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小雅(소아)
六. 甫田之什(보전지십) 217~226
224 車舝(거할)
수레 굴대빗장
間關車之舝兮(간관거지할혜) : 빙글빙글 도는 수레 굴대빗장
思孌季女逝兮(사련계녀서혜) : 어여쁜 막내딸이 시집을 간다
匪飢匪渴(비기비갈) : 굶주리고 목말라서가 아니고
德音來括(덕음내괄) : 그 고운 말 듣고 싶어서라
雖無好友(수무호우) : 좋은 벗 없어도
式燕且喜(식연차희) : 즐거워하며 기뻐하라
依彼平林(의피평림) : 무성히 우거진 저 평편한 숲
有集維鷮(유집유교) : 꿩들이 모여 있다
辰彼碩女(신피석녀) : 아름답고 훤칠한 키의 여인
令德來敎(령덕내교) : 그 고운 덕행이 나를 돕는다
式燕且譽(식연차예) : 즐거워하며 기뻐하라
好爾無射(호이무사) : 그대는 좋고 싫지 않으리라
雖無旨酒(수무지주) : 맛있는 술 없어도
式飮庶幾(식음서기) : 그런대로 마시라
雖無嘉殽(수무가효) : 좋은 술안주 없어도
式食庶幾(식식서기) : 그런대로 먹어라
雖無德與女(수무덕여녀) : 그대와 어울리는 덕행이 없어도
式歌且舞(식가차무) : 그런대로 노래하고 춤추어라
陟彼高岡(척피고강) : 저 높은 산등성이에 올라
析其柞薪(석기작신) : 갈참나무 장작을 팬다
析其柞薪(석기작신) : 갈참나무 장작을 패노라면
其葉湑兮(기섭서혜) : 그 잎새 무성도 하여라
鮮我覯爾(선아구이) : 다행하여라, 나 그대를 만나
我心寫兮(아심사혜) : 내 마음 풀리는 구나
高山仰止(고산앙지) : 높은 산은 우리를 보고
景行行止(경항항지) : 큰 길을 따라 걷고 걷는다
四牡騑騑(사모비비) : 네 필 숫말 데려가고
六轡如琴(륙비여금) : 여섯 줄 고비가 줄처럼 가지런하다
覯爾新昏(구이신혼) : 그대를 만나 결혼하여
以慰我心(이위아심) : 내 마음이 기뻐지는 구나
<해>
間關車之舝兮 思孌季女逝兮 匪飢匪渴 德音來括 雖無好友 式燕且喜
賦이다. 間關은 수레에 걸쇠를 설치하는 소리이다. 舝은 수레 굴대의 머리에 있는 쇠붙이이니 일없을 때에는 벗겨놨다가 길을 갈 때에 설치한다. 昏禮에 親迎하는 자가 수레를 탄다. 孌은 아름다운 모양이다. 逝는 감이요, 括은 모임이다. 0 이것은 그 新昏을 燕樂하는 詩이다. 그러므로 “間關然히 이 수레에 걸쇠를 설치하는 것은 아마도 저 아름다운 季女를 사모해서인 까닭에, 이 수레를 타고서 가서 맞이하는 것이다. 주린 것도 아니요 목이 마른 것도 아니라, 그 德音으로 와서 모이기를 희망하여 마음에 飢渴이 든 것 같은 것이니, 비록 他人은 없으나 또한 마땅히 宴飮하여 서로 喜樂할 것이라.”라고 말한 것이다.
依彼平林 有集維鷮 辰彼碩女 令德來敎 式燕且譽 好爾無射
興이다. 依는 무성한 나무의 모양이다. 鷮는 꿩이니, 翟보다는 약간 자고 달릴 때에 울며, 스 꼬리는 길고 고기가 매우 맛있다. 辰은 時요 碩은 大이다. 爾는 바로 季女이다. 射는 싫어함이다. 0 무성한 저 平林에는 모여드는 꿩이 있고, 때에 맞은 저 碩女는 아름다운 德으로 내게 와서 배필이 되어 敎誨하리라. 이 때문에 잔치하고 또 기려서, 悅慕함에 싫증남이 없다.
雖無旨酒 式飮庶幾 雖無嘉殽 式食庶幾 雖無德與女 式歌且舞
賦이다. 旨·嘉는 모두 맛있음이다. 女는 또한 季女를 가리킨 것이다. 0 “내게 비록 맛난 술과 음주·美德을 네게 줄 것이 없으나 너는 또한 마땅히 飮食과 歌舞로써 서로 즐거워해야 할 것이라.”라고 말하였다.
陟彼高岡 析其柞薪 析其柞薪 其葉湑兮 鮮我覯爾 我心寫兮
興이다. 陟은 오름이요, 柞은 갈참나무요, 湑는 盛함이요, 鮮은 적음이요, 覯는 만나봄이다. 0 언덕에 올라 섶나무를 쪼개면 그 잎이 무성하고 내가 너를 만나본다면 내 마음이 쏟아질 것이다.
高山仰止 景行行止 四牡騑騑 六轡如琴 覯爾新昏 以慰我心
興이다. 仰은 瞻望함이다. 景行은 大道이다. ‘如琴’은 여섯 고삐의 조화로움이 琴瑟과 같음이다. 慰은 위안함이다. 0 “高山은 우러를 만 하며 景行은 行할만 하며, 말이 길들여지고 마부가 훌륭하면 季女를 맞이하여 내 마음을 위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니 表記에 “「小雅」에 高山을 우러르며 景行을 行한다.”하였는데,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詩의 仁을 좋아함이 이와 같도다. 道를 향하여 가다가 中道에 廢하더라도 몸이 늙은 것을 잊고서 年數의 不足함도 알지 못하고 힘써서 날마다 孶孶히하여 죽은 후에야 그치는구나.”
車舝 五章이니 章 六句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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