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54. 古風 其五十四 - 이백(李白)
倚劍登高臺(의검등고대) : 칼을 짚고 고대에 올라
悠悠送春目(유유송춘목) : 유유히 가는 봄을 바라보나니
蒼榛蔽層丘(창진폐층구) : 푸른 덤불이 첩첩한 언덕을 덮고
瓊草隱深谷(경초은심곡) : 기화요초가 깊은 골짜기에 숨어 있더라.
鳳鳥鳴西海(봉조명서해) : 봉황이 서해에서 울며
欲集無珍木(욕집무진목) : 내려앉고자 해도 진목이 없는데
鸒斯得所居(여사득소거) : 갈가마귀는 거할 곳을 얻고
蒿下盈萬族(호하영만족) : 쑥대 아래 온갖 무리 우굴 대더라.
晉風日已頹(진풍일이퇴) : 바람은 거세고 날은 이미 저물어
窮途方慟哭(궁도방통곡) : 막다른 길에서 바야흐로 통곡하노라.
* 高臺(고대) : 높이 쌓은 대, 높은 누각
* 倚(의) : 기대다
* 悠(유) : 멀다, 아득하다, 한가롭다
* 悠悠 : 아득하게 먼 모양
* 目 : 보다
* 蒼 : 푸르다
* 榛(진) : 덤불
* 蔽(폐) : 덮다
* 層(층) : 층, 겹
* 瓊(경) : 구슬, 옥
* 瓊草 : 기화요초, 기묘한 풀, 옥같이 고운 풀
* 集 : 편안히 하다, 이르다, 도달하다
* 珍木 : 보배나무, 진기한 나무, 아름다운 나무
* 欲集無珍木(욕집무진목) : 내려앉고자 해도 진목이 없는데(이백이 정착할 마땅한 곳이 없다.)
* 鸒(여) : 떼까마귀
* 斯(사) : 이, 이것, 모두
* 鸒斯(여사) : 갈가마귀
* 蒿(호) : 쑥
* 盈(영) : 차다
* 族 : 무리
* 晉(진) : 나아가다, 증가하다
* 日 : 나날이
* 已 : 이미, 매우, 너무, 뒤에, 이후에
* 頹(퇴) : 무너지다, 기울다, 쇠하다
* 晉風日已頹(진풍일이퇴) : 바람은 거세고 날은 이미 저물어(안사의 난으로 험난한 세월에 몸은 이미 늙어)
* 途(도) : 길
* 窮途 : 막다른 길, 곤궁한 처지
* 方 : 바야흐로, 지금, 한창, 막, 이제, 비로소, 두루, 널리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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