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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寒山詩集(寒山, 拾得, 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80

by 산산바다 2024. 3. 25.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한산시(寒山詩) 180

        《詩 三百三首 其一八十

 

去年春鳥鳴(거년춘조명) : 작년 봄 새 울 때

此時思弟兄(차시사제형) : 형제들 생각나더니

今年秋菊爛(금년추국란) : 국화 만발한 올가을에는

此時思發生(차시사발생) : 세상에 나올 때를 생각하게 하네.

綠水千場咽(녹수천장인) : 푸른 물은 굽이쳐 흐르며 울음 토하고

黃雲四面平(황운사면평) : 황혼에 물든 구름 사방에 가득하네.

哀哉百年內(애재백년내) : 슬프다 한평생 백 년도 못 사는데

腸斷憶咸京(장단억함경) : 함양을 떠올리며 애달파하다니!

 

() : 목메어 울다. 오열하다.

() : 부질없이. 속절없이.

斷腸(단장) : 극심한 슬픔이나 괴로움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임. 이백李白은 청평조사淸平調詞에서一枝穠艶露凝香, 雲雨巫山枉斷腸(요염한 모란꽃 이슬에 향 머금었네, 무산 선녀 하룻밤 사랑 속절없이 애만 태우네).”라고 읊었다.

咸京(함경) : 서울 함양咸陽. 중국 최초의 통일왕조 진나라 이후 10개 이상 왕조의 수도였다. 함양과 장안長安, 그리고 서안西安은 시대에 따라 달라진 이름일 뿐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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