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元日過丹陽明日立春寄魯元翰(원일과단양명일립춘기노원한) : 소식(蘇軾)
원일에 단양을 지나고 다음 날 입춘에 노원한에게 부치다
堆盤紅縷細茵陳,巧與椒花兩鬥新。竹馬異時寧信老,土牛明日莫辭春。西湖弄水猶應早,北寺觀燈欲及辰。白髮蒼顔誰肯記,曉來頻嚔爲何人。
堆盤紅縷細茵陳 소반에 수북한 붉은 실은 펼친 자리보다 더 가늘어
巧與椒花兩鬪新 교묘하게 산초꽃과 함께 둘이 새로움을 다투어 내네.
竹馬異時寧信老 죽마 타던 옛날에야 늙는다는 걸 어찌 믿었으랴
土牛明日莫辭春 토우가 나오는 내일이면 봄이 되는 걸 마다할 것 없네.
西湖弄水猶應早 서호에서 물놀이 하기엔 아직 때가 이를 텐데
北寺觀燈欲及辰 북사에서 관등놀이나 때맞추어 하고 싶네.
白髮蒼顔誰肯記 백발 늙은 얼굴을 누가 기억해 주랴
曉來頻嚔爲何人 새벽녘에 자주 재채기 함은 누구 때문인가?
* 土牛 : 흙으로 만든 소와 나무로 만든 말. 穴(혈). 1. 흙더미 2. 제방 보수를 위해 마련해 놓은 흙 가마니 3. 종이로 만든 소
* 중국의 속설에 재채기하는 것은 누군가 자신의 얘기를 하기 때문이라고 하므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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