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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酒聖 陶淵明 詩

연우독음(連雨獨飮) - 도연명(陶淵明)

by 산산바다 2021. 3. 6.

산과바다

赤松子(적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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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우독음(連雨獨飮) - 도연명(陶淵明)

          연일 오는 비에 혼자 마시며

 

 

運生會歸盡(운생회귀진) : 삶이라는 것은 목숨이 다하면 죽게 마련이라고

終古謂之然(종고위지연) : 예로부터 그렇게 말하여 왔다.

世間有松喬(세간유송교) : 세상에 오래 산 적송자와 왕자교가 있었지마는

於今定何閒(어금정하한) : 지금에는 정작 어디에 있는 것인가?

故老贈余酒(고로증여주) : 친한 노인이 내게 술을 주며

乃言飮得仙(내언음득선) : 마시면 신선이 될 것이라고 하네.

試酌百情遠(시작백정원) : 한 잔 마시니 온갖 정이 멀어지고

重觴忽忘天(중상홀망천) : 다시 한 잔 술에 홀연히 하늘도 잊혀 지는구나.

天豈去此哉(천기거차재) : 하늘이 어찌 이곳을 떠나겠느냐!

任眞無所先(임진무소선) : 참 본성에 맡기니 하나 되었을 뿐.

雲鶴有奇翼(운학유기익) : 기이한 날개 달고 구름을 탄 학 같이

八表須臾還(팔표수유환) : 천지팔방을 삽시간에 휘돌고 온 느낌이로다.

自我抱玆獨(자아포자독) : 나 홀로 그런 마음 가슴에 품고

僶俛四十年(민면사십년) : 애써 살아온 게 사십 년이라네.

形骸久已化(형해구이화) : 이미 몸은 늙어 시들었으나

心在復何言(심재복하언) : 마음은 그대로니 무슨 말을 하리오.

 

 

* 連雨獨飮(연우독음)元興3(원흥3: 404)의 작품이다. 도연명이 모친상을 당하던 때이며, 그 때의 작품은 영목(榮木)과 정운(停雲) 등이 있다.

연일 내리는 비 때문에 집에 머물며 술 취한 후의 심경을 읊은 시로, 40년 동안 세파에 시달려 몸은 늙고 시들었으나 마음은 하늘과 일체가 되어 변하지 않고 그대로라며 신선의 경지를 즐기고 있다.

 

* 連雨(연우) : 연일 내리는 비

* 運生會歸盡(운생회귀진) 생이라는 것은 당연히 목숨이 다하면 죽게 되는 것 . 귀진(歸盡)은 죽음을 뜻한다.

* 終古(종고) : 예로부터.

* 世間(세간) : 세상. 유정(有情)의 중생(衆生)이 서로 의지(依支)하며 살아가는 세상(世上)

* 松喬(송교) 전설 속의 선인(仙人)인 적송자(赤松子)와 왕자교(王子喬)를 말한다.

* 赤松子(적송자): 전설 속의 선인(仙人)이다. 漢書(한서)안사고(顔師古)의 주(), “적송자는 선인(仙人)의 호()이다. 신농씨(神農氏) 때에 우사(雨師)였다.[赤松子仙人號也 神農時爲雨師]”라고 하였다. 음식으로 물을 먹고 옥으로 옷을 해 입은 적송자는 신농에게 타오르는 화염 속에서 견디는 방법을 일러주었다. 금화산(金華山)에 살다가 스스로 몸을 태워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 王子喬(왕자교) : 태평광기(太平廣記) 4권 신선4(神仙四)에 실려 있으며 그 첫 부분은 다음과 같다. (王子喬者周靈王太子也好吹笙作鳳凰鳴游伊洛之間道士浮丘公接以上嵩山三十余年) : 왕자교는 주나라 영왕의 태자이다. 생황을 잘 불어 봉황의 울음소리를 낼 수 있었다. 이수와 낙수 사이를 노닐었는데 도사인 부구공이 그를 데리고 숭산에 올라 30여 년을 지냈다.

* 於今(어금) 지금(至今)

* 故老(고로) 가까이 사는 친한 노인을 말한다.

* 試酌(시주) : 첫 잔

* 重觴(중상) 거듭되는 술잔.

* 任眞(임진) 참 본성에 맡기다. 자연의 순리에 맡기다.

* 雲鶴(운학) 구름 속의 학.

* 八表(팔표) 팔방(八方)의 구석. 땅의 끝.

* 僶俛(민면) 애써 ~ 하다. 노력. () : 힘쓸 ’. ) : 힘쓸 ’.

* 形骸(형해) 사람의 몸과 몸을 이룬 뼈.

* 心在(심재) : 자연의 본성에 맡긴 마음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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