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種德亭(並敘) 종덕정(병서) : 소식(蘇軾)
종덕정을 노래한 시와 그 서문
處士王復,家於錢塘,爲人多技能而醫尤精,期於活人而已,不誌於利。築室候潮門外,治園圃,作亭榭,以與賢士大夫遊,惟恐不及,然終無所求。人徒知其接花藝果之勤,而不知其所種者德也,乃以名其亭,而作詩以遺之。
小圃傍城郭,閉門芝朮香。名隨市人隱,德與佳木長。元化善養性,倉公多禁方。所活不可數,相逢旋相忘。
但喜賓客來,置酒花滿堂。我欲東南去,再觀雙檜蒼。山茶想出屋,湖橘應過墻。木老德亦熟,吾言豈荒唐。
小圃傍城郭 : 조그마한 채마밭이 성곽 옆에 있어서
閉門芝朮香 : 꽁꽁 닫힌 문으로 지출 향이 새어 나오네.
名隨市人隱 : 이름을 속인들 속에 감추어져 있지만
德與佳木長 : 덕망은 나무와 함께 무럭무럭 자라네.
元化善養性 : 원화인 듯 본성을 잘 배양하고
倉公多禁方 : 창공인 듯 은밀한 처방이 많네.
所活不可數 : 활기찬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을 지경이고
相逢旋相忘 : 만나고는 곧바로 잊어버리네.
但喜賓客來 : 오로지 손님이 오는 것만 좋아하여서
置酒花滿堂 : 꽃이 만발한 대청에 술상을 차리시네.
我欲東南去 : 그분이 살고 있는 동남쪽으로 내려가서
再觀雙檜蒼 : 울창한 노송나무를 다시 한번 보고 싶네.
山茶想出屋 : 동백나무는 지붕 위로 우뚝이 솟아 있고
湖橘應過牆 : 호숫가의 귤나무는 응당 담보다 높네.
木老德亦熟 : 나무가 늙음에 따라 덕도 원숙해졌을지니
吾言豈荒唐 : 내 말이 어찌 그리도 황당하리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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