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문래사(問來使) - 도연명(陶淵明)
심부름 온 이에게 묻다
爾徒山中來(이도산중래) : 그대 산중에서 왔으니
早晩發天目(조만발천목) : 얼마 전 천목산을 출발 했겠군
我屋南窓下(아옥남창하) : 우리 집은 남쪽 산 아래 있는데
今生幾叢菊(금생기총국) : 지금 몇 떨기의 국화가 피었는가?
薔薇葉已抽(장미엽이추) : 장미 잎은 진작 나왔을 터이고
秋蘭氣當馥(추란기당복) : 가을난초 향기는 그윽하겠지
歸去來山中(귀거래산중) : 돌아가 산중으로 가면
山中酒應熟(산중주응숙) : 산속에는 응당 술이 잘 익을 걸세
* 고향에서 온 심부름꾼에게 고향 소식을 묻고 있다. 지금쯤 우리 집에 국화가 몇 송이 피어있는 지를 말이다. 체질에도 안 맞는 벼슬살이를 외지에서 하고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고향으로 달려간다. 도연명은 위진남북조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이다. 이상향을 뜻하는 '무릉도원'(武陵桃源)은 그가 지은 '도화원기'(桃花源記)에 등장하는 장소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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