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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佛 心***/長阿含經

30-1 世紀經 閻浮提洲品

by 산산바다 2015. 2. 21.

산과바다

 

 

長阿含經 30-1. 世記經(세기경) 閻浮提洲品(염부제주품)

 

세기경(世記經)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강당에 모인 비구들이 천지(天地)의 성패(成敗)와 중생들이 사는 국읍(國邑)에 관하여 논의하는 것을 들으시고,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이 물체세간(物體世間)의 발생성립과 변화종말귀추(終末歸趨) 및 구성 조직에 대하여 불교의 우주관을 설파한 것으로서 총 12()으로 분류설명되어 있다 

* 세기경(世記經) 12()으로 분류되어있다.

염부제주품(閻浮提州品)   2 울단왈품(鬱單曰品)   3 전륜성왕품(轉輪聖王品)   4 지옥품(地獄品)   5 용조품(龍鳥品)   6 아수윤품(阿須倫品) 7 사천왕품(四天王品)   8 도리천품(忉利天品)   9 삼재품(三災品)   10 전투품(戰鬪品)   11 삼중겁품(三中劫品)   12 세본연품(世本緣品)

 

 

 

 

 

如是我聞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俱利窟中與大比丘眾千二百五十人俱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의 구리굴(俱利窟)에서 큰 비구 대중 1,250명과 함께 계셨다.

 

 

眾比丘於食後集講堂上議言諸賢未曾有也今此天地何由而敗何由而成眾生所居國土云何

 

그 때 많은 비구들이 식사를 마친 뒤 강당에 모여 서로 이야기했다.

여러분, 이 일은 지금까지 없었던 일입니다. 지금 이 하늘과 땅[天地:世界]이 무슨 이유로 무너지고 무슨 이유로 이루어지며, 중생이 사는 국토는 어떤 것일까요?”

 

 

爾時世尊於閑靜處天耳徹聽聞諸比丘於食後集講堂上議如此言爾時世尊於靜窟起詣講堂坐知而故問問諸比丘向者所議議何等事

 

그 때 세존께서 한적한 곳에서 여러 비구들이 식사를 마친 뒤에 강당에 모여 이야기하는 것을 하늘 귀[天耳]로 또렷이 들으셨다. 그 때 세존께서 고요한 굴에서 일어나 강당으로 나아가 앉으시더니, 아시면서도 일부러 비구들에게 물으셨다.

그대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가?”

 

 

諸比丘白佛言我等於食後集法講堂議言諸賢未曾有也今是天地何由而敗何由而成眾生所居國土云何我等集堂議如是事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희들은 식사 후에 강당에 모여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러분, 이 일은 지금까지 없었던 일입니다. 지금 이 하늘과 땅은 무슨 이유로 무너지고 무슨 이유로 이루어지며, 중생이 사는 국토는 어떤 것일까요?'

저희들은 강당에 모여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佛告諸比丘言善哉善哉凡出家者應行二法一賢聖默然二講論法語汝等集在講堂亦應如此賢聖默然講論法語諸比丘汝等欲聞如來記天地成敗眾生所居國邑不耶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무릇 집을 나온 사람은 두 가지 법()을 행해야 한다. 첫째는 현성(賢聖)들처럼 침묵하는 것이요, 둘째는 법을 강론하는 것이다. 너희들은 강당에 모여 있으면서 또한 이와 같이 현성들처럼 침묵을 지키든가 법을 강론해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여래가 천지(天地:世界)의 이루어짐과 무너짐, 그리고 중생들이 사는 국토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듣고자 하느냐?”

 

 

諸比丘白佛言唯然世尊今正是時願樂欲聞世尊說已當奉持之

 

그 때 모든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듣기를 원하나이다. 세존께서 말씀해 주시면 마땅히 받들어 지니겠습니다.”

 

 

佛言比丘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아,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기억하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설명하리라.”

 

 

佛告諸比丘如一日月周行四天下光明所照如是千世界千世界中有千日月千須彌山王四千天下四千大天下四千海水四千大海四千龍四千大龍四千金翅鳥四千大金翅鳥四千惡道四千大惡道四千王四千大王七千大樹八千大泥犁十千大山千閻羅王千四天王千忉利天千焰摩天千兜率天千化自在天千他化自在天千梵天是爲小千世界如一小千世界爾所小千千世界是爲中千世界如一中千世界爾所中千千世界是爲三千大千世界如是世界周成敗眾生所居名一佛刹

 :  (돌 잡)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나의 해와 달이 4천하(天下)를 두루 돌면서 광명을 비추고 있는 것과 같은 그런 세계가 천() 개나 있다. 이 천 개의 세계는 천 개의 해와 달이 있고 천 개의 수미산왕(須彌山王:수미산이 가장 높은 산이라는 의미에서 자를 붙였음)4천 개의 천하(天下)4천 개의 대천하(大天下)가 있고, 4천 개의 바닷물과 4천 개의 큰 바다가 있으며, 4천 마리의 용과 4천 마리의 큰 용이 있으며, 4천 마리의 금시조(金翅鳥)4천 마리의 큰 금시조가 있고, 4천 개의 악도(惡道)4천 개의 큰 악도가 있으며, 4천의 왕과 4천의 대왕이 있고, 7천 그루의 큰 나무, 8천 개의 큰 지옥, 1만 개의 큰 산, 천 명의 염라왕(閻羅王), 천 명의 사천왕(四天王), 천 개의 도리천, 천 개의 염  마천(焰摩天), 천 개의 도솔천, 천 개의 화자재천(化自在天), 천 개의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천 개의 범천(梵天)이 있다. 이것을 소천세계(小千世界)라고 한다.

하나의 소천세계와 같은 그러한 세계가 천 개 있으면 이것을 중천세계(中千世界)라 하고, 하나의 중천세계와 같은 그러한 세계가 천 개 있으면 이것을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라고 한다. 이와 같은 세계가 겹겹으로 둘러 있는데 생겼다 무너졌다 한다. 중생들이 사는 곳을 1불찰(佛刹)이라고 이름한다.”

* 一佛刹: 범어로 buddha-ketra이고 불토(佛土) 또는 불국(佛國)이라고 한다. 한 부처님이 교화하는 세계의 범위를 1불찰이라고 한다.

 

 

佛告比丘今此大地深十六萬八千由旬其邊無際地止於水水深三千三十由旬其邊無際水止於風風深六千四十由旬其邊無際比丘其大海水深八萬四千由旬其邊無際須彌山王入海水中八萬四千由旬出海水上高八萬四千由旬下根連地多固地分其山直上無有阿曲生種種樹樹出眾香香遍山林多諸賢聖大神妙天之所居止其山下基純有金沙其山四面有四高七百由旬雜色間廁七寶所成四埵斜低曲臨海上

* (단단한흙 타) 1,굳은 흙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이 대지의 깊이는 168유순(由旬)이고, 그 가장자리는 끝이 없으며, 땅은 물에 머물러 있다. 물의 깊이는 33십 유순이요, 그 변두리는 끝이 없으며, 물은 바람에 의지해 있다. 바람의 깊이는 64십 유순이요, 그 가장자리는 끝이 없다.

* 유순(由旬): 인도의 거리 단위. 1유순은 우리 나라의 40~80리에 해당함.

 

비구들아, 그 큰 바닷물의 깊이는 84천 유순이고 그 가장자리는 끝이 없다. 수미산왕은 바닷물 속에 들어간 부분이 84천 유순이고, 바닷물 위에 나온 부분도 그 높이가 84천 유순이며, 밑부분은 땅에 닿아 있는데 대부분 단단한 지분(地分)으로 되어 있다. 그 산은 곧게 솟아올라 굽은 곳이 없다. 그곳엔 온갖 나무들이 자라고 있고 나무에서는 갖가지 향기를 내어 그 향기가 온 산에 가득하다. 거기에는 성현(聖賢)들이 많으며 매우 신령스럽고 묘한 하늘들도 머물러 살고 있다. 그 산의 밑부분에는 순수한 금모래가 있고, 그 산의 네 면에는 네 개의 봉우리[四埵]가 솟아 있는데 높이는 7백 유순으로 일곱 가지 보배[]로 이루어졌으며, 네 개의 봉우리는 비스듬히 굽어져 바다에 닿아 있다.

* (四埵): 모양의 단단한 흙. 여기서는 보배로 이루어져 수미산 꼭대기에서 바다에 이르는 길고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다.

 

 

須彌山王有七寶階道其下階道廣六十由旬挾道兩邊有七重寶牆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金牆銀門銀牆金門水精牆琉璃門琉璃牆水精門赤珠牆馬瑙門馬瑙牆赤珠門牆眾寶門其欄楯者金欄銀桄銀欄金桄水精欄琉璃桄琉璃欄水精桄赤珠欄馬瑙桄馬瑙欄赤珠桄欄眾寶桄其欄楯上有寶羅網其金羅網下懸銀鈴其銀羅網下懸金鈴琉璃羅網懸水精鈴水精羅網懸琉璃鈴赤珠羅網懸馬瑙鈴馬瑙羅網懸赤珠鈴羅網懸眾寶鈴其金樹者金根金枝銀葉華實其銀樹者銀根銀枝金葉華實其水精樹水精根枝琉璃華葉其琉璃樹琉璃根枝水精華葉其赤珠樹赤珠根枝馬瑙華葉其馬瑙樹者馬瑙根枝赤珠華葉樹者車根枝眾寶華葉

* (조개 거)

 

또 수미산왕에는 7보로 만들어진 층계로 된 길이 있는데 아래 부분의 층계 로 된 길의 너비는 60유순이다. 그 길의 양쪽에는 일곱 겹의 보배담장과 일곱 겹의 보배난간과 일곱 겹의 보배그물과 일곱 겹의 보배가로수가 있다. 금담장에는 은문, 은담장에는 금문, 수정담장에는 유리문, 유리담장에는 수정문, 붉은 구슬[赤珠] 담장에는 마노(馬瑙), 마노담장에는 붉은 구슬문, 자거(車渠)담장에는 여러 가지 보배가 섞인 문이 있다. 그리고 난간을 살펴보면 금난간에는 은나무, 은난간에는 금나무, 수정난간에는 유리나무, 유리난간에는 수정나무, 붉은 구슬난간에는 마노나무, 마노난간에는 붉은 구슬나무, 자거난간에는 여러 가지 보배가 섞인 나무가 있다.

그 난간 위에는 보배 그물이 있는데, 금그물 밑에는 은방울을 달아 놓았고, 은그물 밑에는 금방울을 달아 놓았으며, 유리그물에는 수정방울을 달아 놓았고, 수정그물에는 유리방울을 달아 놓았으며, 붉은 구슬 그물에는 마노방울을 달아 놓았고, 마노그물에는 붉은 구슬방울을 달아 놓았으며, 자거그물에는 여러 가지 보배 방울을 달아 놓았다.

그 금나무에는 금뿌리에 금가지와 은잎은꽃은열매가 있고 은나무에는 은뿌리에 은가지와 금잎금꽃금열매가 있으며, 수정나무에는 수정뿌리와 수정가지에 유리꽃과 유리잎이고, 유리나무에는 유리뿌리와 유리가지에 수정꽃과 수정잎이다. 붉은 구슬나무에는 붉은 구슬뿌리와 붉은 구슬가지에 마노꽃과 마노잎이고 마노나무에는 마노뿌리와 마노가지에 붉은 구슬꽃과 잎이며, 자거나무에는 자거뿌리와 자거가지에 온갖 보배 꽃과 온갖 보배 잎이 있다.

 

 

其七重牆牆有四門門有欄楯七重牆上皆有樓閣臺觀圍遶有園觀浴池生眾寶華葉寶樹行列花果繁茂香風四起悅可人心鳧鴈鴛鴦異類奇鳥無數千種相和而鳴又須彌山王中級階道廣四十由旬挾道兩邊有七重寶牆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七重乃至無數眾鳥相和而鳴亦如下階上級階道廣二十由旬挾道兩邊有七重寶牆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七重乃至無數眾鳥相和而鳴亦如中階

*  :  (돌 잡)

 

그 일곱 겹 담장을 살펴보면 담장마다 네 개의 문이 있고 문에는 난간이 있다.

일곱 겹의 담장 위에는 모두 누각이 둘러있고 그 주위에는 동산숲과 목욕하는 연못이 있는데 온갖 보배 꽃이 피어 있고 잎이 돋아난 보배나무는 줄지어 서 있고 꽃과 열매가 무성하며, 향기로운 바람이 사방에서 일어나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한다. 오리기러기원앙새 따위의 색다르고 기이한 수천 종의 새들은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고 있다.

또 수미산왕의 중턱에 있는 층계로 된 길의 너비는 40유순이고, 길 양 옆에는 일곱 겹의 보배담장과 일곱 겹의 보배난간, 일곱 겹의 보배그물, 일곱 겹의 보배가로수가 있고, 나아가 무수한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데 까지의 모든 일들이 아래 층계로 된 길을 설명한 내용과 같다.

위에 있는 층계로 된 길은 그 너비가 20유순이고, 길 양 옆에는 일곱 겹의 보배담과 일곱 겹의 보배난간, 일곱 겹의 보배그물, 일곱 겹의 보배가로수가 있고, 나아가 무수한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데까지의 일들은 가운데에 있는 층계로 된 길을 설명한 내용과 같다.”

 

佛告比丘其下階道有鬼神住名曰伽樓羅足其中階道有鬼神住名曰持鬘其上階道有鬼神住名曰喜樂其四捶高四萬二千由旬四天大王所居宮殿有七重寶城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七重諸寶鈴乃至無數眾鳥相和而鳴亦復如是須彌山頂有三十三天宮寶城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七重乃至無數眾鳥相和而鳴亦復如是過三十三天由旬一倍有焰摩天宮過焰摩天宮由旬一倍有兜率天宮過兜率天宮由旬一倍有化自在天宮過化自在天宮由旬一倍有他化自在天宮過他化自在天宮由旬一倍有梵加夷天宮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 아래 층계의 길에는 가루라(伽樓羅)라는 귀신이 살고 있고, 가운데 층계 길에는 지만()이라는 귀신이 살고 있으며, 위 층계 길에는 희락(喜樂)이라는 귀신이 살고 있다. 그곳에는 네 개의 봉우리[四捶]가 솟아나 있는데 높이는 42천 유순이다.

사천대왕(四天大王)이 살고 있는 궁전에는 일곱 겹의 보배성과 일곱 겹의 보배난간, 일곱 겹의 보배그물, 일곱 겹의 보배가로수와 온갖 보배방울이 있고 나아가 무수한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데까지의 일들은 역시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수미산 꼭대기에는 삼심삼천(三十三天)의 궁전이 있다. 이 궁전에는 일곱 겹의 보배성, 일곱 겹의 보배난간, 일곱 겹의 보배그물, 일곱 겹의 보배가로수가 있고 나아가 무수한 새들이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데까지의 일들은 역시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삼심삼천을 지나 또 그만한 거리의 곱절을 가면 염마천(焰摩天)의 궁전이 있고, 염마천의 궁전을 지나 또 그만한 거리의 곱절을 가면 도솔천의 궁전이 있으며, 도솔천의 궁전을 지나 그만한 거리의 곱절을 가면 화자재천(化自在天)의 궁전이 있고, 화자재천의 궁전을 지나 그만한 거리의 곱절을 가면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의 궁전이 있으며, 타화자재천의 궁전을 지나 그만한 거리의 곱절을 가면 범가이천(梵加夷天:梵天)의 궁전이 있다.

* 梵加夷天宮: Brahma k?yika-bhavana이고 정신(淨身)으로 한역한다. 색계 초선천(初禪天)의 통칭이다.

 

 

於他化自在天梵加夷天中間有摩天宮縱廣六千由旬宮牆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七重乃至無數眾鳥相和而鳴亦復如是過梵伽夷天宮由旬一倍有光音天宮過光音天由旬一倍有遍淨天宮過遍淨天由旬一倍有果實天宮過果實天由旬一倍有無想天宮過無想天由旬一倍有無造天宮過無造天由旬一倍有無熱天宮過無熱天由旬一倍有善見天宮過善見天由旬一倍有大善見天宮過大善見天由旬一倍有色究竟天宮過色究竟天上有空處智天識處智天無所有處智天有想無想處智天齊此名眾生邊際眾生世界一切眾生生受陰受有齊此不過

 

타화자재천과 범가이천의 중간에 마천(魔天)의 궁전이 있는데 가로와 세로가 각각 6천 유순이고, 궁전 담장은 일곱 겹이고, 보배난간, 보배그물, 보 배가로수도 역시 일곱 겹이고, 나아가 무수한 새들이 화답하여 지저귀는 데까지의 일들도 또한 그와 같다.

범가이천의 궁전을 지나 그만한 거리의 곱절을 가면 광음천(光音天)의 궁전이 있고, 광음천을 지나 그만한 거리의 곱절을 가면 변정천(遍淨天)의 궁전이 있고, 변정천을 지나 그만한 거리의 곱절을 가면 과실천(果實天)의 궁전이 있고, 과실천을 지나 그만한 거리의 곱절을 가면 무상천(無想天)의 궁전이 있고, 무상천을 지나 그만한 거리의 곱절을 가면 무조천(無造天)의 궁전이 있고, 무조천을 지나 그만한 거리의 곱절을 가면 무열천(無熱天)의 궁전이 있고, 무열천을 지나 그만한 거리의 곱절을 가면 선견천(善見天)의 궁전이 있고, 선견천을 지나 그만한 거리의 곱절을 가면 대선견천(大善見天)의 궁전이 있고, 대선견천을 지나 그만한 거리의 곱절을 가면 색구경천(色究竟天)의 궁전이 있다.

색구경천을 지나 그만한 거리의 곱절을 가면 공처지천(空處智天:空無邊處天)식처지천(識處智天:識無邊處天)무소유처지천(無所有處智天:無所有處天)유상무상처지천(有想無想處智天:非想非非想處天)이 있다. 이와 같은 것들을 통틀어 중생이 사는 경계[衆生邊際], 중생이 사는 세계라고 이름한다. 일체 중생의 나고늙고병들고죽고, ()을 받고 유()를 받는 것이 모두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佛告比丘須彌山北有天下鬱單曰其土正方縱廣一萬由旬人面亦方像彼地形須彌山東有天下弗于逮其土正圓縱廣九千由旬人面亦圓像彼地形須彌山西有天下俱耶尼其土形如半月縱廣八千由旬人面亦爾像彼地形須彌山南有天下閻浮提其土南狹北廣縱廣七千由旬人面亦爾像此地形須彌山北面天金所成光照北方須彌山東面天銀所成光照東方須彌山西面天水精所成光照西方須彌山南面天琉璃所成光照南方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수미산 북쪽에 천하가 있으니 울단왈(鬱單曰)이라고 하는 세계이다. 그 땅은 네모 반듯하고 가로와 세로가 각각 1만 유순이며, 사람의 얼굴도 또한 그 땅의 형상을 닮아 네모나다.

* 울단왈(鬱單曰): uttarakuru라고 함. 승처(勝處)라고 한역하며, 북쪽에 있으므로 북구로주(北俱盧洲)라고도 한다.

 

수미산 동쪽에 천하가 있으니 불우체(弗于逮)라고 하는 세계이다. 그 땅은 둥글고 가로와 세로가 각각 9천 유순이며, 사람의 얼굴도 그 땅의 형상을 닮아 둥글다.

* 불우체(弗于逮): pubbavideha. 동쪽에 있으므로 동신승주(東身勝洲)라고 한다.

 

수미산 서쪽에 천하가 있으니 구야니(俱耶尼)라고 하는 세계이다. 그 땅 의 모양은 반달과 같고 가로와 세로가 각각 8천 유순이며, 사람의 얼굴도 그 땅의 형상을 닮아 반달과 같다.

* 구야니(俱耶尼): goyaniya이며 서쪽에 있으므로 서우화주(西牛貨洲)라고 한다.

 

수미산 남쪽에 천하가 있으니 염부제(閻浮提)라고 하는 세계이다. 그 땅은 남쪽은 좁고 북쪽은 넓으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7천 유순이다. 그곳 사람의 얼굴도 이 땅의 형상을 닮아 그러하다.

* 염부제(閻浮提): 남쪽에 있으므로 남섬부주(南贍部洲)라고 한다.

 

수미산 북쪽 하늘에는 금으로 된 빛이 북쪽을 비추고, 수미산 동쪽 하늘에는 은으로 된 빛이 동쪽을 비추며, 수미산 서쪽 하늘에는 수정으로 된 빛이 서쪽을 비추고 수미산 남쪽 하늘에는 유리로 된 빛이 남쪽을 비춘다.

 

 

鬱單曰有大樹王名菴婆羅圍七由旬高百由旬枝葉四布五十由旬弗于逮有大樹王名伽藍浮圍七由旬高百由旬枝葉四布五十由旬俱耶尼有大樹王名曰斤提圍七由旬高百由旬枝葉四布五十由旬又其樹下有石牛幢高一由旬閻浮提有大樹王名曰閻浮提圍七由旬高百由旬枝葉四布五十由旬金翅鳥王及龍王樹名俱利睒婆羅圍七由旬高百由旬枝葉四布五十由旬阿修羅王有樹名善畫圍七由旬高百由旬枝葉四布五十由旬忉利天有樹名曰晝度圍七由旬高百由旬枝葉四布五十由旬

 

울단왈에는 암바라(菴婆羅)라고 하는 큰 나무왕이 있는데, 그 나무의 둘레는 7유순이고 높이는 100유순이며, 가지와 잎은 사방으로 50유순이나 퍼져 있다. 불우체에도 가람부(加藍浮)라 하는 큰 나무왕이 있는데, 둘레는 7유순이고, 높이는 100유순이며, 가지와 잎은 사방으로 50유순이나 퍼져 있다. 구야니에도 근제(斤提)라 하는 큰 나무왕이 있는데, 둘레는 7유순이고, 높이는 100유순이며, 가지와 잎은 사방으로 50유순이나 퍼져 있다. 또 그 나무 밑에는 석우당(石牛幢)이 있는데, 그 높이는 1유순이나 된다. 염부제에도 염부제라고 하는 큰 나무왕이 있는데, 그 나무의 둘레는 7유순이고 높이는 100유순이며, 가지와 잎은 사방으로 50유순이나 퍼져 있다.

금시조왕과 용왕에게는 구리섬바라(俱利婆羅)라고 하는 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의 둘레는 7유순이고 높이는 100유순이며, 가지와 잎은 사방으로 50유순이나 퍼져 있다. 아수라왕에게도 선화(善畵)라고 하는 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의 둘레는 7유순이고, 높이는 100유순이며, 가지와 잎은 사방으로 50유순이나 퍼져 있다.

도리천에도 화도(畵度)라고 하는 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의 둘레는 7유순이고, 높이는 100유순이며, 가지와 잎은 사방으로 50유순이나 퍼져 있다.

 

 

須彌山邊有山名伽陀羅高四萬二千由旬縱廣四萬二千由旬其邊廣遠雜色間廁七寶所成其山去須彌山八萬四千由旬其間純生優鉢羅花鉢頭摩花俱物頭花分陀利花蘆葦竹叢生其中出種種香香亦充遍去佉陀羅山不遠有山名伊沙陀羅高二萬一千由旬縱廣二萬一千由旬其邊廣遠雜色間廁七寶所成去佉陀羅山四萬二千由旬其間純生優鉢羅花鉢頭摩花俱勿頭花分陀利花蘆葦竹叢生其中出種種香香氣充遍去伊沙陀羅山不遠有山名樹巨陀羅高萬二千由旬縱廣萬二千由旬其邊廣遠雜色間廁七寶所成去伊沙陀羅山二萬一千由旬其間純生四種雜花蘆葦竹叢生其中出種種香香氣充遍去樹巨陀羅山不遠有山名善見高六千由旬縱廣六千由旬其邊廣遠雜色間廁七寶所成去樹巨陀羅山萬二千由旬其間純生四種雜花蘆葦竹叢生其中出種種香香氣充遍

 

수미산 변두리에 가타라(伽陀羅)라는 산이 있는데 높이는 42천 유순이고, 가로와 세로도 각각 42천 유순이며, 그 산 변두리는 넓고 멀며, 여러 가지 색깔이 섞인 일곱 가지 보배로 이루어져 있다. 그 산은 수미산에서 84천 유순쯤 떨어져 있고, 그 사이에는 순수한 우발라꽃[優鉢羅花:utpala. 靑蓮花]발두마꽃[鉢頭摩花:padma. 紅蓮花]구물두꽃[俱物頭花:kumuda. 黃蓮花]분타리꽃[分陀利花:pundarika. 白蓮花]만이 피어 있으며, 갈대와 소나무와 대나무가 무더기로 우거져 있다. 꽃들은 온갖 향기를 뿜어 그 향기가 두루 가득하다.

거타라(陀羅)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사타라(伊沙陀羅)라는 산이 있는데, 높이는 21천 유순이고, 가로와 세로도 각각 21천 유순이다. 그 변두리는 넓고 멀며, 여러 가지 색깔이 섞인 일곱 가지 보배로 이루어졌다. 가타라산과의 거리는 42천 유순이고 그 사이에는 순수한 우발라꽃발두마꽃구물두꽃분타리꽃만이 피어 있고, 갈대와 소나무와 대나무들이 무더기로 우거져 있다. 꽃들은 온갖 향기를 뿜어 그 향기가 두루 가득하다.

이사타라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수거타라(樹巨陀羅)라는 산이 있는데, 높이는 12천 유순이고, 가로와 세로도 각각 12천 유순이다. 그 산 변두리는 넓고 멀며, 여러 가지 색깔이 섞인 일곱 가지 보배로 이루어졌다. 이사타라산과의 거리는 21천 유순이고 그 사이에는 순수한 네 종류의 꽃만이 피어 있고, 갈대와 소나무와 대나무들이 무더기로 우거져 있다. 꽃들은 온갖 향기를 뿜어 그 향기가 두루 가득하다.

 

 

去善見山不遠有山名馬食上高三千由旬縱廣三千由旬其邊廣遠雜色間廁七寶所成去善見山六千由旬其間純生四種雜花蘆葦竹叢生其中出種種香香氣充遍去馬食山不遠有山名尼民陀羅高千二百由旬縱廣千二百由旬其邊廣遠雜色間廁七寶所成去馬食山三千由旬其間純生四種雜花蘆葦竹叢生其中出種種香香氣充遍去尼民陀羅山不遠有山名調伏高六百由旬縱廣六百由旬其邊廣遠雜色間廁七寶所成去尼民陀羅山千二百由旬其間純生四種雜花蘆葦竹叢生其中出種種香香氣充遍去調伏山不遠有山名金剛圍高三百由旬縱廣三百由旬其邊廣遠雜色間廁七寶所成去調伏山六百由旬其間純生四種雜花蘆葦竹叢生其中出種種香香氣充遍

 

수거타라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선견(善見)이라는 산이 있는데, 높이는 6천 유순이고, 가로와 세로도 각각 6천 유순이다. 그 산 변두리는 넓고 멀며, 여러 가지 색깔이 섞인 일곱 가지 보배로 이루어졌다. 수거타라산과의 거리는 12천 유순이고, 그 사이에는 순수한 네 종류의 꽃만이 피어 있으며, 갈대와 소나무와 대나무들이 무더기로 우거져 있다. 꽃들은 온갖 향기를 뿜어 그 향기가 두루 가득하다.

선견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마식산(馬食山)이라는 산이 있는데, 높이는 3천 유순이고 가로와 세로도 각각 3천 유순이다. 그 산 변두리는 넓고 멀며, 여러 가지 색깔이 섞인 일곱 가지 보배로 이루어졌다. 선견산과의 거리는 6천 유순이고 그 사이에는 순수한 네 종류의 꽃만이 피어 있고, 갈대와 소나무와 대나무들이 무더기로 우거져 있다. 꽃들은 온갖 향기를 뿜어 그 향기가 두루 가득하다.

마식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니민타라(尼民陀羅)라는 산이 있는데, 높이는 12백 유순이고, 가로와 세로도 각각 12백 유순이다. 그 산 변두리는 넓고 멀며, 여러 가지 색깔이 섞인 일곱 가지 보배로 이루어졌다. 마식산과의 거리는 3천 유순이고 그 사이에는 순수한 네 종류의 꽃만이 피어 있고, 갈대와 소나무와 대나무들이 무더기로 우거져 있다. 꽃들은 온갖 향기를 뿜어 그 향기가 두루 가득하다.

니민타라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조복(調伏)이라는 산이 있는데, 높이는 6백 유순이고, 가로와 세로도 각각 6백 유순이다. 그 산 변두리는 넓고 멀며, 여러 가지 색깔이 섞인 일곱 가지 보배로 이루어졌다. 니민타라산과의 거리는 12백 유순이고 그 사이에는 순수한 네 종류의 꽃만이 피어 있고, 갈대와 소나무와 대나무들이 무더기로 우거져 있다. 꽃들은 온갖 향기를 뿜어 그 향기가 두루 가득하다.

조복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금강위(金剛圍)라는 산이 있다. 높이는 3백 유순이고 가로와 세로도 각각 3백 유순이다. 그 산 변두리는 넓고 멀며, 여러 가지 색깔이 섞인 일곱 가지 보배로 이루어졌다. 조복산과의 거리는 6백 유순이고 그 사이에는 순수한 네 종류의 꽃만이 피어 있고, 갈대와 소나무와 대나무들이 무더기로 우거져 있다. 꽃들은 온갖 향기를 뿜어 그 향기가 두루 가득하다.

 

 

去大金剛山不遠有大海水海水北岸有大樹王名曰閻浮圍七由旬高百由旬枝葉四布五十由旬其邊空地復有叢林名菴婆羅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曰閻婆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曰娑羅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曰多羅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曰那多羅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曰爲男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曰爲女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曰男女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曰散那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曰栴檀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曰佉酬羅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曰波奈婆羅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曰毗羅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曰香奈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曰爲梨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曰安石留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曰爲甘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呵梨勒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毗醯勒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阿摩勒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阿摩犁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奈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甘蔗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葦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竹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舍羅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舍羅業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木瓜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大木瓜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解脫華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瞻婆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婆羅羅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修摩那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婆師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多羅梨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伽耶縱廣五十由旬復有叢林名葡萄縱廣五十由旬

 

금강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큰 바닷물이 있다. 그 바닷물의 북쪽 언덕에 큰 나무왕이 있는데, 염부(閻浮)라 이름한다. 그 나무의 둘레는 7유순이고 높이는 100유순이며, 가지와 잎은 사방으로 50유순이나 퍼져 있다.

그 주변 빈 땅에 또 큰 숲[叢林]들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암바라(菴婆羅)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염바(閻婆)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바라(婆羅)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다라(多羅)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나다라(那多羅)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위남(爲男)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위녀(爲女)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남녀(男女)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산나(散那)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전단()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거수라(佉酬)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파내바라(波婆羅)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따라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비라(毘羅)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향내()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위리(爲梨)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안석류(安石留)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위감(爲甘)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하리륵(呵梨勒)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비혜륵(毘醯勒)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아마륵(阿摩勒)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아마리(阿摩犁)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내()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감자(甘蔗)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위()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죽()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사라(舍羅)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사라업(舍羅業)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모과[木瓜]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대모과[大木瓜]   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해탈화(解脫華)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첨바(瞻婆)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바라라(婆羅羅)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수마나(修摩那)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바사(婆師)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다라리(多羅梨)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가야(伽耶)이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나 된다. 다시 또 큰 숲이 있으니, 이 숲의 이름은 포도(葡萄)라고 하는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다.

 

 

過是地空其空地中復有花池縱廣五十由旬復有鉢頭摩池俱物頭池分陀利池毒蛇滿中各縱廣五十由旬過是地空其空地中有大海水名鬱禪那此水下有轉輪聖王道廣十二由旬挾道兩邊有七重牆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校飾以七寶成閻浮提地轉輪聖王出于世時水自然去其道平現去海不遠有山名鬱禪其山端嚴樹木繁茂花果熾盛眾香芬馥異類禽獸靡所不有去鬱禪山不遠有山名金壁中有八萬巖窟八萬象王止此窟中其身純白頭有雜色口有六牙齒間金塡過金壁山已有山名雪山縱廣五百由旬深五百由旬東西入海雪山中間有寶山高二十由旬

 

이곳을 지나면 빈 땅이 나오고 그 빈 땅 가운데 다시 꽃못[花池]이 있는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다. 다시 발두마못구물두못분타리못이 있는데, 그 속에는 독사가 우글거리며 가로와 세로는 각각 50유순이다.

이곳을 지나면 빈 땅이 나오고 또 그 빈 땅 가운데에는 울선나(鬱禪那)라고 하는 큰 바닷물이 있다. 이 물 밑에는 전륜성왕의 길이 있는데 그 너비는 12유순이다. 길 양쪽에는 일곱 겹의 담장,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그물, 일곱 겹의 가로수가 있는데, 모두 일곱 가지 보배로 장식되어 있다. 염부제 땅에 전륜성왕이 나올 때에는 물이 저절로 없어지고 평탄한 길이 나타난다.

바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울선(鬱禪)이라는 산이 있다. 그 산은 단엄(端嚴)하고 나무가 무성하며 꽃과 열매가 풍성하고 온갖 향기를 두루 풍기며, 그곳에는 또 온갖 신기한 동물과 새들이 있다.

울선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금벽(金壁)이라는 산이 있는데 거기에는 8만 개의 바위굴이 있고, 8만 마리의 코끼리왕이 이 굴 속에 살고 있다. 그 몸은 하얗고 머리는 잡색이며 입에는 여섯 개의 어금니가 있고 이빨 사이에는 금으로 메워져 있다.

금벽산을 지나면 설산(雪山)이라는 산이 있는데, 이 산의 가로와 세로는 각각 5백 유순이고 깊이도 5백 유순이며, 동쪽과 서쪽은 바다로 들어가 있다.

설산 중간에는 보배산이 있는데, 그 산의 높이는 20유순이다.

 

 

雪山出高百由旬其山頂上有阿耨達池縱廣五十由旬其水淸冷澄淨無穢七寶砌壘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種種異色七寶合成其欄楯者金欄銀桄銀欄金桄琉璃欄水精桄水精欄琉璃桄赤珠欄馬瑙桄馬瑙欄赤珠桄欄眾寶所成金網銀鈴銀網金鈴琉璃網水精鈴水精網琉璃鈴網七寶所成金多羅樹金根金枝銀葉銀果銀多羅樹銀根銀枝金葉金果水精樹水精根枝琉璃花果赤珠樹赤珠根枝馬瑙葉馬瑙花果樹車根枝眾寶花果

 

설산의 봉우리는 그 높이가 100유순이며, 그 산 꼭대기에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인 아뇩달()못이 있는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유순이며, 그 물은 맑고 시원하고 더러움이란 찾아볼 수 없이 깨끗하다. 그 주위에는 일곱 가지 보배로 만든 섬돌과 일곱 겹의 보배난간, 일곱 겹의 보배그물, 일곱 겹의 보배가로수가 있는데 이것들은 온갖 빛깔의 일곱 가지 보배로 이루어졌다.

금난간에는 은나무, 은난간에는 금나무, 유리난간에는 수정나무, 수정난간에는 유리나무, 붉은 구슬난간에는 마노나무, 마노난간에는 붉은 구슬나무, 자거(車渠)난간에는 여러 가지 보배로 된 나무가 있다. 금그물에는 은방울, 은그물에는 금방울, 유리그물에는 수정방울, 수정그물에는 유리방울, 자거그물에는 칠보방울이 달려 있다. 금다라(金多羅)나무는 금뿌리와 금가지에 은잎, 은열매요, 은다라나무는 은뿌리와 은가지에 금잎, 금열매이다. 수정나무는 수정뿌리와 수정가지에 유리꽃, 유리열매이고, 붉은 구슬나무는 붉은 구슬뿌리와 붉은 구슬가지에 마노잎, 마노꽃, 마노열매이다. 자거나무는 자거뿌리와 자거가지에 온갖 보배의 꽃과 열매가 달려 있다.

 

 

阿耨達池側皆有園觀浴池眾花積聚種種樹葉花果繁茂種種香風芬馥四布種種異類諸鳥哀鳴相和阿耨達池底金沙充滿其池四邊皆有梯陛金桄銀陛銀桄金陛琉璃桄水精陛水精桄琉璃陛赤珠桄馬瑙陛馬瑙桄赤珠陛桄眾寶陛遶池周皆有欄楯生四種花雜色參間華如車輪根如車轂花根出汁色白如乳味甘如蜜阿耨達池東有恒伽河從牛口出從五百河入于東海阿耨達池南有新頭河從師子口出從五百河入于南海阿耨達池西有婆叉河從馬口出從五百河入于西海阿耨達池北有斯陀河從象口中出從五百河入于北海阿耨達宮中有五柱堂阿耨達龍王恒於中止

*  :  (돌 잡)

 

아뇩달못 가에는 동산숲과 목욕하는 연못이 있고, 온갖 꽃이 무더기로 피어 있으며 갖가지 나무의 잎과 꽃과 열매가 무성하다. 갖가지 향기가 바람에 날려 사방으로 퍼지고, 갖가지 이상한 새들이 서로 소리 맞추어 구슬프게 지저귄다.

아뇩달못 밑에는 금모래가 가득하다. 그 못 사방에는 모두 계단이 있는데 금가름대가 있는 곳에는 은계단, 은가름대가 있는 곳에는 금계단, 유리가름대가 있는 곳에는 수정계단, 수정가름대가 있는 곳에는 유리계단, 붉은 구슬가름대가 있는 곳에는 마노계단, 마노가름대가 있는 곳에는 붉은 구슬계단, 자거가름대가 있는 곳에는 온갖 보배로 이루어진 계단이 있다. 못 둘레는 보배난간이 에워싸고, 파란색노란색붉은색흰색의 꽃이 피어 있으며, 여러 가지 색의 꽃이 사이사이에 섞여 있다. 꽃은 수레 바퀴만 하고 뿌리는 수레 바퀴통만 하며, 꽃뿌리에서 나오는 즙은 젖과 같이 희고 꿀과 같이 달다.

아뇩달못 동쪽에는 항가강[恒伽河:항하]이 있는데, 소의 모습을 한 어구[牛口]에서 나와 오백 개의 강물[河水]을 합쳐서 동해로 들어간다. 아뇩달못  남쪽에는 신두강[新頭河]이 있는데, 사자 모습을 한 어구[師子口]에서 나와 오백 강물을 합쳐서 남해로 들어간다. 아뇩달못 서쪽에는 바차강[婆叉河]이 있는데, 말의 모습을 한 어구[馬口]에서 나와 오백 강물을 합쳐서 서해로 들어간다. 아뇩달못 북쪽에는 사타강[斯陀河]이 있는데, 코끼리 모습을 한 어구[象口]에서 나와 오백 강물을 합쳐서 북해로 들어간다. 아뇩달 궁중에는 다섯 개의 기둥으로 된 집이 있는데 아뇩달용왕은 항상 그 속에서 산다.”

 

 

佛言何故名爲阿耨達阿耨達其義云何此閻浮提所有龍王盡有三患唯阿耨達龍無有三患云何爲三一者擧閻浮提所有諸龍皆被熱風熱沙著身燒其皮肉及燒骨髓以爲苦惱唯阿耨達龍無有此患二者擧閻浮提所有龍宮惡風暴起吹其宮內失寶飾衣龍身自現以爲苦惱唯阿耨達龍王無如是患三者擧閻浮提所有龍王各在宮中相娛樂時金翅大鳥入宮搏撮或始生方便欲取龍食諸龍怖懼常懷熱惱唯阿耨達龍無如此患若金翅鳥生念欲往即便命終故名阿耨達(阿耨達秦言無惱熱)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무엇 때문에 아뇩달이라 이름하며 아뇩달이란 무슨 뜻인가? 이 염부제에 있는 용왕은 모두 세 가지 근심[]이 있지만 오직 아뇩달 용왕만은 세 가지 근심이 없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염부제에 있는 모든 용은 다 뜨거운 바람과 뜨거운 모래가 몸에 닿아 가죽과 살을 태우고, 또 골수를 태우므로 괴로워하고 번민한다. 그러나 오직 아뇩달 용왕만은 이런 근심이 없다. 둘째는 염부제에 있는 모든 용궁은 모진 바람이 사납게 일어나 그 궁 안으로 불어오면 보배로 만든 옷이 벗겨져 용의 몸이 드러남으로써 괴로워하고 번민한다. 그러나 오직 아뇩달 용왕만은 이런 근심이 없다. 셋째는 염부제에 있는 모든 용왕이 각각 궁중에서 서로 놀고 있을 때 큰 금시조(金翅鳥)가 궁중에 들어와 용왕들을 덮치기도 하고, 혹은 처음 태어날 때 방편으로 용을 잡아먹으려 하기 때문에 모든 용은 겁내고 두려워하여 항상 심한 괴로움[熱惱]을 겪는다. 그러나 오직 아뇩달 용왕만은 이런 근심이 없다. 만일 금시조가 거기에 머물려는 생각을 내면 곧 목숨이 끊어진다. 그러므로 아뇩달[아뇩달은 진()나라 말로는 무열뇌(無熱惱)이다.]이라 이름한다.”

 

 

佛告比丘雪山右面有城名毗舍離其城北有七黑山七黑山北有香山其山常有歌唱伎樂音樂之聲山有二窟一名爲晝二名善晝天七寶成柔濡香潔猶如天衣妙音乾闥婆王從五百乾闥婆在其中止善晝窟北有娑羅樹王名曰善住有八千樹王圍遶四面善住樹王下有象王亦名善住止此樹下身體純白七處平住力能飛行其頭赤色雜色毛間六牙纖傭金爲間塡有八千象圍遶隨從其八千樹王下八千象亦復如是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설산의 오른쪽에 비사리(毘舍離)라는 성이 있고, 그 성 북쪽에는 일곱 개의 흑산(黑山)이 있으며, 일곱 흑산 북쪽에는 향산(香山)이 있다. 그 산에는 항상 춤과 노래와 음악 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그 산에는 두 개의 굴이 있는데 하나는 주()라 하고, 다른 하나는 선주(善晝)라 한다. 하늘의 일곱 가지 보배로 되어 있고 부드럽고 촉촉하고 향기롭고 깨끗하여 마치 하늘옷과 같다. 묘한 음성을 가진 건달바왕이 5백 건달바를 데리고 그 속에 살고 있다.

주굴(晝窟)과 선주굴(善晝窟) 북쪽에는 사라나무왕[娑羅樹王]이 있는데 그 나무의 이름을 선주(善住)라 하며, 8천 나무왕들이 네 면을 둘러싸고 있다.

선주나무왕 밑에는 코끼리왕이 있는데 역시 선주(善住)라 이름한다. 그 코끼리는 이 나무 밑에서 살고 있는데 그 머리는 붉은 빛깔이고 여러 가지 색깔의 털이 섞여 있으며, 여섯 개의 어금니는 가늘고 가지런하며 그 이빨 사이는 금으로 채워져 있다. 8천 마리의 코끼리가 항상 그를 둘러싸고 따라 다닌다. 8천 마리의 나무왕 밑에도 8천 마리의 코끼리가 있는데 또한 그와 같다.

 

 

善住樹王北有大浴池名摩陀延縱廣五十由旬有八千浴池周匝圍遶其水淸涼無有塵穢以七寶塹周匝砌壘遶池有七重欄楯七重羅網七重行樹皆七寶成金欄銀桄銀欄金桄水精欄琉璃桄琉璃欄水精桄赤珠欄馬瑙桄馬瑙欄赤珠桄欄眾寶桄其金羅網下埀銀鈴其銀羅網下埀金鈴水精羅網埀琉璃鈴琉璃羅網埀水精鈴赤珠羅網垂馬瑙鈴馬瑙羅網埀赤珠鈴羅網埀眾寶鈴其金樹者金根金枝銀葉花實其銀樹者銀根銀枝金葉花實水精樹者水精根枝琉璃花實琉璃樹者琉璃根枝水精花實赤珠樹者赤珠根枝馬瑙花實馬瑙樹者馬瑙根枝赤珠花實樹者車根枝眾寶花實

 

선주나무왕의 북쪽에는 마타연(摩陀延)이라는 목욕하는 큰 연못이 있다. 그 연못의 가로와 세로는 각각 50유순이고, 8천 개의 목욕 못에 둘러쌓여 있다. 그 물은 맑고 시원하며 티끌과 더러운 것이 전혀 없다. 일곱 가지 보배로 된 해자가 그 성을 둘러 싸고 있다. 못 둘레에는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그물, 일곱 겹의 가로수가 있는데 모두 일곱 가지 보배로 되어 있다. 금난간에는 은가름대, 은난간에는 금가름대, 수정난간에는 유리가름대, 유리난간에는 수정가름대, 붉은 구슬난간에는 마노가름대, 마노난간에는 붉은 구슬가름대, 자거난간에는 여러 가지 보배로 된 가름대를 대었다. 또한 금그물 밑에는 은방울이 달렸고, 은그물 밑에는 금방울이 달렸으며, 수정그물에는 유리방울이 달렸고, 유리그물에는 수정방울이 달렸다. 붉은 구슬그물에는 마노방울이 달렸고, 마노그물에는 붉은 구슬방울이 달렸으며, 자거그물에는 여러 가지 보배로 된 방울이 달렸다.

금나무는 금뿌리금가지에 은잎은꽃은열매이고, 은나무는 은뿌리은가지에 금잎금꽃금열매이다. 수정나무는 수정뿌리수정가지에 유리꽃유리열매이고, 유리나무는 유리뿌리유리가지에 수정꽃수정열매이다. 붉은 구슬나무는 붉은 구슬뿌리붉은 진주가지에 마노꽃마노열매이고, 마노나무는 마노뿌리마노가지에 붉은 구슬꽃붉은 진주열매이다. 자거나무는 자거뿌리자거가지에 여러 보배로 된 꽃과 열매이다.

 

 

又其池底金沙布散遶池周有七寶階道金陛銀銀陛金水精陛琉璃琉璃陛水精赤珠陛馬瑙馬瑙陛赤珠陛眾寶挾陛兩邊有寶欄楯又其池中生四種華眾色參間華如車輪根如車轂花根出汁色白如乳味甘如蜜遶池四面有眾園觀叢林浴池生種種花樹木淸涼果豊盛無數眾鳥相和而鳴亦復如是善住象王念欲遊戲入池浴時即念八千象八千象王復自念言善住象王今以念我我等宜往至象王所於是眾象即往前立

* : (오를 등) 1,오르다. 2,(다리를) 뻗다. 버티다. 디디다. 밟다. 3,해치우다. 골리다. 깔보다. 짓밟다. 4,따돌리다. 제외하다. 선택하다.

 

또 그 못 바닥에는 금모래가 깔려 있고 못 둘레에는 일곱 가지 보배로 만들어진 계단 길이 있다. 금계단은 은디딤돌[?]이고, 은계단은 금디딤돌이며, 수정계단은 유리디딤돌, 유리계단은 수정디딤돌이다. 붉은 구슬계단은 마노  디딤돌, 마노계단은 붉은 구슬디딤돌이요, 자거계단은 여러 가지 보배로 된 디딤돌이다. 계단 양쪽에는 보배난간이 있다. 또 그 못 가운데에는 파란색노란색붉은색흰색 꽃이 있으며, 여러 색깔의 꽃이 사이에 섞였는데, 꽃은 수레바퀴만 하고 뿌리는 바퀴통만 하다. 꽃뿌리에서 나오는 즙은 빛이 젖과 같이 희고, 맛은 꿀과 같이 달다. 연못 사방 둘레에는 갖가지 동산숲과 큰 숲[叢林]과 목욕하는 연못[浴池]이 있고, 온갖 꽃들이 피어 있으며 나무는 시원하고 꽃과 열매가 풍성하다. 무수한 새들이 서로 소리 맞추어 지저귀는 것도 또한 그와 같다.

선주 코끼리왕이 연못에 들어가 목욕을 하며 놀려는 생각을 낼 때에는 곧 8천 마리의 코끼리왕을 생각한다. 그러면 그 때 8천 마리의 코끼리왕도 스스로 생각한다.

'선주 코끼리왕은 지금 우리를 생각하고 있으니, 우리들도 마땅히 코끼리왕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그래서 코끼리 무리들은 곧 그 앞에 나아가 선다.

 

 

善住象王從八千象至摩陀延池其諸象中有爲王持蓋者有執寶扇扇象王者中有作倡伎樂前導從者善住象王入池洗浴作倡伎樂共相娛樂或有象爲王洗鼻者或有洗口洗頭洗牙洗耳洗腹洗背洗尾洗足者中有拔華根洗之與王食者中有取四種花散王上者爾時善住象王洗浴飮食共相娛樂已即出岸上向善住樹立其八千象然後各自入池洗浴飮食共相娛樂訖已還出至象王所

 

그 때 선주 코끼리왕은 8천 마리의 코끼리를 데리고 마타연(摩陀延) 연못으로 간다. 그 모든 코끼리 중에는 그 왕을 위해 일산을 든 자도 있고 보배부채를 잡고 코끼리왕을 부쳐주는 자도 있으며, 그 중에는 춤을 추고 노래하며 악기를 연주하면서 앞에서 인도하는 자도 있다.

그 때 선주 코끼리왕은 연못에 들어가 목욕하고 노래하며 춤을 추고 서로 함께 즐거워한다. 혹은 코끼리왕을 위해 코를 씻어주는 자도 있고, 혹은 입머리꼬리발을 씻어주는 자도 있다. 그 중에는 꽃뿌리를 뽑아 깨끗이 씻어 왕에게 먹여 주는 자도 있고, 네 가지 꽃을 따서 왕의 위에 뿌리는 자도 있다. 그러면 선주 코끼리왕은 목욕하고 음식을 먹고 서로 즐기기를 마친 뒤 곧 언덕 위로 나와 선주나무를 향해 선다. 그 때 8천 마리의 코끼리는 각각 연못에 들어가 목욕하고 먹고 마시고 서로 즐기기를 마치고 도로 나와 코끼리왕에게로 간다.

 

 

象王從八千象前後導從至善住樹王所中有持葢覆象王者有執寶扇扇象王者中有作倡伎樂在前導者善住象王詣樹王已坐臥行步隨意所遊餘八千象各自在樹下坐臥行步隨意所遊其樹林中有圍八尋者有圍九尋至十尋十五尋者唯善住象王婆羅樹王圍十六尋其八千婆羅樹枝葉墮落時淸風遠吹置於林外又八千象大小便時諸夜叉鬼除之林外

 

그 때 코끼리왕은 앞에서 인도하고 뒤에서 따르는 8천 마리의 코끼리 무리를 데리고 선주나무왕 밑으로 간다. 그 중에는 일산을 가지고 코끼리왕을 가려 주는 자도 있고, 보배부채를 잡고 코끼리왕을 부쳐 주는 자도 있으며,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앞에서 인도하는 자도 있다. 그 때 선주 코끼리왕은 나무왕 밑에 나아가 앉고 눕고 걷기를 마음대로 한다. 또 나머지 8천 마리의 코끼리도 각기 나무 아래에서 앉거나 눕거나 걸으며 제멋대로 노닌다. 그 숲속에는 둘레가 8()11)이나 되는 것도 있고, 둘레가 9심에서 10, 15심까지 되는 것도 있다. 오직 선주 코끼리왕의 바라(婆羅)나무왕만은 둘레가 16심이다. 8천 그루 바라나무의 가지와 잎이 떨어지면 시원한 바람이 멀리서 불어와 그 가지와 잎들을 수풀 밖으로 옮겨 놓는다. 8천 마리의 코끼리들이 대소변을 보면 모든 야차(夜叉)귀신들이 그것을 숲 밖으로 치운다.”

 

 

佛告比丘善住象王有大神力功德如是雖爲畜生受福如是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선주 코끼리왕에겐 이와 같은 큰 신통력과 공덕이 있으니 비록 축생이긴 하지만 누리는 복은 이와 같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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