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同柳子玉遊鶴林招隱醉歸呈景純(동유자옥유학림초은취귀정경순) : 소식(蘇軾)
유자옥과 함께 학림사와 초은사에 가서 노닐다가 취하여 돌아와서 조경순에게 드린다.
花時臘酒照人光,歸路春風灑面涼。劉氏宅邊霜竹老,戴公山下野桃香。
巖頭匹練兼天凈,泉底眞珠濺客忙。安得道人攜笛去,一聲吹裂翠崖岡。
花時臘酒照人光 꽃이 피는 시절의 납주가 사람을 비추어 빛나게 하고
歸路春風灑面凉 귀로에 봄바람이 얼굴을 씻어 시원하게 했네.
劉氏宅邊霜竹老 유씨댁 주변에는 서리맞은 대나무가 늙어가고
戴公山下野桃香 대공산 기슭에는 돌복숭아가 향긋했네.
巖頭匹練兼天淨 바위 꼭대기 하얀 명주는 하늘에 닿은 채 말끔하고
泉底眞珠濺客忙 샘물 바닥의 진주 방울은 나그네에게 튀어 오네.
安得道人攜笛去 어찌하면 도인이 피리를 들고 가서는
一聲吹裂翠崖岡 한 번 불어 푸른 언덕을 찢어 놓을 수 있을까?
* 臘酒(납주) : 섣달에 누룩으로 빚은 술
* 戴公山(대공산) : 일명 황학산(黃鶴山)·황곡산(黃鵠山)·홍학산(鴻鶴山)이라고도 한다. 진강부 서남쪽 3리 되는 곳에 있다. 송나라 대옹(戴顒)이 이곳에 은거하여 대공산이라고 불렀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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