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刁同年草堂(조동년초당) : 소식(蘇軾)
급제 동기 조씨의 초당에서
不用長竿矯繡衣,南園北第兩參差。青山有約長當戶,流水無情自入池。
歲久酴醿渾欲合,春來楊柳不勝垂。主人不用怱怱去,正是紅梅着子時。
不用長竿矯繡衣 긴 장대로 수놓은 옷을 높이 걸어서
南園北第兩參差 남쪽 정원과 북쪽 저택에 들쑥날쑥 널 것 없네.
靑山有約長當戶 청산은 약속한 듯 언제나 문 앞에 서 있고
流水無情自入池 유수는 무심하게 스스로 연못에 들어가네.
歲久酴醿渾欲合 세월이 오래되어 도미주(酴醿酒)가 다 익어 가고
春來楊柳下勝垂 봄이 오매 어김없이 버들가지 늘어지니
主人不用悤悤去 주인이여 총총히 떠나갈 필요는 없도다
正是紅梅著子時 바야흐로 홍매화에 열매 맺힐 때라네
* 도미주(酴醾酒) : 거듭 빚은 술. 거르지 않은 전내기 술. 도미주는 여러 차례 빚은 술이라 重釀酒(중양주)라 부르기도 하고 도미화(酴醾花) 꽃잎과 향을 넣어 만든 술을 이르기도 한다.
* 醿(미) : 탁주 미
* 釀(양) : 술빚을 양
* 도미화(酴醾花) : 꽃나무이다. 이 꽃가루를 술에 타면 술맛이 좋다고 한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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