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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蝶戀花(暮春別李公擇) 접련화(모춘별이공택)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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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蝶戀花(暮春別李公擇) 접련화(모춘별이공택) : 소식(蘇軾)

                늦은 봄 이공택과 송별하며 (蝶戀花는 사패(詞牌)이름이다.)

 

蔌蔌無風花自寂寞園林柳老櫻桃過落日多情還照座山青一點橫雲破

路盡河回千轉柁系攬漁村月暗孤燈火憑仗飛魂招楚些我思君處君思我

 

 

蔌蔌無風花自墮(속속무풍화자타)

寂寞園林(적막원림)柳老櫻桃過(유로앵도과)

落日多情還照座(낙일다정환조좌)

山青一點橫雲破(산청일점횡운파)

 

속속 바람도 없이 꽃은 저절로 떨어지네.

적막한 동산 숲에 버들은 시들고 앵두꽃은 철 지났네.

지는 해가 다정하게 좌중을 밝게 비추고

높이 솟은 청산은 구름 띠를 끊었네.

 

 

路盡河回千轉柁(노진하회천전타)

系攬漁村(계람어촌)月暗孤燈火(월암고등화)

憑仗飛魂招楚些(빙장비혼초초사)

我思君處君思我(아사군처군사아)

 

길이 끝나고 강 굽으니 뱃머리를 돌려

어촌에 배를 정박하니 달빛은 침침하고 등불은 쓸쓸하네.

날아다니는 혼을 빌려 떠나간 친구를 돌아오라 부르나니

내가 그대 생각할 때 그대 나를 생각하시게.

 

 

* 접련화(蝶戀花) : 사패(詞牌)이름으로 당나라 교방(敎坊 : 배우와 기생들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던 관아)의 곡명이었던 작답지(鵲踏枝)가 접련화(蝶戀花)로 이름이 바뀐 것이다. 쌍조(雙調) 60자이며 봉서오(鳳棲梧)”라고도 한다. 주로 남녀의 이별을 노래하고 있으며, 접련화라는 사패 이름을 사용하여 구양수(歐陽脩), 안수(晏殊), 유영(柳永), 조령치(趙令畤) 등이 다수의 사()를 지었다.

* 李公擇(이공택) : 이상(李常), ()는 공택(公擇). 동파의 오랜 친구이다. 두 사람은 신법(新法)에 반대하다 지방 관직으로 전전하게 되었다.

* 簌簌(속속) : 꽃잎이 어지러이 떨어지는 모습. 元稹(원진)連昌宮辭(연창궁사)風動落花紅蔌蔌(풍동락화홍속속) : 바람 불자 꽃 떨어져 붉은 꽃잎 나부끼네.”라는 표현이 있다.

* 櫻桃過(앵도과)앵두꽃이 철이 지났다.

* 橫雲(횡운) : 옆으로 늘어서서 떠 있는 구름.

* () : (배의) .

* 系攬(계람) : 육지에 정박하다.

* 憑仗飛魂招楚些(빙장비혼초초사) : 굴원(屈原)의 초혼(招魂)을 인용하였다. 굴원의 초혼에서 혼이여 돌아오라. 그대의 옛 집으로 돌아오시라.(魂兮歸來,反故居些.)”라는 표현이 있다.楚辞·招魂

* 憑仗(빙장) : 의지하다.

 

이 사()는 동파전집(東坡全集)에 실려 있으며 소식(蘇軾)43세 때인 원풍(元豊) 원년(元年) (1078) 3월 서주(徐州)에서 소식의 친구 이공택(李公擇)을 만났다가 송별할 때 지은 사()이다. 이공택에 대한 글은 이군산방기(李君山房記)에도 기록되어 있다. 소식은 희녕 4(1071) 신법의 폐해에 대해 상서를 하였다가 왕안석의 분노를 사서 지방으로 전출 요청을 하여 지방 관직을 전전하였다. () 희녕 10(1077) 4월 소식이 서주지주(徐州知州)로 부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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