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억동산2수(憶東山二首) - 이백(李白)
동산을 생각하며
其一
不向東山久(불향동산구) : 동산에 가지 못한지가 오래이니
薔薇幾度花(장미기도화) : 장미는 몇 번이나 꽃을 피었을까?
白雲他自散(백운타자산) : 흰 구름 그것은 저절로 흩어지면
明月落誰家(명월락수가) : 밝은 달은 누구의 집을 비추고 있을까?
* 東山(동산) : 절강성(浙江省) 상우현(上虞県) 서남쪽에 있는 산으로 동진(東晋)의 태부 사안(謝安)이 은거하던 곳으로 일명 사안산이라고도 부른다.
* 薔薇(장미) : 동산 위에 장미동(薔薇洞)이 있다.
* 白雲(백운)과 明月(명월) : 백운당과 명월당을 비유하였다. 백운당(白雲堂)과 명월당(明月堂)은 사안이 동산 위에 지은 건물 이름이다.
其二
我今攜謝妓(아금휴사기) : 나는 지금 사안처럼 기생 데리고
長嘯絕人群(장소절인군) : 길게 노래하며 세속을 떠나련다.
欲報東山客(욕보동산객) : 동산에 은자에게 전하노니
開關掃白雲(개관소백운) : 문 열고 흰 구름 쓸어 놓으시라.
* 謝妓(사기) : 동진의 태부인 사안이 항상 기녀를 데리고 동산의 연회에 참가하였으므로 사안의 기녀를 말한 것이다. 이백의 시 登梁王棲霞山孟氏桃園中(등양왕서하산맹씨도원중)에 “謝公自有東山妓(사공자유동산기) : 사안(謝安)은 동산에서 한가롭게 살면서 언제나 놀러나갈 때마다 반드시 기생을 데리고 갔다.”는 표현이 있다.
* 長嘯(장소) : 휘파람을 길게 내붊.
* 東山客(동산객) : 동산의 은자, 즉 사안을 말한다. 사안은 이미 죽고 없으니 과장적인 표현이다.
억동산(憶東山) 2수는 당나라 천보(天寶) 2년(743) 이백의 43세 때 지은 시로 동진의 정치가였던 사안이 은거하던 동산에 빗대어 은거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시이다. 동산은 사안이 기생을 대동한 채 잔치를 벌이던 곳으로 그곳에 명월당(明月堂)과 백운당(白雲堂)을 지었으므로 밝은 달과 흰 구름을 대입시켜 놓았다.
* 사안(謝安, 320년-385년)은 중국 동진(東晋)의 정치가이다. 대사마 환온(桓温)의 황위 찬탈 기도를 저지하고, 페이수이(淝水) 전투에서 백만 대군을 막아내는 등 동진의 국난을 몇 번이나 구해낸 재상이면서 그 시대의 문화인이자 풍류인으로 백성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재상을 지내면서도 짬짬이 기녀(技女)를 데리고 동산(東山)을 노닐며 지은 시부(詩賦-경치를 읊은 시)가 즉시 온 장안에 유행될 정도였다. 字는 안석(安石). 하남성(河南省) 진군(陳郡) 출신.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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