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93
《詩 三百三首 其九三》
天下幾種人(천하기종인) : 세상에는 이런저런 사람들이 있어
論時色數有(논시색수유) : 때 따라 말해봐도 여러 가지네.
賈婆如許夫(가파여허부) : 못생긴 가남풍은 황후가 되고
黃老元無婦(황로원무귀) : 노자는 원래 부인이 없었네.
衛氏兒可憐(위씨아가련) : 어질고 예쁜 위관의 딸은 황후 되지 못했고
鍾家女極醜(종가녀극추) : 종리춘은 못생겼어도 왕의 부인 되었네.
渠若向西行(거약향서행) : 그가 만약 서쪽을 향해 간다고 하면
我便東邊走(아편동변주) : 나는 곧 동쪽으로 도망가려네.
▶ 賈婆(가바) : 진혜제晉惠帝의 황후 가남풍賈南風.《진서晉書》에 혜제의 부친인 진무제晉武帝 사마염司馬炎이 가남풍에 대해‘醜而短黑(추이단흑:못생기고 키도 작고 얼굴빛이 검다)’라고 했다 하니 그녀가 미녀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외모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성품도 음란하고 잔혹했다고 사서는 적고 있다.
▶ 黃老(황로) : 노자老子를 가리킴
▶ 衛氏兒(위씨아) : 진(晉)나라 위관(衛瓘)의 딸. 가남풍과 달리 성질이 어질고, 얼굴이 아름답고, 키가 크고, 흰 얼굴빛을 가졌으나 혜제의 비가 되지 못했다. 위관을 비롯한 자손 9명이 ‘8왕의난’에 연루되어 가황후에 의해 살해되었다.
▶ 鍾家女(종가녀) : 제齊나라 선왕宣王의 왕후 종리춘鍾離春(복성 종리鍾離)을 말한다. 그녀는 얼굴이 몹시 못생겼지만 선왕은 총명함과 어진 성품을 보고 그녀를 왕후로 선택했다. 가끔‘무염無鹽’을 이름처럼 쓰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종리춘이 태어난 곳의 지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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