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長阿含經
29. 露遮經 노차경
노차경(露遮經): 부처님께서 구살라국의 시사바(尸舍婆) 숲에 계실 때 노차 바라문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나가다가 얼마 안 가서 나쁜 견해를 일으켰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사소한 일이라도 나쁜 마음을 가지고 번뇌를 일으키면 좋은 일이나 좋은 말을 해줄 수 없을 뿐더러 비방을 하게 되면 그 결과로 지옥세계에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계하셨다.
如是我聞。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一時。佛在拘薩羅人間遊行。與大比丘眾千二百五十人俱。往詣婆羅婆提婆羅門村北尸舍婆林中止宿。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살라국(拘薩羅國)에서 인간 세계를 유행(遊行)하시다가 큰 비구 대중 1,250명과 함께 사라바제(娑羅婆提) 바라문 마을의 북쪽에 있는 시사바(尸舍婆)숲으로 가셔서 거기서 머무르셨다.
* 娑羅婆提: 바라바제(婆羅婆提)로 되어 있다. 여기에서는 송ㆍ명 2본에 의거하여 사라바제(娑羅婆提, Slavatik)로 고쳤다. 뒤에 나오는 사라(娑羅)도 마찬가지이다. 마을 이름이다
時。有婆羅門。名曰露遮。住婆羅林中。其村豊樂。人民熾盛。波斯匿王即封此村。與婆羅門以爲梵分。此婆羅門七世已來父母眞正。不爲他人之所輕毁。異典三部諷誦通利。種種經書盡能分別。又能善於大人相法.瞻候吉凶.祭祀儀禮。聞沙門瞿曇釋種子出家成道。於拘薩羅國人間遊行。至尸舍婆林中。有大名稱。流聞天下。如來.至眞.等正覺。十號具足。於諸天.世人.魔.若魔.天.沙門.婆羅門眾中自身作證。與他說法。上中下善。義味具足。梵行淸淨。如此眞人。宜往覲現。我今寧可往共相見。
그 때 노차(露遮)라는 바라문이 사라숲(사라바제 마을) 속에 살고 있었다. 그 마을은 풍요로워 살기가 좋고 백성들이 번성하였다. 파사닉왕은 그 마을을 그 바라문에게 봉(封)해 주어 범분(梵分)으로 삼았다. 이 바라문은 7대를 내려오면서 부모가 진실하고 올발라서[眞正] 남에게 업신여김이나 비방을 받지 않았다. 그는 이부(異部)의 3부(部) 경전을 외워 통달했고 온갖 경서를 다 잘 분별하였다. 또 대인(大人)의 관상법과 길흉을 점치고 제사 지내는 의식에도 능하 였다. 사문 구담은 석가 종족의 아들[釋種子]로서 집을 나와 도를 이룬 뒤 구살라국의 인간 세상을 유행하다가 시사바숲 속에 머물고 있는데 큰 명성이 천하에 두루 퍼졌고 여래ㆍ지진ㆍ등정각이라는 10호를 구족하였으며 모든 하늘ㆍ세상 사람ㆍ악마 혹은 악마의 하늘ㆍ사문 바라문의 무리들 가운데 스스로 증득하고 또 남을 위해 설법하는데, 그 말은 처음과 중간과 마지막이 다 훌륭하고 의미를 구족하였으며 범행도 청정하다는 소문을 들었다.
'이와 같은 진인(眞人)은 마땅히 찾아가 뵈어야 한다. 나도 이제 찾아가 뵙는 것이 좋겠다.'
時。婆羅門即出彼村。詣尸舍婆林中。至世尊所。問訊已。一面坐。佛爲說法。示敎利喜。婆羅門聞法已。白佛言。唯願世尊及諸大眾明受我請。爾時。世尊默然受請。
이때에 바라문은 곧 마을에서 나와 시사바숲으로 갔다. 세존께 나아가 인사를 드린 뒤 한쪽에 앉았다. 부처님께서 그를 위하여 설법하시고 가르쳐 보여 이롭게 해 주고 기쁘게 해 주셨다. 바라문은 그 설법을 들은 뒤 부처님께 아뢰었다.
“원하옵건대 세존과 모든 대중들께서는 내일 저의 공양 초대를 허락해 주소서.”
그러자 세존께서는 잠자코 그의 청을 받아 주셨다.
彼婆羅門見佛默然。知已許可。即從坐起。遶佛而去。去佛不遠。便起惡見言。諸沙門.婆羅門多知善法。多所證成。不應爲他人說。但自知休與他說爲。譬如有人壞故獄已。更造新獄。斯是貪惡不善法耳。
그 바라문은 부처님께서 잠자코 계시는 것을 보고 이미 허락하신 줄 알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을 돌고 거기서 떠나갔다. 그러나 부처님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곧 나쁜 생각을 내었다.
'모든 사문 바라문은 착한 법을 많이 알고 깨쳐 이룬 것이 많다고 하더라도 남에게 말해서는 안 된다. 다만 자신만 알고 남을 위해 말하지 말아야 한다. 비유하면 그것은 어떤 사람이 낡은 감옥을 부순 뒤에 다시 새 감옥을 만드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것은 탐욕스럽고 악하며 착하지 못한 법일 뿐이다.'
時。婆羅門還至。婆羅林已。即於其夜具辦種種餚饍飮食。時到。語剃頭師言。汝持我聲。詣尸舍婆林中。白沙門瞿曇。日時已到。宜知是時。
이 때 바라문은 바라숲으로 돌아와 그 밤으로 온갖 요리와 음식을 준비하였다. 때가 되자 이발사에게 말했다.
“너는 시사바 숲 속에 가서 사문 구담께 '때가 되었으니, 마땅히 아소서' 하고 내 말을 전하여라.”
剃頭師受敎即行。往到佛所。禮世尊足白。時已到。宜知是時。
이발사는 명령을 받고 곧 부처님 처소로 나아가 세존의 발에 예배하고 아뢰었다.
“이제 때가 되었습니다. 마땅히 아소서.”
爾時。世尊即著衣持鉢。從諸弟子千二百五十人俱。詣婆羅林。
그 때 세존께서는 곧 옷을 입고 발우를 가지고 모든 제자 1,250명과 함께 바라숲으로 가셨다.
剃頭師侍從世尊。偏露右臂。長跪叉手。白佛言。彼露遮婆羅門去佛不遠。生惡見言。諸有沙門.婆羅門多知善法。多所證者。不應爲他人說。但自知休與他說爲。譬如有人壞故獄已。更造新獄。斯是貪惡不善法耳。唯願世尊除其惡見。
이발사는 세존을 모시고 가다가 오른팔을 드러내고 길게 꿇어앉아 두 손을 모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 노차 바라문은 부처님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쁜 소견을 내어 말했습니다.
'모든 사문 바라문들은 착한 법을 많이 알고 깨쳐 이룬 것이 많다 해도 남에게 말해서는 안 된다. 다만 제 자신만 알고 남을 위하여 말하지 않아야 한다. 비유하면 그것은 어떤 사람이 오래되어 낡은 감옥을 부순 뒤에 다시 새 감옥을 만드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것은 탐욕스럽고 악하며 착하지 못한 법일 뿐이다.'
오직 원컨대 세존이시여, 그의 나쁜 소견을 없애주시기 바랍니다.”
佛告剃頭師曰。此是小事。易開化耳。
부처님께서 이발사에게 말씀하셨다.
“그것은 사소한 일이다. 깨우쳐 주기 쉬운 일이다.”
爾時。世尊至婆羅門舍。就座而坐。時。婆羅門以種種甘饍。手自斟酌。供佛及僧。食訖去鉢。行澡水畢。取一小牀於佛前坐。佛告露遮。汝昨去我不遠。生惡見言。諸沙門.婆羅門多知善法。多所證者。不應爲他人說。乃至貪惡不善法。實有是言耶。
그 때 세존께서는 바라문의 집에 이르러 자리에 앉으셨다. 이 때 바라문은 여러 가지 맛있는 음식을 손수 권하면서 부처님과 스님들께 공양하였다. 공양이 끝나자 발우를 거두고 손 씻을 물을 돌렸다. 그리고는 작은 평상을 가져와 부처님 앞에 앉았다.
부처님께서 노차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어젯밤 나를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쁜 소견을 내어 모든 사문 바라문들은 착한 법을 많이 알고 깨쳐 이룬 것이 많다 해도 남에게 말해서는 안된다고 하면서 심지어는 탐욕스럽고 악하며 착하지 않은 법이라고까지 말했다는데 진실로 그런 말을 했습니까?”
露遮言。爾。實有此事。
노차가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진실로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佛告露遮。汝勿復爾生此惡見。所以者何。世有三師可以自誡。云何爲三。一者剃除鬚髮。服三法衣。出家修道。於現法中可以除煩惱。又可增益得上人法。而於現法中不除煩惱。不得上人法。己業未成而爲弟子說法。其諸弟子不恭敬承事。由復依止與共同住。露遮。彼諸弟子語師言。師今剃除鬚髮。服三法衣。出家修道。於現法中可得除眾煩惱。得上人勝法。而今於現法中不能除煩惱。不得上人勝法。己業未成而爲弟子說法。使諸弟子不復恭敬承事供養。但共依止同住而已。
부처님께서 노차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다시는 그런 나쁜 소견을 내지 마시오. 왜냐 하면 세상에는 스스로 경계해야 할 세 가지 스승[師]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을 세 가지라고 하는가? 첫째는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의(法衣)를 입고 집을 나가 도를 닦아서 현재 세계에서 번뇌를 없앨 수 있고 또 더욱더 수행하여 상인(上人)의 법을 얻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현세에서 번뇌를 없애지 못하고 상인의 법도 얻지 못하며 자기의 업을 이루지도 못하고서 제자를 위하여 설법한다 합시다. 그 제자들은 그를 공경하고 받들어 섬기지는 않고 그저 그를 의지하여 함께 거처할 것입니다.
노차여, 저 모든 제자들은 그 스승에게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스승께서 지금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의를 입고 집을 나와 도를 닦는 이라면 마땅히 현세에서 뭇 번뇌를 없애고 또 상인의 훌륭한 법을 깨달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현세에서 번뇌를 없애지 못하고 상인의 훌륭한 법도 얻지 못하고 자기의 업도 이루지 못하고서 제자를 위하여 설법하니, 모든 제자들은 공경하여 받들어 섬기거나 공양하지 않고 다만 함께 의지하여 같이 거처할 뿐입니다.'”
佛言。露遮。猶如有人壞故獄已。更造新獄。斯則名爲貪濁惡法。是爲一師可以自誡。是爲賢聖戒.律戒.儀戒.時戒。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노차여, 그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오래되어 낡은 감옥을 부수고 다시 새 감옥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을 탐욕에 흐려진 악법이라 하나니, 이것이 스스로 경계해야 할 첫 번째 스승이며, 이것을 현성계(賢聖戒)ㆍ율계(律戒)ㆍ의계(儀戒)ㆍ시계(時戒)라고 합니다.”
又告露遮。第二師者。剃除鬚髮。服三法衣。出家修道。於現法中可得除眾煩惱。不可增益得上人法。而於現法中不能除眾煩惱。雖復少多得上人勝法。己業未成而爲弟子說法。其諸弟子不恭敬承事。由復依止與共同住。露遮。彼諸弟子語師言。師今剃除鬚髮。服三法衣。出家修道。於現法中得除眾煩惱。得上人法。而今於現法中不能除眾煩惱。雖復少多得上人法己利未成而爲弟子說法。使諸弟子不復恭敬承事供養。但共依止同住而已。
또 노차에게 말씀하셨다.
“두 번째 스승이란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의를 입고 집을 나와 도를 닦는 이라면 현세에서 모든 번뇌를 없애고 더욱더 수행하여 상인의 법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에서 모든 번뇌를 없애지 못하고 비록 상인의 훌륭한 법을 다소 얻었다 하더라도 자신의 업을 이루지 못했으면서 제자를 위해 설법한다고 합시다. 그 모든 제자들은 그를 공경하여 받들어 섬기지 않고 그저 서로 의지해 함께 거처할 것입니다.
노차여, 저 모든 제자들은 그 스승에게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스승께서 지금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의를 입고 집을 나와 도를 닦는 이라면 마땅히 현세에서 모든 번뇌를 없애고 상인의 법을 얻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현세에서 모든 번뇌를 없애지 못하고 비록 상인의 법을 다소 얻었다 하더라도 자신의 이익을 이루지 못했으면서 제자를 위하여 설법하십니다. 그래서 모든 제자로 하여금 공경하여 받들어 섬기거나 공양하지 않고, 그저 서로 의지하여 함께 거처할 뿐입니다.'
佛言。露遮。猶如有人在他後行。手摩他背。此則名爲貪濁惡法。是爲二師可以自誡。是爲賢聖戒.律戒.儀戒.時戒。
노차여, 이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남의 뒤를 따라 가면서 손으로 남의 등을 어루만지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을 탐욕에 흐려진 악법이라 하나니, 이것이 스스로 경계해야 할 두 번째 스승입니다. 이것을 현성계ㆍ율계ㆍ의계ㆍ시계라고 합니다.”
又告露遮。第三師者。剃除鬚髮。服三法衣。出家修道。於現法中可除煩惱。又可增益得上人法。而於現法中不能除眾煩惱。雖復少多得上人法。己利未成而爲弟子說法。其諸弟子恭敬承事。依止同住。露遮。彼諸弟子語師言。師今剃除鬚髮。服三法衣。出家修道。於現法中可得除眾煩惱。少多得上人法。而今於現法中不能除眾煩惱。雖復少多得上人法。己利未成而爲弟子說法。諸弟子恭敬承事。共止同住。
또 노차에게 말씀하셨다.
“세 번째 스승이란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의를 입고 집을 나와 도를 닦는 이라면 현세에서 모든 번뇌를 없애고 더 나아가 상인의 법을 얻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현세에서 모든 번뇌를 없애지 못하고 비록 상인의 법을 다소 얻었다 하더라도 자신의 이익을 이루지 못했으면서 제자를 위해 설법하였고, 또 그 모든 제자들은 그를 공경하고 받들어 섬기며 그를 의지해 함께 산다고 합시다. 노차여, 그 모든 제자들은 그 스승에게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스승께서 지금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의를 입고 집을 나와 도를 닦는 이라면 마땅히 현세에서 모든 번뇌를 없애고 상인의 법을 다소라도 얻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제 현세에서 모든 번뇌를 없애지 못하고 비록 상인의 법을 다소 얻었다 하더라도 자신의 이익은 이루지 못했으면서 제자를 위하여 설법하였고, 또 모든 제자들은 공경하고 받들어 섬기며 함께 머물러 같이 살고 있습니다.'”
佛言。露遮。猶如有人捨己禾稼。鋤他田苗。此則名爲貪濁惡法。是爲三師可以自誡。是爲賢聖戒.律戒.儀戒.時戒。露遮。有一世尊不在世間。不可傾動。云何爲一。若如來.至眞.等正覺出現於世。乃至得三明。除滅無明。生智慧明。去諸闇冥。出大法光。所謂漏盡智證。所以者何。斯由精勤。專念不忘。樂獨閑居之所得也。露遮。是爲第一世尊不在世間。不可傾動。露遮。有四沙門果。何者四。謂須陀洹果.斯陀含果.阿那含果.阿羅漢果。云何。露遮。有人聞法應得此四沙門果。若有人遮言。勿爲說法。設用其言者。彼人聞法得果以不。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노차여, 그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자기 밭의 곡식은 내버리고 남의 밭에서 김을 매주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을 탐욕에 흐려진 악법이라 하나니, 이것이 스스로 경계해야 할 세 번째 스승입니다. 이것을 현성계ㆍ율계ㆍ의계ㆍ시계라고 합니다.
노차여, 오직 세존 한 분이 세상에 없었다면 사람들을 움직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어떤 것이 그 한 분인가? 만일 여래ㆍ지진ㆍ등정각이 세상에 나타난다면 마침내 3명(明)을 얻어 무명을 없애고 지혜의 밝음이 생겨 모든 어둠을 없애며 큰 법의 광명을 내게 되리니, 이것이 이른바 누진지증(漏盡智證)입니다. 무슨 까닭인가? 그것은 정근(精勤)하고 전념하여 잊지 않으며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한적한 곳에 거처하면서 얻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노차여, 이것을 제일가는 세존께서 세상에 없었다면 사람들을 움직일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겁니다.
노차여, 네 가지 사문과(沙門果)가 있습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수다원과(須陀洹果)ㆍ사다함과(斯陀含果)ㆍ아나함과(阿那含果)ㆍ아라한과(阿羅漢果)가 그것입니다. 어떻습니까? 노차여, 어떤 사람이 법을 들으면 마땅히 이 네 가지 사문과를 얻을 만한 사람이 있는데, 만일 어느 누가 가로막고 설법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합시다. 만일 그 말대로 한다면 그 사람은 법을 들어 그 과위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答曰。不得。
그가 대답했다.
“얻을 수 없습니다.”
又問。若不得果。得生天不。
또 물으셨다.
“만일 과위를 얻지 못한다면 그러고도 하늘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答曰。不得。
그가 대답했다.
“태어날 수 없습니다.”
又問。遮他說法。使不得果。不得生天。爲是善心。爲不善心耶。
또 물으셨다.
“남의 설법을 막아 과위를 얻지 못하게 하고 하늘에 태어나지 못하게 한다면 그것을 착한 마음이라 하겠습니까, 착하지 못한 마음이라 하겠습니까?”
答曰。不善。
그가 대답했다.
“착하지 못한 것입니다.”
又問。不善心者。爲生善趣。爲墮惡趣。
또 물으셨다.
“착하지 못한 마음을 가진 이는 좋은 세계[善趣]에 태어나겠습니까, 나쁜 세계에 떨어지겠습니까?”
答曰。生惡趣。
그가 대답했다.
“나쁜 세계에 떨어질 것입니다.”
露遮。猶如有人語波斯匿王言。王所有國土。其中財物王盡自用。勿給餘人。云何。露遮。若用彼人言者。當斷餘人供不。
“노차여, 그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파사닉왕(波斯匿王)에게 '왕의 소유인 국토와 그 안에 있는 재물을 왕이 모두 쓰고 남에게는 주지 마십시오'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노차여, 만일 왕이 그 사람의 말대로 따른다면 다른 사람에게 공급해 주는 일을 끊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答曰。當斷。
그가 대답했다.
“끊는 것입니다.”
又問。斷他供者。爲是善心。爲不善心。
또 물으셨다.
“다른 사람에게 공급해 주는 일을 끊는 것은 착한 마음입니까, 착하지 못한 마음입니까?”
答曰。不善心。
그가 대답했다.
“착하지 못한 마음입니다.”
又問。不善心者。爲生善趣。爲墮惡道耶。
또 물으셨다.
“착하지 못한 마음을 가진 자는 좋은 세계에 태어나겠습니까, 나쁜 세계에 떨어지겠습니까?”
答曰。墮惡道。
그가 대답했다.
“나쁜 세계에 떨어질 것입니다.”
露遮。彼亦如是。有人聞法。應得四沙門果。若有人言。勿爲說法。設用其言者。彼人聞法得果不。
“노차여, 저것도 또한 이와 같습니다. 어떤 사람이 법을 들으면 마땅히 네 가지 사문과(沙門果)를 얻을 만한 사람이 있는데, 만일 어느 누가 설법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합시다. 만일 그 사람의 말대로 따른다면 그는 법을 들어 과위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答曰。不得。
그가 대답했다.
“얻을 수 없습니다.”
又問。若不得果。得生天不。
또 물으셨다.
“만일 과위를 얻지 못한다면 하늘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答曰。不得。
그가 대답했다.
“태어날 수 없습니다.”
又問。遮他說法。使不得道果。不得生天。彼爲是善心。爲不善心耶。
또 물으셨다.
“남의 설법을 막아 도과(道果)를 얻지 못하게 하고 하늘에 태어나지 못하게 한다면 그것은 착한 마음입니까, 착하지 못한 마음입니까?”
答曰。不善。
그가 대답했다.
“착하지 못한 마음입니다.”
又問。不善心者。當生善趣。爲墮惡道耶。
또 물으셨다.
“착하지 못한 마음을 가진 자는 좋은 세계에 나게 되겠습니까, 나쁜 세계에 떨어지게 되겠습니까?”
答曰。墮惡道。
그가 대답했다.
“나쁜 세계에 떨어질 것입니다.”
露遮。若有人語汝言。彼波羅婆提村封所有財物。露遮。自用勿給人。物當自用。與他何爲。云何。露遮。設用彼言者。當斷餘人供不。
“노차여, 만일 어떤 사람이 그대에게 말하기를 '노차여, 봉토로 받은 저 사라바제 마을에 있는 재물을 당신 혼자서만 쓰고 남에게는 주지 말라. 마땅히 제 자신만 쓸 것이지 남에게 주어 무엇 하려는가?'라고 하였다고 합시다. 노차여, 만일 그대가 그 말을 따른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공급하는 물질을 끊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答曰。當斷。
그가 대답했다.
“당연히 끊는 것입니다.”
又問。敎人斷他供者。爲是善心。爲不善心耶。
또 물으셨다.
“사람을 시켜 남에게 공급하는 물질을 끊게 한다면 그것은 착한 마음입니까, 착하지 않은 마음입니까?”
答曰。不善。
그가 대답했다.
“착하지 않은 마음입니다.”
又問。不善心者。爲生善趣。爲墮惡道耶。
또 물으셨다.
“착하지 않은 마음을 가진 자가 좋은 세계에 태어나겠습니까, 나쁜 세계에 떨어지겠습니까?”
答曰。墮惡道。
그가 대답했다.
“나쁜 세계에 떨어질 것입니다.”
露遮。彼亦如是。有人聞法應得四沙門果。若有人言。勿爲說法。設用其言者。彼人聞法得果不。
“노차여, 저것도 또한 그와 같습니다. 법을 들으면 마땅히 네 가지 사문과를 얻을 만한 사람이 있는데, 만일 어떤 사람이 설법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합시다. 만일 그 사람의 말을 따른다면 그는 법을 들어 과위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答曰。不得。
그가 대답했다.
“얻을 수 없습니다.”
又問。若不得果。得生天不。
또 물으셨다.
“만일 과위를 얻지 못한다면 하늘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答曰。不得。
그가 대답했다.
“태어날 수 없습니다.”
又問。遮他說法。使不得果。不得生天。爲是善心。爲不善心耶。
또 물으셨다.
“남의 설법을 막아 과위를 얻지 못하게 하고 하늘에 태어나지 못하게 한다면 그것은 착한 마음입니까, 착하지 않은 마음입니까?”
答曰。不善。
그가 대답했다.
“착하지 않은 마음입니다.”
又問。不善心者。爲生善趣。爲墮惡道耶。
또 물으셨다.
“착하지 않은 마음을 가진 자는 좋은 세계에 태어나겠습니까, 나쁜 세계에 떨어지겠습니까?”
答曰。墮惡道。
그가 대답했다.
“나쁜 세계에 떨어질 것입니다.”
爾時。露遮婆羅門白佛言。我歸依佛。歸依法。歸依僧。願聽我於正法中爲優婆塞。自今已後。盡形壽不殺.不盜.不淫.不欺.不飮酒。
그 때 노차 바라문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스님들에게 귀의합니다. 원컨대 제가 정법 가운데서 우바새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저는 지금부터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탕하지 않고 속이지 않고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佛說法已。時露遮婆羅門聞佛所說。歡喜奉行。
부처님께서 설법을 마치시자 노차 바라문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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