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送碧香酒與趙明叔敎授(송벽향주여조명숙교수) : 소식(蘇軾)
조명숙 교수에게 벽향주를 보내면서
聞君有婦賢且廉,勸君愼勿爲楚相。不羨紫駝分禦食,自遣赤脚沽村釀。
嗟君老狂不知愧,更吟醜婦惡嘲謗。諸生聞語定失笑,冬暖號寒臥無悵。
碧香近出帝子家,鵝兒破殼酥流盎。不學劉伶獨自飮,一壺往助齊眉餉。
聞君有婦賢且廉 : 선생에겐 어질고 검소한 부인이 있어서
勸君愼勿爲楚相 : 아무쪼록 초나라 재상이 되지 말라고 충고하네.
不羨紫駝分御食 : 임금님이 나눠주시는 낙타 요리를 부러워 않고
自遣赤脚沽村釀 : 스스로 맨발로 가서 시골 술을 사 온다네.
嗟君老狂不知愧 : 아아 선생은 초탈하여 부끄러운 줄 모르고
更吟醜婦惡嘲謗 : 못난 아내를 노래하고 조소와 비방을 싫어하지만
諸生聞語定失笑 : 학생들이 이 말을 들으면 틀림없이 실소할게요
冬暖號寒臥無帳 : 따뜻한 겨울에도 춥다고 외치고 휘장 없이 자네.
碧香近出帝子家 : 벽향주가 근래에는 부마 집에서 나왔는데
鵝兒破殼酥流盎 : 거위 새끼가 알에서 나오고 동이에서 연유가 흐르네.
不學劉伶獨自飮 : 유령을 본받아서 혼자 마시지 말고
一壺往助齊眉餉 : 한 병을 가져다가 밥상 차리는 데 도움을 주시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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