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추사2수(秋思二首) - 이백(李白)
가을 심사
其一
春陽如昨日(춘양여작일) : 봄볕은 어제와 같고
碧樹鳴黃鸝(벽수명황리) : 푸른 숲에 꾀꼬리 울었다.
蕪然蕙草暮(무연혜초모) : 무성한 난초 시들어가고
颯爾涼風吹(삽이량풍취) : 스산하게 차가운 바람 분다.
天秋木葉下(천추목엽하) : 가을이라 나뭇잎 떨어지고
月冷莎雞悲(월냉수계비) : 달빛 차고 베짱이 소리 처량하다.
坐愁群芳歇(좌수군방헐) : 앉아 근심하니 꽃들은 지고
白露凋華滋(백로조화자) : 흰 이슬에 무성한 꽃 시드네.
* 碧樹(벽수) : 푸른 나무
* 黃鸝(황리) : 꾀꼬리.
* 蕙草(혜초) : 영릉향(零陵香). 콩과에 딸린 풀. 여름에 잎아귀에서 7cm쯤 되는 꽃꼭지가 나와서 작은 나비 모양(模樣)의 꽃이 핌
* 颯爾(삽이) : 바람이 가볍고 시원하다.
* 涼風(양풍) : 차가운 바람. 서늘한 바람.
* 莎雞(수계) : 베짱이
* 歇(헐) : 쉬다. 그치다.
其二
燕支黃葉落(연지황엽락) : 연지산(燕支山) 나뭇잎 노랗게 되어 떨어지리니
妾望自登臺(첩망자등대) : 첩은 누대에 올라 바라봅니다.
海上碧雲斷(해상벽운단) : 바다 위는 구름 걷혀 푸른데
單于秋色多(선우추색다) : 오랑캐 땅에서 가을빛이 밀려온다.
胡兵沙塞合(호병사새합) : 오량캐들 사막에 모여들고
漢使玉關山(한사옥관산) : 한나라 사신은 옥문관(玉門關)으로 돌아오네.
世客無歸日(세객무귀일) : 우리 낭군 돌아올 기약 없으니
空悲蕙草催(공비혜초최) : 헤초(蕙草)가 시들어가니 공연히 슬퍼하노라.
* 연지(燕支) : 연지산(燕支山)을 말하며, 감숙성(甘肅省) 산단현(山丹縣) 동쪽에 있는 산 이름
* 單于(선우) : 한나라 때 흉노의 군장(君長)을 ‘선우’라고 했다. 여기서는 흉노의 땅을 뜻한다.
* 玉關(옥관) : 옥문관(玉門關)이라고 칭하는데 지금의 감숙성(甘肅省) 돈황현(敦煌縣) 서쪽에 있다. 서역(西域)으로 통하는 관문이자 군사요충지로 서쪽 변방을 상징한다.
* 이 시는 全唐詩에 실려 있으며 추사(秋思)라는 제목으로 2개의 시가 있다. 첫째 수는 계절이 어느 사이에 봄에서 가을로 접어들었다며 꽃이 시들어 감을 아쉬워하였고, 둘째 수는 가을날 변방으로 원정나간 남편을 그리는 아내의 모습을 그렸다.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詩仙 李白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불견(獨不見) - 李白(이백) (0) | 2020.10.30 |
---|---|
추사(秋思)/억진아(憶秦娥) - 이백(李白) (0) | 2020.10.30 |
청촉승준탄금(聽蜀僧浚彈琴) - 이백(李白) (0) | 2020.10.30 |
월야청노자순탄금(月夜聽盧子順彈琴) - 이백(李白) (0) | 2020.10.30 |
추일노군요사정상연별두보궐범시어(秋日魯郡堯祠亭上宴別杜補闕范侍御) - 이백(李白) (0) | 2020.10.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