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노중도동루취기작(魯中都東樓醉起作) - 이백(李白)
노 중도의 동루에서 취하여 일어나 짓다
昨日東樓醉(작일동루취) : 어제는 동루에서 취했으니
還應倒接䍦(환응도접리) : 분명히 두건을 거꾸로 쓰고 돌아왔으리.
阿誰扶馬上(아수부마상) : 누가 나를 부축하여 말에 태웠나
不省下樓時(불성하루시) : 누각에서 내려온 때가 생각나지 않는구나.
* 魯中都(노중도) : 당나라 때 하남(河南_ 중도현(中都縣)으로 지금의 산동성 여상현(汝上縣)이다. 노나라의 중도읍.
* 還應(환응) : 반드시. 분명히.
* 倒接䍦(도접리) : 두건을 거꾸로 쓰다. 접리(接䍦)는 진(晉)나라 때 애주가 산간(山簡)이 썼다는 두건. 산간은 자는 계륜. 술을 좋아하여 습씨의 연못에 놀러가서 술에 취해 실려오곤 하였다 한다.
* 阿誰(아수) : 누구. 어떤 사람.
*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으며 천보(天寶) 5년(746)에 지은 시이다. 천보 3년 이백은 현종과 양귀비의 총애를 받았으나 이를 시기한 환관(宦官) 고력사(高力士)의 모함에 의해 궁중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이 시는 이백이 조정에서 물러나온 뒤 산동(山東)에 머물 때 지었으며 이때에 동로(東魯)지방에 머무르면서 지은 수 중 하나다. 이백이 동루에 올라 취하여 돌아온 모습을 자신을 진나라 산간(山簡)에 비유하여 읊은 시이며 산간을 자신에 비유한 것은 양양가 및 추포가 7수에도 보인다.
* 산간(山簡) : 진(晉)나라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이었던 산도(山濤)의 아들로 정남장군(征南將軍)이 되어 양양(襄陽)을 지켰다. 술을 좋아해 항상 양양(襄陽)의 호족(豪族) 습씨(習氏)의 아름다운 정원에서 잔치를 열고 술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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