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등양왕서하산맹씨도원중(登梁王棲霞山孟氏桃園中)/
휴기등양왕서하산맹씨도원중(攜妓登梁王棲霞山孟氏桃園中) - 이백(李白)
梁王이 놀았다는 서하산(栖霞山)에 있는 맹씨의 桃園에 오르다
碧草已滿地(벽초이만지) : 푸른 풀 이미 땅에 가득히 자라니
柳與梅爭春(유여매쟁춘) : 버드나무와 매화는 봄을 다투누나.
謝公自有東山妓(사공자유동산기) : 사공(謝公)은 동산(東山)에 기생 있었으니
金屏笑坐如花人(금병소좌여화인) : 금병풍에 웃고 앉아 꽃 사람과 같다오.
今日非昨日(금일비작인) : 오늘은 어제가 아니요
明日還復來(명일환부래) : 내일은 또다시 돌아오는 법.
白髮對綠酒(백발대록주) : 백발로 맛 좋은 술 대하니
強歌心已摧(강가심이최) : 억지로 노래하나 마음은 이미 꺾였노라.
君不見梁王池上月(군불견양왕지상월) :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양왕(梁王)의 못가의 달을
昔照梁王樽酒中(석조양왕준주중) : 옛날에는 양왕의 술잔 가운데에 비추었네.
梁王已去明月在(양왕이거명월재) : 양왕은 이미 떠나가고 명월만 남았으니
黃鸝愁醉啼春風(황리수취제춘풍) : 꾀꼬리 취함을 근심하여 봄바람에 우누나.
分明感激眼前事(분명감격안전사) : 분명 눈앞의 일에 감격하니
莫惜醉臥桃園東(막석취와도원동) : 도원(桃園)의 동쪽에 취해 눕는 것 아까워하지 마오.
* 이 시는《李太白集》20권에 실려 있는 바, 제목이〈携妓登梁王棲霞山孟氏桃園中〉으로 되어 있어 기생을 데리고 갔음을 알 수 있다. 서하산의 맹씨의 도원에 올라 양왕이 즐겼다던 곳을 보며 술을 마시며 덧없는 세월에 대한 깊은 비애를 표출하고, 아울러 이 비애는 술과 노래로만 없앨 수 있다고 말하였으니, 천보(天寶) 연간에 사면되어 동노(東魯)에 돌아와 지은 작품인 듯하다.
* 梁王(양왕) : 양효왕 유무(梁孝王 劉武, ? ~ 기원전 144년)는 전한의 황족 · 제후왕이다. 대왕, 회양왕을 역임했고 최종적으로는 양왕이다. 전한 문제의 둘째아들이며 전한 경제의 친동생으로, 오초칠국의 난 진압에서 큰 공을 세웠다.
* 서하산(栖霞山) : 남경시 서하구(栖霞区)에서 22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섭산(摄山)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남조(南朝)시기에 산속에 서하정사(栖霞精舍)를 세웠다 하여 이렇게 불리게 되었다. 양왕이 이곳에서 놀았다고 전해진다.
* 謝公自有東山妓(사공자유동산기) : 사안(謝安)은 동산에서 한가롭게 살면서 구학(丘壑)에 정(情)을 다하고 음악을 좋아하여 언제나 놀러나갈 때마다 반드시 기생을 데리고 갔다.
* 綠酒(녹주) : 맛 좋은 술을 이른다.
* 梁王池上月(양왕지상월) : 양효왕(梁孝王)은 궁실(宮室)과 정원 꾸미기를 좋아하였는데, 정원에 안지(雁池)를 파고 그 가운데에 학주(鶴洲)와 부저(鳧渚)를 만들어 달밤이면 경치가 무척 아름다웠다.《西京雜記 卷二》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詩仙 李白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로정(勞勞亭) - 이백(李白) (0) | 2020.10.29 |
---|---|
노중도동루취기작(魯中都東樓醉起作) - 이백(李白) (0) | 2020.10.29 |
억동산2수(憶東山二首) - 이백(李白) (0) | 2020.10.29 |
임로가(臨路歌)/臨終歌(임종가) - 이백(李白) (0) | 2020.10.29 |
추하형문(秋下荊門) - 이백(李白) (0) | 2020.10.29 |
댓글