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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錢安道席上令歌者道服(전안도석상령가자도복)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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歌妓 장이운(張怡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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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錢安道席上令歌者道服(전안도석상령가자도복) : 소식(蘇軾)

             전안도가 베푼 연회석에서 가기에게 도복을 입게 하고

 

烏府先生鐵作肝霜風卷地不知寒猶嫌白髮年前少故點紅燈雪裏看

他日卜鄰先有約待君投紱我休官如今且作華陽服醉唱儂家七返丹

 

 

烏府先生鐵作肝(오부선생철작간) : 오부선생 간덩이는 무쇠로 만들었나

霜風捲地不知寒(상풍권지부지한) : 서릿바람이 회오리쳐도 추운 줄을 모르네.

猶嫌白髮年前少(유혐백발년전소) : 오히려 백발이 지난해보다 적어진 감이 있어서

故點紅燈雪裏看(고점홍등설리간) : 일부러 눈 속에 붉은 등 밝혀두고 보고 있네.

他日卜鄰先有約(타일복린선유약) : 훗날 이웃이 되기로 먼저 약속한 게 있으니

待君投劾我休官(대군투핵아휴관) : 그대가 벼슬을 떠나면 나도 관직을 관두리니

如今且作華陽服(여금차작화양복) : 오늘처럼 歌妓에게 화양복 지어 입히고

醉唱儂家七返丹(취창농가칠반단) : 우리 집에서 취한 채 칠반단을 노래하세.

 

 

희녕(熙寧) 6(1073) 11, 항주통판으로 있던 동파가 수주(秀州)와 윤주(潤州) 두 곳의 기아(飢餓)를 구휼(救恤)하기 위해 파견되었을 때 수주(秀州)에 살던 전안도(錢安道)가 동파를 불러 열어준 술자리에서 쓴 것이다.

 

* 烏府(오부) : 어사부(御史府)의 별칭이다. ‘烏府先生은 전중시어사(殿中侍御史)를 지낸 전의(錢顗)(자 안도安道)를 가리킨다. 안도는 위인이 강직해서 어떤 일에 대해서도 원칙을 견지하며 뒷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권세에 굴하지 않으며 과감하게 직언을 단행했는데, 왕안석의 신법에 대해서도 같은 태도로 비판을 하다가 구주염세衢州鹽稅로 좌천되었다.

* 전의(錢顗) [?~?] : 북송(北宋)의 관리로 자는 안도(安道)이고 무석(無錫) 사람이다. 진사 급제 후, 희녕(熙寧) 연간에 전중시어사(殿中侍御史)로 있는 동안에 권세에 굴하지 않고 뒷일에 대한 두려움 없이 원칙을 지켜가며 직언을 감행하였다. 왕안석(王安石)이 신법을 행할 때 재상 증공량(曾公亮)이 주저하며 말을 하지 못하자 전의가 안석이 요순을 말하며 재상이 되어 재정적 이익만 생각하고 세금을 거둘 수 있게 했는데도 공량이 총애를 잃을 것을 두려워하여 말을 하지 않았다.’는 간언을 한 뒤에 구주염세(衢州鹽稅)로 좌천되었다. 벼슬을 그만두고 수주(秀州)에서 벗들의 도움으로 연로한 모친을 부양하며 가난하게 살면서도 벼슬에서 물러나지 않았을 때처럼 이연자적(怡然自適)하였다. 쉰세 살 때 세상을 떴다.

 

* 七返丹(칠반단) : 불을 이용해서 연금(鍊金)하고, 만들어진 금을 사용해서 반본환원(返本還原)을 거쳐 만든 기사회생의 효험이 있다는 칠반환단(七返還丹) 즉 선단(仙丹)을 가리킨다.

은 단사(丹沙)가 금()으로 바뀌는 것을

은 금()이 단()이 되는 것을 가리키는데 도교에서는 이 불(), ‘는 금()을 가리킨다.

* 선단(仙丹) : 신선이 만든다고 하는 長生不死靈藥. 金丹 丹藥 仙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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