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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小雅

226. 賓之初筵(빈지초연)-시경 소아(詩經 小雅)

by 산산바다 2016. 2. 7.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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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雅(소아)

六. 甫田之什(보전지십) 217~226

 

226 賓之初筵(빈지초연)

            잔치의 첫 자리

 

賓之初筵(빈지초연) : 잔치의 첫 자리

左右秩秩(좌우질질) : 좌우에 질서 있게 선다

籩豆有楚(변두유초) : 대그릇 나무그릇 나란히 놓은 위

殽核維旅(효핵유려) : 고기랑 과일도 차려 놓고

酒旣和旨(주기화지) : 술은 순하고 맛있어

飮酒孔偕(음주공해) : 모두 함께 마신다

鍾鼓旣設(종고기설) : 종과 북을 벌여놓고

擧酬逸逸(거수일일) : 술잔 들어 주고받으며

大侯旣抗(대후기항) : 큰 과녁 걸어 두고

弓矢斯張(궁시사장) : 화살 먹여 잡아당긴다

射夫旣同(사부기동) : 화살 쏜 이들이 모두 모여

獻爾發功(헌이발공) : 활 쏜 성적 아뢸 때

發彼有的(발피유적) : 화살 쏘아 과녁 맞혀

以祈爾爵(이기이작) : 진 사람에게 벼슬을 준다

 

籥舞笙鼓(약무생고) : 피리춤에 생황과 북

樂旣和奏(악기화주) : 음악이 어울려 울리고

烝衎烈祖(증간렬조) : 훌륭한 조상들께 즐거움 드려

以洽百禮(이흡백례) : 온갖 예법에 맞도다

百禮旣至(백례기지) : 온갖 예법 갖추어

有壬有林(유임유림) : 차린 것이 크고도 많아

錫爾純嘏(석이순하) : 신령님도 큰 복을 내려주신다

子孫其湛(자손기담) : 자손들도 기뻐하고

其湛曰樂(기담왈낙) : 기쁘고도 즐거워한다

各奏爾能(각주이능) : 각자 활솜씨를 보여 준다

賓載手仇(빈재수구) : 손님들도 활 생대를 고르고

室人入又(실인입우) : 주인도 다시 자리에 들어

酌彼康爵(작피강작) : 큰 술잔에 술을 따라

以奏爾時(이주이시) : 과녁을 맞힌 것을 알린다

 

賓之初筵(빈지초연) : 잔치가 처음 시작될 때

溫溫其恭(온온기공) : 손님들에게 얌전하고 공손스럽고

其未醉止(기미취지) : 술이 아직 취하지 않아

威儀反反(위의반반) : 그 모습 조심스럽다

曰旣醉止(왈기취지) : 술이 이미 취하고 나니

威儀幡幡(위의번번) : 그 모습 위의 잃고 건들거린다

舍其坐遷(사기좌천) : 제 자리 놓아두고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屢舞僊僊(누무선선) : 경망되게 춤을 춘다

其未醉止(기미취지) : 술이 아직 취하지 않아

威儀抑抑(위의억억) : 그 모습 자제하고 삼가더니

曰旣醉止(왈기취지) : 술이 한번 취하고 나니

威儀怭怭(위의필필) : 그 모습 오만하고 불공스러워라

是曰旣醉(시왈기취) : 이래서 취하고 나면

不知其秩(부지기질) : 예절을 모른다

 

賓旣醉止(빈기취지) : 손님들 술에 취하여

載號載呶(재호재노) : 소리치고 떠들고

亂我籩豆(난아변두) : 대그릇 나무그릇 흐트러뜨리며

屢舞僛僛(누무기기) : 비틀비틀 춤을 추니

是曰旣醉(시왈기취) : 이를 취했다고 하고

不知其郵(부지기우) : 그 허물을 모른다

側弁之俄(측변지아) : 고깔을 비뚤어지게 쓰고서

屢舞傞傞(누무사사) : 그칠 줄 모르고 춤을 춘다

旣醉而出(기취이출) : 취해서 자리 떠나면

並受其福(병수기복) : 서로가 복 받을 일이지만

醉而不出(취이부출) : 취해서도 늘어 붙어있으면

是謂伐德(시위벌덕) : 이것을 제 덕을 망치는 것이라 한다

飮酒孔嘉(음주공가) : 술 마시는 것이 좋아지는 것은

維其令儀(유기령의) : 그 태도가 좋아야 한다

 

凡此飮酒(범차음주) : 모두들 이렇게 술을 마셔도

或醉或否(혹취혹부) : 어떤 사람 취고 어떤 사람은 취하지 않아

旣立之監(기립지감) : 그래서 감시관 세우고

或佐之史(혹좌지사) : 기록관이 돕게 한다

彼醉不臧(피취부장) : 저 취한 이의 추태가

不醉反恥(부취반치) : 안 취한 이를 도리어 부끄럽게 한다

式勿從謂(식물종위) : 덩달아 술 권하는 말하지 말고

無俾太怠(무비태태) : 지나치게 예를 잃지 말라

匪言勿言(비언물언) : 올바르지 못한 말은 말하지 말고

匪由勿語(비유물어) : 법도에 어긋나는 것 말하지 말라

由醉之言(유취지언) : 취해서 하는 말

俾出童羖(비출동고) : 뿔 없는 수양을 낳게 한다

三爵不識(삼작부지) : 석 잔이면 정신 잃을 사람에게

矧敢多又(신감다우) : 하물며 거기에 감히 또 마시라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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賓之初筵  左右秩秩  籩豆有楚  殽核維旅  酒旣和旨  飮酒孔偕

鐘鼓旣設  擧酉壽逸逸  大侯旣抗  弓失斯張  射夫旣同  獻爾發功

發彼有的  以祈爾爵

이다. 初筵은 처음에 자리에 나아감이다. 左右는 자리의 좌우이다. 秩秩은 순서가 있음이다. 는 줄지은 모양이다. 에 담은 것이요, 에 담은 것이다. 는 진열함이다. 和旨調味함이다. 함이다. 齊一함이다. 은 미리 설치해 두었다가 아래에 옮기는 것이다. 大射에는 樂人이 미리 메달아 놓나니, 다음날 장차 활을 쏘게 되거든 마침내 악기를 堂下에 옮겨서 활 쏘는 자리를 피한다 하는 것이 이것이다. 擧酬는 올리는 바의 권하는 술잔을 드는 것이다. 逸逸往來함에 순서가 있음이다. 大侯는 군왕의 이니, 天子熊侯白質이요, 諸侯麋侯赤質이요, 大夫布侯虎豹를 그리고, 布侯鹿豕를 그린다. 天子侯身一丈이니, 그 중에 3분의 1白質에는 곰을 그리고, 그 바깥은 붉은 바탕에 구름 기운을 그린다. 은 펼치는 것이다. 무릇 활을 쏠 때에 를 펼쳐놓되, 왼쪽 아랫끈을 매놓지 않고 가운데를 가려서 묶어 놓았다가 장차 활을 쏠 때에 이르러 司馬侯를 펼치라고 하면 弟子가 끈을 풀고 드디어 아랫끈을 매어놓는다. 大侯를 펼치고 弓矢 또한 펼치는 것은 절차이다. ‘射夫旣同은 그 짝을 나란히 하는 것이다. 射禮群臣을 뽑아서 三耦을 삼고 三耦 밖의 나머징 사람들은 각자 짝을 취함을 衆耦라 한다. 와 같다. 을 화살을 쏘는 것이다. 이다. 함이다. 은 활을 쏘아 맞추지 못한 자가 의 위에서 벌주를 마시는 것이다.  0 衛武公이 술을 마시고 悔過하여 이 시를 지은 것이다. 은 활쏘기를 인연하여 마시는 자들이 初筵에 나아가니 禮儀하고 술이 이미 調味되어 마시는 자들이 齊一하며 鐘鼓를 설치하고 酬爵을 들며, 大侯를 펼치고 弓矢를 베풀어 여러 짝이 서로 발사하면서 각기 마음에 벼르기를 내가 이것으로써 네게 벌주 먹이기를 구한다.’고 말한 것이다.

 

籥舞笙鼓  樂其和奏  烝衎烈祖  以洽百禮  百禮旣至  有壬有林 

錫爾純嘏  子孫其湛  其湛曰樂  各奏以能  賓載手仇  室人入又

酌彼康爵  以奏爾時

이다. 籥舞文舞이다. 은 나아감이요, 는 즐김이요, 이요, 함이다. 百禮는 그 갖추어짐을 말한 것이다. , 함이니, 盛大함을 말한 것이다. 이 줌이다. 主祭하는 자이다. 이요, 安樂함이다. ‘各奏爾能은 자손들이 각기 술을 부어 에게 올리거든 가 술을 듦에 술을 단번에 다 마심을 이른 것이다. 라 읽는다. 室人室中의 일을 맡은 자이니, 佐食을 이름이다. 는 다시이다. 손님이 손수 술을 떠올리거든 室人이 다시 술을 부어 加爵하는 것이다. 은 편안함이니, 술은 몸을 편안히 하는 것이다. 옥자는 말하기를 이라 읽을지니 禮記에 이르기를 을 높게 하고 를 들어준다.”하니 이는 또한 위의 술잔을 이른 것이다. 時祭이다. 蘇氏時物이라 하였다. 0 이것은 제사로 인하여 술 마시는 자들이 처음에 禮樂함이 이와 같음을 말한 것이다.

 

賓之初筵  溫溫其恭  其未醉止  威儀反反  曰旣醉止  威儀幡幡

舍其坐遷  屢舞僊僊  其未醉止  威儀抑抑  曰旣醉止  威儀怭怭

是曰旣醉  不知其秩

이다. 反反를 돌아봄이다. 幡幡은 경망하고 자주하는 것이다. 은 옮김이요, 는 자주함이다. 僊僊軒擧한 모양이다. 抑抑愼密함이다. 怭怭媟嫚함이다. 이다. 0 이는 모든 飮酒者들이 항상 처음에는 다스려지지만 어지러움에서 끝남을 말한 것이다.

 

賓旣醉止  載號載呶  亂我籩豆  屢舞僛僛  是曰旣醉  不知其郵

側弁之俄  屢舞傞傞  旣醉而出  竝受其福  醉而不出  是謂伐德

飮酒孔嘉  維其令儀

이다. , 는 지껄임이다. 僛僛傾側한 모양이다. 와 같으니 過失이다. 은 기욺이요, 는 기운 모양이다. 傞傞는 그치지 않음이다. 은 떠남이요, 은 해침이요, 함이요, 함이다.  0 은 극진히 취한자의 모습을 말하고 인하여 손님이 취하여 나간다면 주인과 함께 美譽함이 있을 것인데 취하여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으니, 이는 그 을 해침이다. 飮酒히 아름다움이 되는 所以는 아름다운 거동이 있기 때문이니, 지금 이와 같다면 다시 威儀를 두지 못할 것이다.

 

 

凡此飮酒  或醉或否  旣立之監  或佐之史  彼醉不臧  不醉反恥

式勿從謂  無俾大怠  匪言勿言  匪由勿語  由醉之言  俾出童羖

三爵不識  矧敢多又

이다. 監史司正의 등속이니, 燕禮· 鄕射解倦하여 禮容을 잃을까 저어하여 司正을 세워 儀法監察함이다. 함이요, 는 따름이다. 童羖는 뿔이 없는 숫양이니, 이는 반드시 없는 물건이다. 는 기억함이다.  0 飮酒者가 혹은 취하고 혹은 취하지 않으므로 이미을 세우고 로써 보좌하니 저 취한 자는 不善함을 스스로 알지 못하여 不醉한 자로써 도리어  羞愧하다 한다. 어찌하면 쫓아가서 말하여 크게 태만함에 이르지 못하게 할 것인가. 고하기를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마땅히 말하지 말 것을 말하지 말고 마땅히 쫗지 말 것을 말하지 말지니, 취해서 망령되이 말한다면 장차 네게 벌을 주어서 너로 하여금 童羖를 내게 하리라.”하니 이는 반드시 없는 물건으로 가설하여 위협하는 것이다. “네가 술을 마심에 세 잔에 이름에 이미 혼미하여 기억할 수 없거든, 하물며 감히 또 많이 마시랴.”하니 丁寧하여 경계한 것이다.

 

賓之初筵 五章이니, 章 十四句이다.

 

毛氏序에는 衛武公幽王을 풍자한 것이다.”라 하였고 韓氏序에는 衛武公이 술을 마시다가 허물을 뉘우친 것이다.”라 하였으니, 지금 이 시의 뜻을 살펴 보건데 大雅 <抑戒>와 같으니, 반드시 武公이 스스로 悔過일 것이니, 마땅히 韓氏의 뜻을 좇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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