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攜妓樂遊張山人園(휴기락유장산인원) : 소식(蘇軾)
가기를 데리고 장산인의 정원에서 노닐면서
大杏金黃小麥熟,墮巢乳鵲拳新竹。故將俗物惱幽人,細馬紅妝滿山谷。
提壺勸酒意雖重,杜鵑催歸聲更速。酒闌人散卻關門,寂歷斜陽掛疏木。
大杏金黃小麥熟 : 굵은 살구가 황금빛을 띠고 밀도 익어 가는데
墜巢乳鵲拳新竹 : 둥지에서 떨어진 까치가 햇대나무를 붙잡네.
故將俗物惱幽人 : 일부러 속물들이 은자를 번뇌케 하고
細馬紅粧滿山谷 : 작은 말을 타고 온 미인이 골짜기에 가득하네.
提壺勸酒意雖重 : 사다새가 은근하게 술을 권하고 있건마는
杜鵑催歸聲更速 : 두견새가 다급하게 돌아가라고 재촉하네.
酒闌人散却關門 : 술자리 피해서 사람들이 가면 다시 문을 닫고
寂歷斜陽挂疎木 : 적막한 석양이 나뭇가지에 걸려 있네.
* 提壺(제호) : 새 이름. 사다새(펠리컨). 그 소리가 마치 술병을 들고 술을 사러 가라는 뜻으로 들리기 때문에 그렇게 불려졌다고 한다.
提壺蘆(제호로)나 提胡蘆(제호로) 또는 鵜鶘(제호 : 사다새)로도 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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