에서 왼발로의 체중이동이 백스윙에서 오른쪽 어깨가 뒤로 빠지는 방향으로 돌아갔던 위몸을 다시 앞으로 돌려줍니다. 이와 동시에 오른쪽 어깨는 다시 앞으로 나아가며 아래로 내려갑니다. 드라이브에서는 체중이동과 함께 굽혔던 위몸을 펴는 동작이 이루어지지만, 커트에서는 처음에는 약간만 굽혀졌던 위몸이 어깨가 앞으로 나아가는 움직임을 따라가면서 더 낮추어지게 됩니다. 이것은 커트라는 기술이 "위에서 아래로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하는 타법이기 때문입니다.

 

위몸이 돌아가면서 어깨가 앞으로 나아가고, 어깨는 다시 팔꿈치를 앞으로 움직이게 합니다. 이 동작에 의하여 팔이 앞으로 움직이면서 내려가게 됩니다.

 

(7) 스윙의 방향은 비스듬하게 앞으로 나아가며 내려가는 방향이다.

 

 

 

스윙의 방향의 기본은 """아래"입니다. 그러므로 스윙은 비스듬하게 앞으로 나아가면서 내려가는 방향으로 이루어집니다. 중심이동과 스윙의 방향을 일치시키면서 팔꿈치를 ""으로 움직이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어깨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동시에 팔꿈치가 앞으로 움직이도록 하면 스윙의 방향을 매우 자연스럽게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어깨가 앞으로 나아가면서 아래로 내려가는 운동에 의하여 팔꿈치가 먼저 앞으로 움직이면서 아래로 내려갑니다. 그런데, 팔꿈치가 아래로 내려가는 정도는 한계가 있으므로, 팔꿈치는 아래로 비스듬히 내려가다가 어느 정도 내려간 이후에는 앞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 후에 라켓을 아래로 움직이도록 해 주는 것은 팔꿈치를 중심으로 하는 아래팔의 운동이 주가 됩니다.

 

(8) 어깨를 사용한 큰 움직임에 아래팔의 회전운동을 더한다.

 

 

 

포핸드 커트는 몸 앞에 공간을 만들고 어깨와 팔 전체를 사용하는 큰 움직임이 중심이 되지만 여기에 팔꿈치를 중심으로 하는 아래팔의 회전운동이 더해져야만 좀 더 라켓의 스피드를 높이고 강한 임팩트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 운동이 더해지지 않으면 공에 충분한 회전을 걸기가 어렵습니다.

 

(9) 임팩트 높이는 자신의 허리 높이 정도가 기준이다

 

 

 

공을 맞추는 구간은 정점 또는 정점을 지난 후이며, 이 높이가 너무 낮아져서는 안 됩니다. 지나치게 낮은 곳에서 공을 치게 되면, 공을 높이 띄울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드라이브에 대한 커트는 탁구대 면보다 약간 상하의 높이, 혹은 자신의 허리 높이 정도를 기준으로 합니다.

 

(10) 프리핸드를 적절히 사용한다.

날아오는 공의 성질에 따라서 스윙의 각도와 라켓면은 어느 정도 조절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조절하는 열쇠는 위몸을 굽히면서 구부리는 각도입니다. 그리고 더욱 자연스럽게 조정하기 위해서는 프리핸드, 즉 오른손잡이의 경우는 왼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강한 회전이 걸린 공에 대해서는 왼팔을 좀더 위로 올려 주고, 회전이 약할 경우는 조금만 올려 주는 방법으로 조정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만약 프리핸드가 올라가지 않고 처져 있다면 라켓면이 자연스럽게 열려 버리므로 상대방의 드라이브를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고 공은 떠버릴 것입니다. 프리핸드의 팔꿈치를 위로 치켜 올리면 올릴수록 위몸은 더 앞으로 굽혀지고 오른쪽 어깨도 앞으로 더 나가며 스윙의 방향은 자연스럽게 아래쪽을 향하게 되고 라켓면은 더 중립에 가까워지게 되므로 강한 회전이 걸린 공도 쉽게 커트할 수 있게 됩니다.

 

(11) 폴로스루가 끝나는 위치에서 라켓은 멈추지 않고 호를 그리며 돌아온다.

 

 

 

스트로크가 끝난 부분에서 라켓이 멈추어 버리면 동작이 끊어지므로 다음 스윙으로 원활하게 이어지지 못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자칫하면 팔꿈치에도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스트로크의 끝, 즉 폴로스루의 끝부분에서는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지 말고 앞쪽으로 호를 그리면서 부드럽게 돌아서 올라오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동작과 동시에 위몸도 일으켜 줍니다. 스트로크가 끝났으므로 낮추었던 자세를 다시 높여서 기본자세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이 동작에 의하여 전체 스윙에서 라켓이 그리는 궤도는 뒤로 기울어진 타원과 같은 형태를 완성하게 됩니다. 이렇게 "타원을 그린다."라는 것을 의식하는 것도 더욱 자연스럽게 동작을 익히고 사용하기 위한 좋은 요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포핸드 커트의 변형

 

포핸드 커트 기술에는 다음과 같은 변형이 있습니다.

 

(1) 스매시에 대한 커트(Cut defence against smash)

상대방이 결정타성의 스매시를 때렸을 때 이에 대한 포핸드 커트 기술의 요령은 백핸드 커트에서와 마찬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타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공이 바운드된 후 정점을 지난 뒤에 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탁구대와 충분한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앞뒤로 움직이는 풋웍이 매우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공의 위력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스윙의 스피드가 높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스윙의 방향을 아래쪽보다는 좀더 앞쪽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포사이드는 백사이드보다 팔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매우 넓습니다. 이 충분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매시에 대한 포핸드 수비에서는 커트보다는 로브(high loop)가 더 많이 사용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백핸드 쪽의 경우는 평면러버가 아니라 대부분 롱핌플 러버(long pimple), 일부는 돌출러버(pimple-out)를 사용하는데 이들은 어느 쪽이든 로브 기술을 구사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앞면은 스스로 회전을 걸 수 있는 평면러버를 쓰기 때문에 전진회전을 걸어서 공격하기 편합니다. 특히 아주 강력한 스매시의 경우는 커트로 받아내기보다는 강한 전진회전을 걸어서 높게 띄우는 로브(high loop)를 사용하는 편이 더 유용한 경우가 많습니다.

 

(2) 무회전 커트(Cut defence without spin)

회전을 걸지 않는 속임수 기술인 무회전 커트의 요령 역시 백핸드 커트에서와 같습니다.

 

이것은 엄밀히 말하면 커트라고 할 수 없습니다만 커트의 동작을 기본으로 한 속임수 기술이므로 커트의 변형 기술로 취급합니다. 타구 방법은 블록에서 살펴본 너클성 블록의 요령과 같습니다. 내려치는 동작은 같으나, 공을 긁는 대신 라켓면이 중립 또는 약간 닫혀지도록 하여 공을 누르는 느낌으로 임팩트합니다. 이렇게 하여 너클성 공을 만들어냄으로써 상대방의 오버미스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백핸드에서와의 차이점은 포핸드 쪽에는 대부분 평면러버를 쓰므로 날아오는 공의 성격에 맞추어 반드시 스스로 조정을 해 주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강한 전진회전이 걸린 공에 대해서는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공을 누르는 느낌으로 임팩트하면 무회전의 속임수 기술이 되지만, 날아오는 공이 본래 무회전이라면 라켓면을 약간 열어서 받쳐 올려야만 하므로 동작 자체가 커트와 비슷하지 않게 되므로 속임수의 의미가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런 경우에는 역시 로브(high loop)를 사용하는 편이 더욱 유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6. 포핸드 커트에서 실수의 유형들

 

포핸드 커트를 할 때 주로 일어나는 16가지 실수의 유형들입니다. 자신이 혹시 이런 실수를 하고 있지 않은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스탠스가 평행에 가깝거나 백핸드 스탠스이다.

왼발이 앞이고 오른발이 뒤이며 양발을 이은 선이 탁구대의 엔드라인과 45도 정도의 각도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은 포핸드 커트에서 철저히 지켜야만 하는 중요 사항입니다. 만약 스탠스가 평행에 가까워지면 몸 앞에 충분한 공간을 만들 수 없으므로 타구 포인트의 융통성이 없어지게 됩니다. 또한, 양발을 잇는 선과 스윙 방향이 일치하지 않으므로 중심이동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또한, 올바른 위치를 잡기 위한 풋웍도 어렵게 됩니다. 포핸드 스탠스를 지키지 않으면 강하고 안정된 포핸드 커트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2) 백스윙할 때 라켓 대신 오른쪽 어깨가 올라간다.

백스윙에서 오른쪽 어깨는 뒤로 움직이면서 약간 내려가야 합니다. 포핸드 커트는 어깨 중심의 스윙이 된다고 하여 백스윙할 때 어깨를 치켜 올려 버리면 안 됩니다. 만약 오른쪽 어깨가 올라가 버리면 스윙의 자유도가 제한되고 방향도 불안정해지며 중심이동도 제대로 쓸 수 없게 되므로 커트가 크게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백스윙에서 오른쪽 어깨는 힘을 뺀 상태로 적당히 내려 주어야 합니다.

 

(3) 백스윙할 때 오른쪽 어깨가 지나치게 내려간다.

포핸드 커트에서 주의할 점은 백스윙에서 오른쪽 어깨를 뒤로 빼는 동작과 동시에 살짝 내려 주되 "지나치게" 내려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만약 오른쪽 어깨를 지나치게 내리면 오른발에 체중이 지나치게 많이 실리는 것은 물론 자세가 지나치게 쏠리게 되므로 중심이동을 이용한 커트 스트로크를 행할 수 없게 됩니다. 이는 오른발에 체중이 실린 채로 아래팔만 사용하여 스윙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커트의 위력과 안정성이 모두 떨어지게 됩니다.

 

(4) 백스윙에서 라켓을 충분히 올리지 않는다.

라켓은 백스윙에서 완전히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초보자들은 라켓을 위로 올리는 대신 뒤를 향하게 하는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켓이 위로 올라가지 않으면 아래로 내려치는 스피드를 충분히 올릴 수 없으며 스윙 방향도 흐트러지게 되기 쉽습니다. , 지나치게 앞을 향하며 공을 받쳐 올리는 스윙이 되기 쉽습니다. 커트를 할 때는 일단 라켓을 공을 맞추게 될 포인트보다 충분히 위까지 들어 올리고 나서 그 후에 날아오는 공의 구질에 따라서 조절하도록 해야 합니다.

 

, 라켓은 위로 올라감과 동시에 뒤로도 움직여야 합니다. 다만, 팔을 사용하여 라켓을 뒤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팔은 라켓을 위로 올리는 데에만 사용하고 위몸이 돌아가는 동작을 통하여 라켓이 뒤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임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5) 백스윙에서 라켓면이 열려 있다.

백스윙에서 라켓면은 중립, 즉 완전히 앞을 보는 각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만약 백스윙에서 라켓면이 열려 있으면(위를 보고 있으면) 임팩트 할 때도 더 열린 각도가 되기 쉬우므로 커트가 떠 버리게 됩니다. 라켓면은 백스윙에서 중립이거나 이보다 약간 열린 정도가 기준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6) 스트로크에서 라켓면이 점점 닫혀 간다.

라켓면은 스트로크 과정에서 조금씩 열려가는 것이 정상입니다. 열려가지 않으려면 적어도 백스윙 상태에서의 각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라켓면이 점점 닫혀 간다는 것은 곧 백스윙에서 위로 올린 라켓 끝을 아래로 먼저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라켓면이 닫혀 가면서 공을 임팩트하게 되면 공을 자르는 것이 아니라 누르거나 때리게 되므로 올바른 커트가 되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커트 기술 자체가 불안정해지게 됩니다. 네트미스가 너무 많을 경우 그 원인이 바로 라켓면이 닫히고 있는 것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 의도적으로 공에 회전을 걸지 않는 너클성 커트하기 위한 요령으로 이런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7) 라켓핸드의 팔꿈치가 몸에 붙어 있다.

팔꿈치는 몸에서 떨어져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팔꿈치가 붙어 있으면 자유로운 스윙을 할 수 없으므로 스윙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며 상황에 따른 미세한 조정도 불가능해집니다.

 

(8) 몸을 굽혀서 낮추지 않고 팔로만 스윙한다. (자세가 너무 높다)

자세가 높으면 체중이동을 제대로 사용하는 커트가 불가능하며 팔만 사용하는 스윙이 되기 쉬우므로 상대방의 공의 위력에 밀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위몸을 비틀면서 굽혀서 백스윙하며, 동시에 무릎도 적절하게 굽혀서 원활한 체중이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허리와 무릎이 굽혀지지 않으면 팔만 사용하는 가벼운 스윙이 되기 쉽습니다. 스트로크 단계에서 어깨가 라켓을 따라가듯이 낮추어지는 느낌으로 자세를 낮추어 가야 합니다.

 

(9) 오른발에 체중이 실린 채로 스윙한다.

오른발에 체중을 실은 채로 왼발로 이동시키지 않으면서 스트로크를 행할 경우 아래팔만 사용하는 약한 스윙이 되어 버립니다. 체중이동이 없으면 어깨가 앞으로 충분히 나아가 줄 수 없으며, 커트의 위력이 크게 떨어지게 되고, 상대방의 강한 공격을 안정되게 받아낼 수 없게 됩니다. 또한 오른발에 체중이 실린 채로 스트로크를 행하면 공을 내리치는 것이 아니라 퍼 올리는 듯한 스윙이 되기 쉬우므로 커트가 뜨는 일이 많아질 것입니다. 커트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면 오른발에 체중이 실린 채로 스윙하는 것이 그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0) 팔꿈치를 중심으로 아래팔만으로 스트로크를 행한다.

팔꿈치를 중심으로 아래팔이 움직이는 동작만으로 커트의 스트로크를 행하게 되면 동작이 지나치게 작아지며, 몸 앞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가 없게 됩니다. 몸 앞의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중심이동을 사용하여 어깨를 앞으로 내보내며 동시에 아래로 움직이는 동작을 이용하여 큰 동작으로 스윙하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어깨를 중심으로 하는 동작에 아래팔이 팔꿈치를 축으로 움직이는 동작을 더하면 융통성이 있으면서도 강한 타구를 할 수 있습니다.

 

(11) 스트로크에서 팔꿈치를 중심으로 하는 아래팔의 운동이 들어가지 않는다.

어깨를 중심으로 스윙한다고 하여 팔꿈치(정확하게는 위팔)를 중심으로 하는 아래팔의 회전운동이 없이 포핸드 커트를 하게 되면, 라켓이 움직이는 스피드가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12) 손목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한다.

손목을 지나치게 사용하면 라켓의 각도가 불안정해지므로 콘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좀 더 깊은 그립으로 라켓을 단단하게 잡고 라켓면을 안정시키면서 손목의 스냅보다는 체중이동을 사용한 큰 동작으로 커트를 하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13) 지나치게 낮은 위치에서 임팩트가 이루어진다.

강한 공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공이 정점을 지난 후 어느 정도 내려온 위치에서 커트의 임팩트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만, 그렇다고 하여 지나치게 늦어지면 안 됩니다. 지나치게 낮은 곳에서는 물론 공의 기세도 죽어 버리므로 받아내는 것 자체는 쉽게 느껴질 수 있으나, 공이 너무 높게 떠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콘트롤 또한 불안정해지며 미스를 범하기도 쉽습니다. 설령 그 공이 상대 코트에 들어갔다 할지라도 상대방은 충분한 시간 동안 여유를 갖고 스매시할 준비를 갖춘 후 그 공을 강력한 스매시 한방으로 때려서 결정지어 버릴 것입니다. 또한, 낮은 위치에서 임팩트하려면 필연적으로 자세가 흐트러지게 되므로 그 다음에 날아올 강력한 스매시를 받기는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임팩트 높이는 적어도 탁구대 높이 정도보다 낮아져서는 안 되며, 자신의 허리 위치 정도가 기준이 됩니다.

 

(14) 임팩트할 때에 공 밑으로 라켓을 갖다 넣는다.

라켓은 스트로크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열려가거나 백스윙 상태 그대로 유지되면서 공을 아래로 강하게 긁어야 합니다. 이때 공을 맞추는 위치는 위에서 특별히 설명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공의 가장 아랫부분이 아니라 좀 더 뒷부분, 즉 공을 옆에서 본 것을 시계로 비유할 때 3~5시 사이가 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커트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는 갑자기 라켓면을 크게 열어서 공의 가장 아래쪽을 맞추기 위하여 공 밑으로 라켓을 갖다 넣는 실수를 범하기 쉽습니다. 이것은 일단 바른 타법이 아닌 것은 물론이고 공이 높게 떠오르는 원인이 되므로 절대로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15) 퍼 올리는 듯한 커트를 한다.

퍼 올리는 커트를 하게 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커트 동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입니다. "내려쳐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의도적으로 퍼 올리는 동작을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풋웍이 약하여 탁구대 면보다 위에서 공을 잡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는 커트를 위한 풋웍을 잘 익혀서 빠르게 공을 쫓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앞에서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오른발에 체중이 실린 채로 스윙하는 것입니다. 이는 중심이동을 사용하는 커트 동작을 익힘으로써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기술의 이해가 부족한 초보자는 커트의 임팩트와 폴로스루가 끝난 후 호를 그리면서 복귀하는 동작을 커트의 중심적인 동작이라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마무리 동작에 불과하며 커트의 핵심은 "내리치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16) 프리핸드가 너무 처져 있다.

프리핸드, 즉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팔이 아래로 처져 있으면 위몸의 각도와 스윙 방향이 충분히 아래를 향하지 않게 되므로 커트가 떠오르게 되기 쉽습니다. 프리핸드를 높게 유지한 상태로 적절히 사용하여 스윙의 방향을 조절하고 자세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용어 사전

 

커트(cut, chop) 상대방이 공격한 공을 아래로 내리치는 동작으로 받아내는 수비 기술
푸시(push) 후퇴회전이 걸린 공을 라켓면을 위로 한 채로 앞으로 밀어내어 받아내는 기술
보스커트(both-cut) 푸시를 다르게 부르는 표현
백스윙(takeback) 임팩트가 이루어지기까지의 거리를 확보하기 위하여 라켓을 뒤로 빼는 동작
스트로크(stroke) 라켓이 앞으로 나아가는 동작. 포워드 스윙, 임팩트, 폴로스루를 포함하는 말
포워드 스윙(forward swing) 백스윙한 위치로부터 임팩트 위치까지 라켓이 나아가는 동작
임팩트(impact) 라켓이 공을 맞추는 것
폴로스루(followthrough) 임팩트 후 갑자기 동작을 멈추지 않고 끌고 나가는 것
폴로스로우 "폴로스루"를 잘못 부르는 말. throughthrow와 혼동하여 만들어진 단어
팔로우스윙  "폴로스루"를 잘못 부르는 말. 역시 "스루"를 다른 말과 혼동한 것임
돌출러버
(pimple out rubber)
돌기가 스폰지와 반대편이므로 밖으로 나와 있으며, 짧고 굵으므로 변형되기 어려운 러버. 수비전형용으로는 잘 쓰이지 않음
롱핌플 러버
(long pimple rubber)
돌출러버와 유사하나 돌기가 가늘고 길며 쓰러지기 쉬운 러버. 수비전형이 백핸드면에 주로 사용하는 러버임
수비용 블레이드
(defensive blade)
커트 기술로 수비하는 것을 주된 플레이스타일로 삼는 선수들이 사용하기 편하도록 특별히 만들어진 블레이드. 주로 셰이크핸드가 많으며 라켓면이 크다. 반발력이 낮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임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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