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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寒山詩集(寒山, 拾得, 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10

by 산산바다 2024. 3. 22.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한산시(寒山詩) 110

        《詩 三百三首 其一一十

 

或有衒行人(혹유현행인) : 수행을 자랑삼아 말하는 이들

(或有炫行人)

才藝過周孔(재예과주공) : 자기 기량이 성현들보다 낫다고 하네.

見罷頭兀兀(견파두올올) : 처음 볼 땐 우뚝해 보이더니만

看時身侗侗(간시신동동) : 다시 보니 경박해 보이는구나.

繩牽未肯行(승견미긍행) : 밧줄로 끌어줘도 따라나설 생각 않고

錐刺猶不動(추자유부동) : 송곳으로 찔러봐도 꼼짝달싹 않는구나.

恰似羊公鶴(흡사양공학) : 그 모양이 양숙자 자랑하던 학을 닮아서

可憐生氃氋(가련생동몽) : 춤 못 추고 털만 터는 게 가련하구나.

 

周孔(주공) : 주공(周公)과 공자(孔子)

兀兀(올올) : 우뚝한 모양,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여 움직이지 않는 모양

侗侗(동동) : 무지한 모양

羊公鶴(양공학) : 남조 송의 유의경劉義慶(403~444)이 후한 말부터 동진까지의 명사들의 일화를 기초로

세설신어世說新語 배조排調에 양숙자羊叔子의 춤추는 학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昔羊叔子有鶴善舞, 嘗向客稱之, 客試使驅來, 氃氋不肯舞(옛날 양숙자라는 사람에게 춤을 잘 추는 학이 있었는데 사람들에게 그 자랑을 많이 했다. 사람들이 보는 데서 춤을 추게 해보라고 했으나 학은 털만 털어낼 뿐 춤을 추지 않았다).”라는 것인데, 이로부터 실제 모양이 이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비유할 때 쓰는 불무지학不舞之鶴이라는 사자성어가 생겨났다.

氃氋(동몽) : 털이 흩어지는 모양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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