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증양장사(贈羊長史)幷序 - 도연명(陶淵明)
양장사에게 시를 지어 보내며
幷序
左軍羊長史 銜使秦川 作此與之.
좌군장군의 양장사가 사명을 띠고 진천에 가게 되어 이 시를 지어서 그에게 주었다.
愚生三季後(우생삼계후) : 어리석은 이 몸 삼대 끝에 태어나
慨然念黃虞(개연념황우) : 개연히 황제와 우순시대 생각을 한다.
得知千載外(득지천재외) : 천 년 전 알려니와
正賴古人書(정뢰고인서) : 바로 옛사람 책에 힘입어야 한다.
聖賢留餘迹(성현류여적) : 성현들 유적 남긴 자취
事事在中都(사사재중도) : 일마다 다 중원에 있도다.
豈忘游心目(기망유심목) : 어찌 가고픈 마음 잊으리오만
關河不可踰(관하불가유) : 관문과 황하 넘어갈 수 없도다.
九域甫已一(구역보이일) : 구주가 겨우 하나로 되어서
逝將理舟輿(서장리주여) : 배와 수레를 고치려 하는구나.
聞君當先邁(문군당선매) : 그대 먼저 떠나야 한다는 말 들었지만
負痾不獲與(부아불획여) : 고질병을 안고 있어 함께 가지 못하노라.
路若經商山(로약경상산) : 길가다 상산을 지나게 되면
爲我少躊躇(위아소주저) : 나를 위해 잠시 머물러 주게나.
多謝綺與甪(다사기여록) : 가리계와 녹리께 공손히 문안드리고
精爽今何如(정상금하여) : 정신 지금 어떠신가 물어 주게나
紫芝誰復採(자지수복채) : 자주빛 지초는 누가 다시 캘까
深谷久應蕪(심곡구응무) : 깊은 골짝은 오랫동안 거칠어 있겠지
駟馬無貰患(사마무세환) : 네 필 마차로 근심살 일 없고
貧賤有交娛(빈천유교오) : 빈천하니 오히려 잇따른 즐거움 있도다.
淸謠結心曲(청요결심곡) : 깨끗한 노래 마음속에 맺혔으나
人乖運見疎(인괴운견소) : 사람은 어긋나고 운은 성글어졌도다.
擁懷累代下(옹회루대하) : 여러 대 뒤를 마음에 생각 품고 있으니
言盡意不舒(언진의불서) : 말은 다 했으나 뜻은 다 펴지 못한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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