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26
《詩 三百三首 其一二六》
新穀尙未熟(신곡상미숙) : 햇곡식은 아직 익지 않았고
舊穀今已無(구곡금이무) : 묵은 곡식은 벌써 바닥이 났네.
就貸一斗許(취대일두허) : 다만 한 말이라도 꾸어볼까 나섰지만
門外立踟躕(문외립지주) : 남의 집 문밖에서 망설이고 섰네.
夫出敎問婦(부출교문부) : 사내는 나와서 안식구한테 물어보라 하고
婦出遣問夫(부출견문부) : 부인은 오더니 바깥 양반에게 물어보라네.
慳惜不救乏(간석불구핍) : 아까운 줄만 알고 가난 구할 줄 모르니
財多爲累愚(재다위루우) : 어리석은 이에게는 재물이 짐만 되도다.
▶ 斗(두) : 도량형 말. 당나라 때의 1斗(말)는 5.944리터
▶ 踟躕(지주) : 주저함. 머뭇거림
▶ 累愚(루우) : 어리석은 이의 근심과 짐.《한서漢書》에 소광疏廣 부자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그 중에“賢而多財, 則損其志; 愚而多財, 則益其過. 累, 猶負也. 累愚, 爲愚者之累也(현명하면서 재물이 많으면 그 뜻을 해치게 되고, 어리석으면서 재물이 많으면 그 과실이 늘어난다. ‘누累(포개다, 쌓다)’는 오히려 짐이요 근심이다. ‘누우累愚’란 어리석은 이에게 근심과 짐이 되는 것을 말한다.”는 언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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