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喬將行烹鵝鹿出刀劍以飮客以詩戲之(교장행팽아록출도검이음객이시희지) : 소식(蘇軾)
교씨가 곧 길을 떠나게 되었을 때 거위와 사슴을 삶고 칼을 꺼내 놓은 채 손님들에게 술을 마시게 하여 시로서 그를 놀리다
破匣哀鳴出素虯,倦看鶂鶂聽呦呦。明朝只恐兼烹鶴,此去還須卻佩牛。
便可先呼報恩子,不妨仍帶醉鄕侯。他年萬騎歸應好,奈有移文在故丘。
破匣哀鳴出素虯 : 깨진 칼집에서 슬피 우는 흰 구룡이 나왔는데
倦看鶂鶂聽呦呦 : 꽥꽥하는 것을 실컷 보고 우우 소리 실컷 들어
明朝只恐兼烹鶴 : 내일 아침에 학마저 삶을까 봐 두려울 뿐이지만
此去還須却佩牛 : 이제 가면 아무래도 허리에 소는 안 차야겠지
便可先呼報恩子 : 일단은 보은하는 이라고 불러도 좋겠지만
不妨仍對醉鄕侯 : 취향의 제후를 겸하는 것도 괜찮겠지
他年萬騎歸應好 : 언젠가 만 마리 말 몰고 고향으로 돌아가면 그 행렬이 멋질 테지만
奈有移文在故丘 : 다시는 옛 동산에 들어오지 말라는 산신령 공문이 와 있으면 어쩌리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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