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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雪後至臨平與柳子玉同至僧舍見陳尉列(설후지임평여유자옥동지승사견진위열)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0.

산과바다

언덕인 양 높다랗게 눈이 쌓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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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後至臨平與柳子玉同至僧舍見陳尉列(설후지임평여유자옥동지승사견진위열) : 소식(蘇軾)

눈이 내린 뒤 임평에 갔다가 유자옥과 함께 절로 가서 스님의 집을 보고

 

落帆古戍下積雪高如丘強邀詩老出疏髯散颼

僧房有宿火手足漸和柔靜士素寡言相對自忘憂

銅爐擢煙穗石鼎浮霜漚征夫念前路急鼓催行舟

我行雖有程坐穩且復留大哉天地間此生得浮遊

 

 

落帆古戍下(낙범고수하) : 옛날 보루 밑에서 돛을 내리니

積雪高如丘(적설고여구) : 언덕인 양 높다랗게 눈이 쌓였네.

强邀詩老出(강요시노출) : 억지로 노시인을 불러냈더니

疎髥散颼飅(소염산수류) : 듬성듬성한 수염이 찬 바람에 흩날리네.

僧房有宿火(승방유숙화) : 스님의 방에 엊저녁에 담은 화롯불이 남아 있어

手足漸和柔(수족점화유) : 얼었던 손과 발이 조금씩 녹네.

靜士素寡言(정사소과언) : 평소에 말이 없는 조용한 선비이건만

相對自忘憂(상대자망우) : 마주 보고 있노라니 근심 절로 잊어지네.

銅爐擢烟穗(동로탁연수) : 청동화로에선 이삭 같은 연기가 피어나고

石鼎浮霜漚(석정부상구) : 돌솥에는 서리 같은 흰 거품이 떠다니네.

征夫念前路(정부염전로) : 먼 길 떠날 나그네 앞길을 생각하는데

急鼓催行舟(급고최행주) : 다급한 북소리가 배의 운행을 재촉하네.

我行雖有程(아행수유정) : 내 갈 길에 정해진 일정이 있을지라도

坐穩且復留(좌온차복류) : 편안하게 앉은 김에 잠시 더 머물려네.

大哉天地間(대재천지간) : 크구나! 천지는

此生得浮遊(차생득부유) : 이 내 인생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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