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여은진안별(與殷晉安別)幷序 - 도연명(陶淵明)
은진안과 헤어지며
幷序
殷先作晉安南府長史掾, 因居潯陽, 後作太尉參軍, 移家東下. 作此以贈.
은진안은 일찍이 진안군 남부분소에서 장사연을 맡아 심양에서 살다가
후에 태위(유유劉裕)가 참군으로 부르자 장강을 따라 동쪽으로 떠나며 이사를 했는데,
(그때) 내가 이 시를 지어 그에게 줬다.
遊好非久長(유호비구장) : 좋게 지냄이 오래된 건 아니지만
一遇盡殷勤(일우진은근) : 한번 만나자 은근한 정을 다하였네.
信宿酬淸話(신숙수청화) : 이틀 밤씩 묵으며 맑은 대화 나누니
益復知爲親(익부지위친) : 다시 더욱 가까워 짐 알게 되었네.
去歲家南里(거세가남리) : 지난해 남리에 살았을 적에
薄作少時隣(박작소시린) : 잠시 동안 어렴풋이 이웃이 되었었네.
負杖肆游從(부장사유종) : 지팡이 짚고 마음대로 돌아다니다가
淹留忘宵晨(엄류망소신) : 오래 머물러 날 새는 것도 잊었네.
語黙自殊勢(어묵자수세) : 말 하고 과함이 저마다 취향 다르니
亦知當乖分(역지당괴분) : 나누어져야 할 것 또한 알고 있었네.
未謂事已及(미위사이급) : 그 일이 이미 닥쳤다고 생각지 않았는데
興言在玆春(흥언재자춘) : 이 봄날에 이 말이 일어나게 되었구나.
飄飄西來風(표표서래풍) : 표표히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悠悠東去雲(유유동거운) : 유유히 동쪽으로 흘러가는 구름
山川千里外(산천천리외) : 산과 내 천리 밖에서는
言笑難爲因(언소난위인) : 웃음과 말하는 기회 만들기 어렵구나.
良才不隱世(량재불은세) : 훌륭한 인재는 세상에서 숨지 않고
江湖多賤貧(강호다천빈) : 강호에는 미천하고 빈곤한 사람이 많도다.
脫有經過便(탈유경과편) : 혹시나 지나는 인편 있게 되면
念來存故人(염래존고인) : 생각에 떠올려 옛 친구 안부나 물어 주게나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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