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蝶戀花(春景) 접련화(춘경) : 소식(蘇軾)
봄이 한창 무르익은 날 (蝶戀花는 사패명(詞牌名)이다.)
花褪殘紅青杏小。燕子飛時,綠水人家繞。枝上柳綿吹又少,天涯何處無芳草。
墻裏秋千墻外道。墻外行人,墻裏佳人笑。笑漸不聞聲漸悄,多情卻被無情惱。
花褪殘紅青杏小(화퇴잔홍청행소)。
燕子飛時(연자비시),綠水人家繞(녹수인가요)。
枝上柳綿吹又少(지상류면취우소),
天涯何處無芳草(천애하처무방초)。
꽃잎 시들어 붉은빛만 남고 푸른 살구 아직 작으니,
제비 날 때 푸른 강물 인가를 에워싸고 있네.
가지 위의 버들개지 바람에 날려 더욱 적어지는데
세상 어디엔들 향내 나는 꽃이 없으리오.
墻裏秋千墻外道(장리추천장외도)。
墻外行人(장외행인),墻裏佳人笑(장리가인소)。
笑漸不聞聲漸悄(소점불문성점초),
多情卻被無情惱(다정각피무정뇌)。
담장 안엔 그네 있고 담장 밖은 길.
담장 밖에 길 가던 이 있고 담장 안에는 미인의 웃음소리.
웃음소리 점점 들리지 않고 이야기 소리도 점점 낮아지니
다정한 길 가던 이 도리어 무정한 미인 때문에 괴로움만 쌓이네.
* 花褪(화퇴):꽃잎이 시들다. 褪(바랠‘퇴’).
* 青杏(청행) : 덜 자라서 아직 익지 않은 살구.
* 燕子(연자) : 제비.
* 繞(요) : 두르다. 둘러 싸다.
* 柳綿(유면) : =유서(柳絮) : 버들개지. 버드나무의 꽃.
* 天涯何處無芳草(천애하처무방초) : 하늘 끝 어디엔들 향내 나는 꽃이 없으리오. 봄이 무르익어 세상에 꽃이 지천이라는 뜻. 芳草(방초)를 여인에 비유하기도 한다.
* 秋千(추천) : 그네. 추천(鞦韆).
* 聲漸悄(성점초) : 이야기 소리가 점점 잠잠해진다. 悄(근심할 초)는 조용하다는 뜻.
* 多情卻被無情惱(다정각피무정뇌) : 다정한 길 가던 이는 도리어 무정한 미인 때문에 괴로움만 쌓이네. 卻(각)은 도리어. 被(피)는 당하다 는 뜻.
* 접련화(蝶戀花)는 사패명(詞牌名)으로 당나라 교방(敎坊 : 배우와 기생들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던 관아)의 곡명이었던 작답지(鵲踏枝)가 접련화(蝶戀花)로 이름이 바뀐 것이다. 사패(詞牌)는 곡조의 명칭으로 사(詞)는 곡조에 맞춰 가사를 지어 넣는 것이며 소동파는 사패(詞牌) 이름을 사용하여 다수의 사(詞)를 지었다.
이 사(詞)는 송(宋) 철종(哲宗) 소성(紹聖) 3년(1096년) 소동파가 혜주(惠州)에 유배되어 있을 때 사패 접련화에 부제 춘경(春景)이라는 제목을 달아 사를 지은 것으로 봄이 한창 무르익은 날 여인들이 노니는 담장 밖을 지나던 행인이 놀이가 끝나 집안으로 들어간 여인을 그리워하며 여인의 무정함에 괴로워한다는 노래를 읊은 것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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